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인터뷰]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유미순 회장님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6.09

미국 로키산맥 주변으로 자리 잡은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미국 중서부에 위치하며, 로키산맥(Rocky Mountain)이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269.837㎢로 남북한을 합친 면적(220,748km²)보다 조금 더 넓습니다.

[콜로라도 면적 비교]

[콜로라도 면적 비교]


미국 인구조사국 2018 자료에 따르면 이곳 콜로라도에는 약 57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이중 재외공관 추산(2019년 자료) 약 4만여 명 내외의 한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총 9개의 한국학교가 전역에서 운영 중입니다.(기독 한국학교(이하 한국학교 생략), 뉴라이프, 덴버 제자, 볼더, 성로렌스, 새문, 콜로라도통합, 콜로라도 스프링스 통합, 포트콜린스 이상 9개 한국학교- ㄱ.ㄴ.ㄷ순)

현재 대부분 학교(8개 학교)는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에 소속되어있으며, 이곳 지역협의회를 이끌고 계신 유미순 협의회 회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유미순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회장[유미순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회장]


Q. 안녕하십니까. 먼저 회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 회장 유미순(미국명 Kristie Yoo)입니다. 콜로라도 한국학교 중 한 곳인 새문 한국학교에서 14년째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구요.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에서는 회원들의 추천과 선출로 10여 년 동안 협회 활동과 병행하여 협회장직을 수행하며 봉사 중입니다.


의회 로고협의회 로고[협의회 로고]


Q. 협회의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예, 우리 콜로라도 지역협의회는 예전 1990년대 이전에는 캘리포니아주 소속으로 있다. 1992년에 콜로라도 협의회가 설립되면서 독립하여 더욱 지역 친화적이고 자체적인 협회 구성을 하여 현재까지 약 3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요. 현재는 산하 8개 소속 학교가 가입되어 있어요.


Q.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셨습니다. 그럼 그동안 협의회에서 이루어 낸 성과, 혹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지난 30여 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2006년, 2016년도에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 학술대회 및 총회를 우리 콜로라도지역협의회가 주관하여 이곳 콜로라도에서 열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군요. 특히 제가 회장직을 수행했던 2016년도에는 한국과 미국 전역에서 약 700명 정도의 재미 한국학교 협의회원님들이 참석해 주셨었죠.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협회 소속 학교들이 하나가 되고 한마음이 된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참고로 우리 협회는 매년 2회씩 봄, 가을학기 지역협의회 교사들과 참석을 원하시는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교사 연수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간 행사로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 '한국 문화 역사체험 행사' 등을 연중으로 계획하고 실시 중이에요. 작년,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다소 제한적이었지만 온라인을 통해서, 그리고 제한적인 인원 참석을 통해 협회 행사는 지속해서 실시하였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코리안 스펠링 비 Korean spelling bee" 대회를 기획하여 처음으로 실시하였어요. 장기간의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지만, 콜로라도 한국학교 학생들의 학구열과 협회 학교 교사들의 열정을 반영하는 행사가 되었어요.

그리고 매년 '한국 역사 및 문화 체험장' 행사를 여는데, 지역 내 한국학교 학생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요. 학기 동안 교실에서 수업으로 공부했던 한국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스테이션을 만들어 학생들이 반별 혹은 그룹별로 돌아가며 배울 수 있도록 만들죠. 특히 현지 미국인들과 학부모들도 함께 경험하고 참석할 수 있는 자리여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이와 동시에 협회 학교 학생들 간의 친목도 형성하고, 더불어 한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장이 되고 있답니다.


온라인 교사 연수회

[온라인 교사 연수회]


Q. 회장님의 솔선수범과 한글학교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콜로라도지역협의회를 더욱더 체계적이고 발전 지향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협의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 회장님의 교육철학 또는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 제가 미국에 십 대 시절에 왔어요. 자라면서 가정에서는 한국 문화를, 그리고 학교생활에서는 미국 생활을 경험하는 이민 1.5세대의 삶을 살아왔었죠. 자라면서 제가 한국인인지 아니면 미국인인지 하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많았었죠. 이 때문에 저와 같이 코리안아메리칸(Korean American) 세대로 자라며 고민을 하고 있을 우리 학생들이 '한국의 역사·문화'를 알아야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요. 그래서 더욱더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와 아울러, 바른 정체성과 긍지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협회 차원에서는 타지역 협의회와의 활발한 교류와 함께 소속 한국학교들의 발전과 교사들의 교육 전문성을 향상하고, 효과적인 한국어 및 역사·문화 교육을 위하여 서로 한마음으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 가려고 해요. 개개의 학교가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소속 학교들이 함께 꿈을 꾸며 어깨동무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백일장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백일장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



Q. 재외동포재단 스터디코리안에서 제공 중인 교사 인증과정 등에 대해 협회 차원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으신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는지요?

- 협회 차원에서 소속학교들이 스터디코리안에 자주 접속하여 다양한 한글학교 소식을 올리거나 수업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회의 및 행사 때 많이 전달하고 있어요. 그리고 협회 내 학교들에는 교사 인증과정을 수료한 교사들도 많이 있어요. 모국 한국 정부에서 제공해주는 질 높은 자료들을 바로바로 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작년부터 온라인 수업용 자료도 스터디코리안에 올라와 수업 시간에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Q.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운영은 어떤 식으로 되고 있으며, 혹시 제한사항이 있다면?

- 우리 협회는 저와 부회장, 그리고 자문해주시는 이사회, 총무, 재무 등으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어요. 운영은 협회 회원들의 회비와 한국의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으로 협회 행사를 이끌어가는 중이에요. 특히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이 협회 운영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협회가 속한 재외공관인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에서도 지원을 해주시려고는 하나 비행기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보니 직접적인 지원이 쉽지는 않은 게 안타깝기는 해요. 그리고 타 주보다 한인사회가 작다 보니 협회 행사 때마다 학생들에게 제공할 상품이나 교육 교재 등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 게 다소 제한적이에요. 지역 한인 단체와 학부모님들의 많은 후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콜로라도 한국학교 및 협의회가 어떤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길 희망하십니까?

-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협의회 소속 학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상호 협조하며 함께 발전하였으면 좋겠어요. 이에 협회는 양질의 행사와 각종 대회를 통해 협회 내 한국학교 학생들의 한국 문화와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아울러 협회 내 교사님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지역협의회를 이끌고 계신 유미순회장님.

그녀는 지역 내 한국학교장과 콜로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협의회장을 마치 소명(Calling)처럼 느끼며 스스로가 이 일을 통해 행복을 느끼고 있음을 인터뷰 내내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식지 않은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협회를 이끌고 계신 회장님을 인터뷰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고국인 한국과 전 세계 스터디코리안 회원분들께 소개해 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어 저 또한 보람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에 응해 주신 유미순 회장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권덕성 통신원 사진
[미국/콜로라도] 권덕성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City of Aurora 시청공무원    
경력) 육군3사관학교 교육학사, 대위 퇴역  
국립 목포해양대 해사대학 기관공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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