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어 학습과 지역 한국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6.01

산업사회에서 통용이 되었던 교육 방식이 지식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세대의 교육 방식으로 활용될 수 없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미국 에듀테크 사무국의 자료를 보아도 그렇고 게이츠 재단에서 공개하고 있는 자료를 보아도 개인별 맞춤형 학습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선 학교에서는 맞춤형 학습을 위하여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그리고 한글학교에서도 활용이 가능한가를 살펴보았다. 한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미국의 공립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우선 기본적인 정보는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립학교가 홈페이지를 통하여 주요 정책을 공개하고 있어 맞춤형 학습에 관한 의지와 실천하고 있는 주요 내용은 파악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일리노이주에 소재하고 있는 프레몬트스쿨 디스트릭트의 경우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맞춤형 학습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학습은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학습자가 중심(LearnerFocused)이 되는 학습
● 학습자가 학습 과정을 주도하는 (Learner Led) 학습
● 학습자가 규정하는 수준(Learner Demonstrated)으로 진행하는 학습
●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학습 파트너십

그렇다면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맞춤형 학습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한글학교에서 시도할 수 있는가를 검토해 보았다.

학습자 중심(Learner Focused)

과거에는 학생의 관점에서 학습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관심을 두었다고 하기보다는 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에 관심을 두었다. 따라서 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배경, 관심사 혹은 학습에 접근하는 방식을 관찰하는 것에 비중을 두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개별 학생들을 관찰할 수도 있었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들이 학생들의 추후 학습에 반영되었다고 볼 수는 없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에듀테크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프레몬트 스쿨 디스트릭트에서 학습자 중심 학습을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이들 중 주요 내용 두 가지를 고른다면 학생들에 관한 기본 정보에서부터 학습 이력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고 있는 프로파일(Profile)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과 스쿨 디스트릭트 차원에서 학습관리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파일(Profile)은 그동안 통용되고 있었던 ‘학교생활 기록부’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쇄물의 경우 기록내용을 보관함에 있어서 제약이 있기때문에 양적인 면에서 충분한 내용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의 발전으로 정보를 보관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은 엄청나게 늘어났다. 따라서 학교 및 학생들은 학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그렸던 다양한 그림들을 저장하고 싶을 것이다. 장래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거나 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경우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빠르게 발전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프로파일이 위조되거나 편의에 의하여 수정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도 개발된다고 하므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 에듀테크 사무국의 2021년 핵심사업이라고 하므로 어떤 형태로 소개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프레몬트스쿨 디스트릭트 홈페이지 (출처: 인터넷 검색 https://www.fsd79.org/)프레몬트스쿨 디스트릭트 홈페이지 (출처: 인터넷 검색 https://www.fsd79.org/)

▲ 맞춤형 학습 리플릿(출처: 프레몬트 스쿨 디스트릭트 홈페이지, 인터넷 검색 https://www.fsd79.org/)

▲ 맞춤형 학습 리플릿(출처: 프레몬트 스쿨 디스트릭트 홈페이지, 인터넷 검색 https://www.fsd79.org/)



맞춤형 학습 리플릿(출처: 프레몬트 스쿨 디스트릭트 홈페이지, 인터넷 검색 https://www.fsd79.org/

▲ 맞춤형 학습 리플릿(출처: 프레몬트 스쿨 디스트릭트 홈페이지, 인터넷 검색 https://www.fsd79.org/)


지역 내 한국학교

하상한국학교(이사장: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교장: 김유리)는 작년 12월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사업에 대한 수요조사가 공지되어 교사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 하상한국학교에서 활용하였던 자료들을 모아 디지털 부교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였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려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재, 동영상, 파워포인트 파일 등이 있다. 인쇄물로 된 자료도 많으며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도 많다. 하지만 한글학교 교사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아 편리하게 수정, 편집, 복사 및 배포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는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자신의 학습교재를 만들기 위하여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환경에 있다.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만든 교재는 만드는 만큼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내용에 대한 검증을 하는 것도 어렵다. 또한 한번 만든 교재는 매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지식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4~5년이 지난 교재를 활용하여 가르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상한국학교 교사들은 매년 만들었던 교재를 바탕으로 한글학교 교사들이 편리하고 쉽게 복사, 수정, 편집, 복사 및 배포할 수 있는 디지털 부교재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마침 작년 연말 공지된 재외동포재단의 수요조사에 응모하였고 그 결과 지원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 재외동포재단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http://www.okf.or.kr/homepage)

▲ 재외동포재단 홈페이지(출처: 인터넷 검색, http://www.okf.or.kr/homepage)



이준수 사진
[미국/일리노이] 이준수
 
스터디코리안 해외통신원 5, 6기
현) 하상한국학교 교사(일리노이주)
경력) 전문대 교수
(한국)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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