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러시아에 감동을 주는 [한국의 봄]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6.07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가 있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직선거리 1,000km 떨어진 곳이다. 따따르어로 [노란 산]을 의미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산이 있는 도시가 바로 사라토프다.


인구 80만(출처: 2020년 나무위키)의 도시로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있는 문화의 중심지이며 고등교육기관이 많은 교육의 중심지 사라토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담당하는 곳이 있다.


바로 사라토프 한글학교와 한국문화센터 [동막골]이다. 이 두 기관은 작은 한국이 되어 서로 협력하고 있다.


2005년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제목에서 이름을 지었다. 이 영화는 국군과 인민군, 그리고 연합군이 산 동네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서로 다른 생각과 이념들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어 결국 동막골 동네를 지키게 된다.

한국문화센타 [동막골(김 안드레이-세르게이)]도 [웰컴 투 동막골] 영화처럼 러시아의 다양한 민족들이 한국문화로 하나가 되는 곳이다.(사진 출처: 네이버)한국문화센타 [동막골(김 안드레이-세르게이)]도 [웰컴 투 동막골] 영화처럼 러시아의 다양한 민족들이 한국문화로 하나가 되는 곳이다.(사진 출처: 네이버)

동막골은 고려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2016년 따뜻한 봄에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이다. 2018년부터 1년에 2번씩 정기적인 공연으로 5월 [한국의 봄], 10월 [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하는 동막골은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높은 공연이 되어 이제는 사라토프에서도 유명해졌다. 이미 한국의 문화는 러시아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문화가 되었다.

본 행사 시작 전, 2시부터 3시까지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롭게 공기놀이, 이름 쓰기, 그림 그리기 등 많은 활동을 체험 할 수 있다.

코너마다 삼삼오오 모여 체험하는 학생들코너마다 삼삼오오 모여 체험하는 학생들에게서 진지함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같이 춥고 긴 겨울을 지나는 우리들은 봄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그래서 봄나들이를 기다린다. 동막골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줬다. 본 행사 [한국의 봄] 주제는 [여행]이다. 노란 버스를 타고 한국의 유명한 장소를 알리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한다
노란버스(좌), 경복궁(우)


사물놀이는 풍물에서 사물(꽹과리, 징, 장구, 북)을 중심으로 연주하는 가락을 토대로 발전시킨 계열의 국악이다. 사물놀이는 국악임에도 불구하고 창시된 시점이 명확하게 알려져 있다. 1978년 2월 22일 오후 7시, 서울 소극장 공간사랑에서 '제1회 공간 전통 음악회의 밤'이 열렸는데, 김용배가 제안 창단하고 심우성이 이름을 지어 부르기 시작한 [사물놀이] 풍물패가 연주한 것이 사물놀이의 시작이라고 한다.(출처: 나무위키) 40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가락을 [메산]이 러시아 사람들에게까지 감동을 주고 있다.
사물놀이


사라토프 한글학교(교장 :빈일숙) 선생님과 학생들은 [통일아 안녕]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재를 준비했다. 비노그라도바 옐레나 선생님은 남한과 북한이 왜 둘로 갈라졌는지 PPT를 준비했고, 선생님과 한글학교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한반도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청껏 불렀다.
선생님과 한글학교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한반도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목청껏 불렀다


"이 역사는 아주 슬퍼요. 하지만 우리는 기대가 많아요. 북한과 한국이 다시 합치고 통일이 되기를 우리도 기대합니다."(한글학교 허나스자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들은 한국의 통일은 러시아에 사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인은 역사적인 이유로 자기 고향에 갈 수 없습니다. 통일된 남·북한은 공동의 노력으로 빠른 성장과 행복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의 통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합니다."(고 세르게이)

통일의 바람이 사라토프에 조금씩 불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다. 오늘 통일에 대해서 들은 많은 사람도 우리와 같이 '평화통일이 되기를 마음 모았으면 좋겠다.'

"야생화는 스스로 핍니다. 처음 시작할 때 고전무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어 우리 스스로 연습을 했습니다. 그래서 [야생화]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여준 [진도 북춤]은 2019년 여름에 한국 남도국악원에서 배운 춤으로 배운지 2년 만에 선보인 춤입니다."(창단 이래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단원 - 비노그라도바 레나)
고전무용(좌), 진도 북춤(우)

동막골 [야생화]는 아무도 없는 들판의 꽃처럼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잘 견디고 성장했다. 오늘 아름다운 한국의 무용으로 러시아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케이팝: 1년 만에 맞이한 제3회 [한국의 봄] 축제는 어느 해 보다 더 열정적이고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간절함을 볼 수 있었다. 케이팝 공연에서 다 함께 부른 떼창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으며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시간이었다.
케이팝: 1년 만에 맞이한 제3회 [한국의 봄] 축제

"코로나19로 인해 본 행사를 준비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원들이 호흡을 잘 맞춰서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객들도 만족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사람을 위해서 이런 문화행사를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동막골 리더: 김 안드레이-세르게이)

2021년 5월 2일 한국문화센터 [동막골]과 함께 떠난 여행은 힘든 시기에 우리에게 준 봄꽃이다. 그래서 어느 해보다 더 특별했고 지금까지 여운이 남는다.

"한국에는 전통을 지키는 [남산골]이 있고 사라토프에는 [동막골]이 있다."(본 행사의 대사 중에서)

사진 출처: 사라토프 문화센터 [동막골]

빈일숙  통신원 사진
[러시아/사라토프] 빈일숙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러시아 사라토프한글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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