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추천할 만한 관광지는 어디일까. 옛스러운 곳을 찾는다면, 경복궁, 서울 북촌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 불국사 등이 떠오른다. 조금 더 세련된 관광지라면 N타워, 남이섬, 동대문, 이태원 등 한류콘텐츠 촬영의 배경이 된 명소들도 있을 것이다. 모두 훌륭한 명소이지만,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독특한 홍보 방식과 다양한 컨셉으로 외국인뿐 아니라 자국민에게도 떠오르는 곳이 있는데, 바로 민속촌이다. 민속촌 스텝들은 수려한 말솜씨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민속촌은 보통 어느 나라에나 있을 것이다. 미얀마에도 존재한다.
한편, 양곤은 비교적으로 외국인 방문객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쉐다곤 파고다(Shwe Dagon Pagoda), 보족 시장(Bogyoke Market)은 미얀마에 방문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한 번쯤을 들어보았을 명소들이다. 도심의 유명 관광지 이외에도, 시내로부터 다소 떨어졌지만 특색있는 경험을 선사해줄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앞서 언급했던 민속촌이다. 공식 명칭으로는 국립민속촌(Union National Races Village)라 불리는 이곳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운영이 중단되었다가 최근 재개장되었고, 동 소식은 미얀마 국영신문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Global New Light Of Myanmar)》를 통해, ‘미얀마 국립민속촌,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재개장’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국립민속촌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미얀마 민족부(Ministry of Ethnics Affairs)의 민족·문학·문화 관련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20년 3월 24일 이후 1년이 넘게 폐쇄됐던 미얀마 민속촌이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5월 2일 재개장된다. 재개장 기념식에는 민족부 장·차관, 양곤주 관련 인사, 민족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관은 “올해로 설립 19년이 된 민속촌은 오랫동안 미얀마에서 함께 살아온 민족들의 문화적 전통을 연고하며,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민속촌 설립의 목적을 강조했다. 국립예술문화대학(National University of Arts and Culture)과 협력하여 공동으로 추진해오던 종족별 연례전통축제도 곧 개최될 전망이다. 이날 모인 관계자들은 미얀마의 전통가옥과 난 밋 타워(Nan Myint Tower), 맹그로브 숲 등을 시찰하고 민속촌의 마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오픈한 미얀마 국립민속촌 - 출처 : Global New Light Of Myanmar>
국립민속촌은 미얀마의 대표 8개 종족(버마, 몬, 친, 꺼야, 샨, 꺼인, 라카인, 까친)의 전통 주거문화와 생활양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입장료는 약 외국인은 3,000짜트(약 2,000원), 미얀마인은 500짜트(약 350원)이다. 부지가 넓어 자전거나 차를 탄 상태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민속촌은 종족별로 구획을 나누었다. 종족별 구역에는 가옥이 재현되어 있으며,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돼있다. 종족별 특징을 나타내는 물건들은 구매 및 체험도 가능하다. 민속촌 부지에는 정원과 숲이 조성돼있어 악어와 사슴을 관리하기도 한다. 사슴의 경우,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이처럼 민속촌은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인기 방문지다.
사실, 민속촌이 외국인들에게 미얀마의 대표 유적지인 ‘쉐다곤 파고다’만큼 잘 알려진 곳은 아니다. 손꼽히는 명소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미얀마는 여러 민족이 모여 국가를 구성하는 다민족국가다. 민족이 다양한 만큼, 그 문화도 다양하다. 미얀마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민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민속촌은 문화와 종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한국의 민속촌들은 소셜미디어와 뉴미디어를 통해 홍보 방식을 다각화하여 좀 더 친근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대중들의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미얀마 역시도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면 더욱 폭넓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민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자료
《Global New Light Of Myanmar》 (21. 5. 3.) <National Races Village (Yangon) Reopened following COVID-19 Guidelines>, https://cdn.myanmarseo.com/file/client-cdn/gnlm/wp-content/uploads/2021/05/3_May_21_gnlm.pdf
Myanmars. net, https://myanmars.net/yangon/national-races-villag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