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미래산업으로서 문화예술 융합의 중요성과 실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5.31

5월 1일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근로자의 날로 정한 날이다. 중국 또한 이날을 노동절로 제정하고 5일까지 휴무를 갖는다. 2020년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관광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고 그 여파는 또 다시 수많은 분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몇 년간 충칭이 중국의 왕홍도시(网红城市, 온라인상 가장 핫한 도시) 1위를 연이어 차지했지만, 코로나19를 피해 갈 순 없었다. 올해 중국 정부 또한 고심 끝에 현재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백신 접종 역시 시작되었기 때문에, 경기회복을 위해 도시 간 이동 제한을 상당히 완화시켰다.

 

타 도시로의 이동을 권장하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노동절 연휴 전날인 30일 오후부터 연휴가 끝나는 5일까지 면제시키기도 했다. 타 도시 통행에 필요한 조건은 대부분 도시가 건강 QR코드뿐이며 그 외 코로나19 감염 정도가 심한 소수지역만 7일 내 코로나 검사를 받은 증명서 및 좀 더 세밀한 증명서를 요구할 뿐이었다. 이번 연휴 충칭의 A급 관광지 여행객 수는 1,019만 8,000명으로 집계되었다. 작년 한 해 거의 여행을 갈 수 없었던 중국인들이 중국 정부와 각 도시들의 관광 장려정책으로 여행을 많이 떠났다. 그 결과 이번 충칭 방문 여행객 수는 2019년에 비해 10.4%나 증가하였다.

 

오픈 행사가 열린 죠롱포와이탄의 전경 - 출처 : 예술인인망(艺术人人网)/장강문화예술주(长江文化艺术周)<오픈 행사가 열린 죠롱포와이탄의 전경 - 출처 : 예술인인망(艺术人人网)/장강문화예술주(长江文化艺术周)>

 

이번 노동절에 맞춰 충칭 죠롱포취(九龙坡区) 정부 주최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예술+’라는 주제를가지고 2021장강문화예술주(长江文化艺术周, Yangze river artweek)라는 의미있는 예술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하였다. 이 축제는 표면적으로는 관광산업을 위한 단순한 이벤트로 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큰 그림은 충칭과 죠롱포취가 문화 강대 도시로서 발전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아트위크(Artweek)는 충칭 죠롱포 외탄사업관리 유한회사(重庆九龙坡外滩项目管理有限公司)와 중국 십구야그룹유한회사(中国十九冶有限公司)가 부지지원을 하였고, 샨청샹(山城巷)과 알창(二厂)같은 충칭의 문화예술관광명소 100개 이상의 단체가 공동 참여하였다.

 

차츰 현실적 문제점을 냉정하게 지적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 - 출처 : 예술인인왕(艺术人人网)<차츰 현실적 문제점을 냉정하게 지적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 - 출처 : 예술인인왕(艺术人人网)>

 

이번 아트위크 개회식에 참석한 관계자들만 보아도 프로젝트의 중요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충칭시의 주요 당국, 관련 부서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국내외 문화 분야의 많은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참석하였다. 죠롱포취는 충칭의 핵심지역구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지리적 위치나 역사적으로도 충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구 쓰촨미술학원 본원이 있고 그 주변으로는 이번 행사의 주된 장소이기도 했던 102예술기지와 501예술스튜디오 등이 있어 예술적 위상 또한 높은 도시이다.

 

102예술기지의 뒷공간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102예술기지의 뒷공간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 기간 중 102예술기지에 설치된 전시장 전경.  타지인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진정한 지역 예술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 출처 : 통신원 촬영행사 기간 중 102예술기지에 설치된 전시장 전경.  타지인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진정한 지역 예술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행사 기간 중 102예술기지에 설치된 전시장 전경.

타지인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진정한 지역 예술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아트위크의 주요 의제는 ‘문화부흥, 교육혁신, 도시재생, 문화관광융합, 농촌진흥, 네트워킹공유, 문화발전, 예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방법’이다. 기조 강연코너 중에 중앙재경대학 문화경제연구원 원장이자 칭화대학문화창의 발전연구원 학술위원회 부주임 웨이펑쥐(魏鹏举) 교수는 ‘디지털 예술과 문화관광 신업태(新業態)’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조연설을 하였는데 “문화와 과학 기술의 융합은 중국 문화산업의 높은 품질 발전이라는 관건을 실현하는 것이다. 문화산업은 매번 업그레이드 되는데 그것은 매번 그 당시 최신 기술과 깊숙이 융합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나은 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 온 것”이라 언급했다.

 

2층까지가 작가들의 창작공간이며 위로는 일반인들의 거주 공간이다.  이곳 일반인들의 생활에는 예술과 예술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친밀히 연결되어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2층까지가 작가들의 창작공간이며 위로는 일반인들의 거주 공간이다.

이곳 일반인들의 생활에는 예술과 예술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친밀히 연결되어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전에도 기고글을 통해 충칭의 문화산업과 관련하여 몇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충칭은 현재 지역별로 문화, 역사, 예술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을 뿐 아니라 첨단 기술 산업과의 융합까지 다양한 분야에 문화예술을 활용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 있어 시행착오 또한 수차례 겪었으며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과정들이 그들이 원하는 목표에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올지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그들은 잘 알고 있다.

 

충칭은 문화강대도시를 꿈꾸고 있다. 그 안의 수많은 핵심구를 비롯하여 주변의 도시들도 서로 협력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술은 생활에서 비롯되고 또 삶을 반추하며 예술은 문화를 전승하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 충칭의 가능성을 두고 크게 낙관하는 것은 땅덩어리가 크거나 인구가 많아서도 아니고 자본을 투자할 대기업들과 정부의 뒷받침만 가지고 논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오랜 기간 동안의 투자와 노력의 흔적이 보이고 있으며 그들의 변화가 진심으로 와닿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충칭은 지금도 한 발짝씩 문화강대도시로의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참고자료

【现场】 2021长江文化艺术周 隆重开幕!_手机搜狐网, https://m.sohu.com/a/464174073_100132389/?pvid=000115_3w_a

https://mp.weixin.qq.com/s/lITRCPI_QIRPdkW_hkHIdQ



한준욱 통신원 사진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현) 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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