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북가주협의회, 제27회 한글 글짓기 제20회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6.10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황희연)가 주최한 2021 제27회 한글 글짓기, 제20회 그림 그리기 대회가 5월 8일 협의회 소속 한글학교 21개교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줌 화상 회의를 통해 열렸습니다. 미리 소속 한국학교를 통해 도화지와 글짓기 용지를 받은 학생들은 가정에서 대회 시작 전에 줌 미팅에 들어가서 감독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안내에 따라 줌 참가자 이름을 자신의 응모 번호로 바꾼 후 10시부터 12시까지 대회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5월 15일, 산호세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대회의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주최한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지난 5월 15일,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사진: 통신원 촬영▲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주최한 글짓기,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지난 5월 15일,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사진: 통신원 촬영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글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역사·문화 학습에 매진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듯, 대회 참가자 모두가 상을 받았습니다. 그 중, 글짓기 부문의 대상, 으뜸상, 세종대왕상, 그리고 그림 그리기 부문의 대상, 으뜸상, 신사임당상 수상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가운데 진행된 시상식에 참석했습니다.

시상식장에는 학생과 부모가 함께 앉을 수 있도록 학생의 이름이 쓰인 자리가 가족별로 마련되어 있었고 강단에는 부상 트로피와 대상, 으뜸상 수상 학생들에게 주어질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강단의 양쪽으로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는 이번 대회를 후원한 김진덕, 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가 독도와 동해의 바른 표기를 알리고자 제작한 우리나라 역사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 이번 대회를 후원한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가 제작한 독도 바로 알리기 영상이 시상식에 앞서 상영되었다. 사진: 통신원 촬영

▲ 이번 대회를 후원한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한일 대표가 제작한 독도 바로 알리기 영상이 시상식에 앞서 상영되었다. 사진: 통신원 촬영


황희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가장 힘들었던 것이 코로나로 인해 수업을 중단해야 했던 때"라며 그럼에도 "각 한국학교에서 교사들이 모범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면서 수업을 잘했고, 올해는 그림 그리기, 글짓기 대회를 줌으로 실행했는데 모범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북가주 협의회 소속 50개 한글학교 중, 21개 한글학교에서 2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가했다."라며 "학생들이 가진 재능을 잘 발휘해서 좋은 글짓기와 그림을 그렸다."라며 오늘 상을 받는 학생들과 장소의 제약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홍도상과 버금상을 받는 학생들도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글쓰기 심사평 엘리자벳 김 심사위원장


글짓기 부문 초, 중등부 수상자들의 모습(아래)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 글짓기 부문 초, 중등부 수상자들의 모습(아래)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글짓기 시상에 앞서 엘리자벳 김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한희영 심사위원이 대독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의 글이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수업에 관한 글이었다며 지난 일 년 동안 우리 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잘 이겨나가고 있는지 걱정이 많았지만, 학생들의 글을 읽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어려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도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초등부, 중등부 부문으로 나뉘어 창의력과 표현력에 40%, 주제 이해도에 30%, 작품 완성도에 30%를 놓고 심사했으며, 작품들이 대체로 훌륭했는데 특히 창의력과 상상력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음을 강조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훌륭했던 점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해내는 솔직함이었다고 꼽았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나쁜 점이 있으면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희망의 내일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글짓기 부문 대상 수상자, 이현아 학생이 수상 원고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 글짓기 부문 대상 수상자, 이현아 학생이 수상 원고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글짓기 시상식이 있은 난 뒤, 대상 수상자 이현아 학생의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사건] 글짓기 발표 시간이 있었습니다. 원래 2주로 알고 있던 방학이 일 년이 지났어도 끝나지 않았다는 유현아 학생의 표현은 코로나 팬데믹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의 상황 속에서 자유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중학생이 되었음에도 학교에 가 보지 못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가족과 추억을 많이 만들고 취미 생활도 하는 등 좋았던 점들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아 학생은 "코로나로 인해 안 좋은 시간 속에서도 긍정적인 점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글짓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림 그리기 대회 권순욱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보내왔다. 사진: 통신원 촬영

▲ 그림 그리기 대회 권순욱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보내왔다. 사진: 통신원 촬영


다음 순서로는 권욱순 심사위원장의 그림 그리기 심사평을 황희연 협의회장이 대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의 작품들을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했다는 권욱순 심사위원장은 그림 그리기 대회 심사는 주제의 이해력과 관련성, 창의력, 독창성, 표현성, 완성도를 중점으로 하여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의 관찰력과 표현력이 우수했다고 평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실내에서 온라인 수업을 해 와서인지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작품의 톤이 밝지 않았다는 점이며, 빨리 학생들이 수업 환경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노을에 비친 독도에서 태극기와 함께 서 있는 청년을 그린 그림을 보며 학생의 표현력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회고했습니다.



▲ 그림 그리기 대회 유, 초, 중등부 수상자들의 모습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 그림 그리기 대회 유, 초, 중등부 수상자들의 모습이다. 사진: 통신원 촬영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유지선 학생은 소감 발표에서 "그림 그리기 주제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독도와 미래 한국학교에 관한 것이었다."라며 "일본이 독도를 그들의 것으로 하기 위해 했던 부당한 일들에 관해 한글학교와 부모님, 특히 아빠에게 들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독도에 관해서 그리기로 했다."라고 전하며, "그림으로 독도는 한국 것임을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또한 태극기를 그릴 때, 한글학교에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태극기의 사괘를 정확하게 그리지 못해 생략하고 태극 문양만을 그렸던 점을 말하며 한글학교에서 한국의 역사·문화를 더욱 열심히 배워야 하겠다는 다짐 또한 전했습니다. 한국인들이 독도를 지키려는 외침을 동해의 힘찬 파도를 통해 나타내려고 했던 메시지도 표현했다고 말하며, 독도는 우리의 선조들과 역사를 함께한 우리의 고향이라고 말하며 수상 소감 발표를 마쳤습니다.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지선 학생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지선 학생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촬영


코로나 팬데믹 동안 북가주 한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글짓기 대회와 그림 그리기 대회는 우리가 사는 팬데믹 시간이 주는 의미를 돌아보고, 그동안 한국학교에서 배운 한국어 및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창의적으로 펼쳐 보이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제27회 한글 글짓기, 제20회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자 명단이다. 사진 출처: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 제27회 한글 글짓기, 제20회 그림 그리기 대회 수상자 명단이다. 사진 출처: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조한나 통신원 사진나
[미국/캘리포니아] 조한나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3, 4, 5, 6기    
현) 데이비스 교육구 재직    
경력)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교사    
대학 강사 및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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