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유아반, 교재를 통한 한글 수업 시작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6.15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는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모든 한글학교 학생들이 비대면 온라인 Zoom 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 와중에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의 개나리반(유아반) 학생들이 온라인 줌 Zoom 수업을 통해서 처음 한글 수업을 시작했다.

기존 개나리반(유아반) 수업은 학생 수에 비해서 유아용 교재가 부족했었다. 그래서 교재를 통한 수업 진행보다는 한글 통문자와 소근육, 대근육 발달을 위한 활동 수업 위주로 이루어졌었다. 2021년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에서 새로 받은 교재와 기존에 받았던 교재로 개나리반 학생들도 유아용 교재를 통해서 한글 교육을 시작하였다. 교재는 처음 한글을 접하는 아이들을 위한 유아용 교재인 '누리와 나라의 한국어 배우기'이다.


누리와 나라의 한국어 배우기


유아용 교재 '누리와 나라의 한국어 배우기'는 만 3~5세 유아를 위한 한국어 학습 교재이다. 유아의 한국어 발달 수준에 따라 2개 수준으로 구분하여 개발한 책이다. 각 수준은 한글 자모 1개당 1과 씩 총 14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과는 자음을 포함하는 학습 어휘와 수준별 문법 및 표현 항목으로 구성된다.


'누리와 나라의 한국어 배우기'


1과는 한글 자음 ‘ㄱ(기역)’에 해당하는 학습 어휘를 포함한다. 또한 기본 교재에는 읽고 쓰기를 위한 전 단계와 시작 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야기와 언어 활동의 내용이 포함된다. 놀이 교재에는 노래 놀이와 글자 놀이, 신체 놀이, 글 놀이가 포함되어서 한글을 처음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흥미와 재미로 한글 공부를 시작하기 좋은 교재이다.

브라운슈바이크 개나리반 담당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교재에 포함된 색종이를 사용하여 ‘ㄱ(기역)’에 대해서 익혔다. 이번 수업에서 만든 ‘ㄱ(기역)’은 다음 수업에서 자음과 모음을 합쳐서 다양한 문자를 만들어보기로 약속하였다.


'누리와 나라의 한국어 배우기'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개나리반(유아반) 학생들의 첫 한글 수업이 온라인 줌 Zoom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점에서 개나리반 담당 교사와 학부모의 우려가 컸다고 한다. 담당 교사는 한글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에 진행되었던 유럽 한글학교협의회 올라인 연수에서 배운 워드 월(Word wall) 활용 수업 방법을 생각해냈다. 워드 월(Word wall)은 온라인 게임 수업이 가능한 도구이다.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개나리반 담당 교사는 워드 월에 룰렛 돌리기 게임을 적용하여 한글 기본인 "아, 어, 오, 우, 으, 이" 수업을 적용하였다.


한글 수업 온라인 줌 Zoom


가장 먼저, 한글의 모음 노래를 통해서 학생들이 한글 모음에 대한 첫 번째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기본 모음을 사용하는 단어들을 생각해 보며 시각과 청각을 통해 모음이 익숙해지도록 했다.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즈음 워드 월을 통한 룰렛 돌리기 게임을 활용하였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다 함께 룰렛 돌리기를 통해서 나온 모음을 맞추었다. 그 후에는 각 한 명씩 룰렛을 돌려서 모음을 맞추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학생들이 룰렛에서 나온 모음을 맞춘 후 담당 교사가 직접 만든 모음 가정학습지에 따라 적기를 동시에 진행하였다. 모음 노래와 룰렛 게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가정 학습지를 통해 한 번 더 복습의 시간을 가진 것이다.


한글 수업 온라인 줌 Zoom


개나리반 학생들의 한글 배움을 온라인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교사와 학부모 모두 걱정이 많았었다. 그러나 교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업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이 한글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글 교육에 긍정적인 첫발을 내민 수업이었다.

기존 수업과 다르게 한글 교재와 가정 학습지를 병행하는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부모의 만족도는 올라갔다. 학생들은 온라인 Zoom을 통한 수업이었음에도 워드 월(Word wall) 적용으로 인해 수업의 흥미가 더 높아졌다. 개나리반 담당 교사는 이번 수업을 통해서 새로운 수업방식을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또한 담당 교사는 다양한 패들렛 플랫폼과 워드 월 활용법을 공부하여 온라인 수업에 적용할 것이라 한다. 앞으로 진행되는 개나리반 온라인 수업은 패들렛을 통해서 온라인 포트폴리오화 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이상연 통신원 사진
[독일/브라운슈바이크] 이상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교사  
경력) 어린이 요리교실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어린이 진로찾기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요리교실과 진로탐색 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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