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이동제한 조치 중 프랑스인의 문화향유실태 변화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6.21

프랑스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 및 야간통행 금지를 실시하여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억제하고자 했다. 이로 인해 1차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된 2020년 3월부터 지금까지 제한조치가 해제된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문화예술기관은 운영하지 못했다. 지난 4월 말,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제3차 이동제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5월 3일부터 10km 이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19시 통금을 실시하였으며, 5월 19일부터는 19시 통금이 21시로 연장되었으며 박물관, 미술관, 극장, 공연장 등이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6월 9일부터 23시로 통금시간이 완화될 예정이고, 6월 30일부터는 통금 해제, 공공시설 내 인원수 제한 해제, 1,000명 이상 규모의 행사 재개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동제한 조치 중 프랑스인의 문화향유실태 보고서 - 출처 : 프랑스 문화부<이동제한 조치 중 프랑스인의 문화향유실태 보고서 - 출처 : 프랑스 문화부>


프랑스 문화부는 지난 2020년 12월, ‘이동제한 조치 중 프랑스인의 문화향유실태’ 보고서를 발간하여 코로나 19 사태 이전 2018년의 자료와 비교하여 문화향유실태 변화를 분석한 바 있다. 보고서는 프랑스 제1차 이동제한조치 기간(2020. 4. 20.∼2020. 5. 4.) 중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의 인구 중 총 2,9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018년도의 자료는 프랑스 본토에 거주하는 15세 이상의 인구 중 총 9,2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설문조사 기간은 총 12개월이다).


▣ 2018년과 2020년의 문화향유실태 변화

 설문 세부 문항

2018(단위  %)

2020(단위  %)

아마추어 문화예술활동을 한 적이 있다

음악과 노래

무용

오디오/비디오 편집

소묘, 회화 , 조각

과학 활동 (별 관측 , 역사 공부 )

일기 또는 개인 노트 작성

시, 정보 , 소설 쓰기

사진촬영

43

11

7

9

14

7

5

4

19

44

16

13

14

20

17

7

6

19

문화 소비활동을 한 적이 있다

독서

만화보기

음악 감상

영화, 드라마 감상

온라인 영상 감상

비디오게임

보드게임

99

62

20

92

95

53

44

50

97

52

18

70

93

66

53

47

온라인에서 다음을 해 본적이 있다

전시 및 박물관 가상방문

공연 감상

연극 감상

무용 감상

과학/기술 콘텐츠 감상

46

9

17

6

7

34

38

12

13

7

4

21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적이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매일 이용

54

41

79

56

정보를 검색한 적이 있다

TV

라디오

인쇄 매체

디지털 매체 및 온라인 매체

소셜네트워크

블로그 및 커뮤니티

인터넷 출처의 기타 매체

97

78

49

29

30

28

4

10

99

80

30

14

33

29

3

17

※ 출처 : 이동제한 조치 중 프랑스인의 문화향유실태 보고서 재구성


2018년 대비 2020년이 두드러지는 점은 아마추어 문화예술 활동의 유행이라고 볼 수 있다. 야외 활동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여가 활동이 가정 내로 제한되면서 이동제한 기간 개인과 문화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이 시기 아마추어 문화예술 활동 중 음악과 노래, 무용, 오디오/비디오 편집 등의 활동은 2018년 대비해 증가하였다. 특히, 해당 기간 중 노래, 악기 연주 등을 촬영해 게시한 영상들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며 15∼39세 사이의 음악 활동이 15%나 증가했다. 젊은 층에서는 춤을 추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하는 활동도 증가하였는데, 젊은이들은 커버댄스를 선보이거나 댄스 챌린지 영상을 인터넷에 공유하며 ‘틱톡(TikTok) 효과’가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의 아마추어 문화예술 활동의 증가는 2018년과 2020년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이동제한 기간에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는 아마추어 인구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1인당 활동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8년 1인 아마추어 문화예술 활동이 평균 1.8개였는데, 2020년은 2.5개로 증가함)

 

프랑스에서는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당 기간 조사에서 문화향유 실태의 불평등은 심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회적 및 세대 간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이미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40세 이하의 인구뿐만 아니라, 비디오 게임, 가상 방문, 소셜네트워크 활동 등을 모두 포함하는 스크린 문화가 노령층을 비롯하여 대중적으로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2018년 조사에서는 임원급이 근로자보다 2.2배 더 아마추어 문화예술 활동을 했지만, 2020년 이동제한 기간에 이 격차는 거의 완전히 좁혀졌다. 이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직종이나 실업의 영향을 많이 받은 노동자층이 근로시간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문화예술 향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참고자료

https://www.culture.gouv.fr/Sites-thematiques/Etudes-et-statistiques/Publications/Collections-de-synthese/Culture-etudes-2007-2021/Pratiques-culturelles-en-temps-de-confinement-CE-2020-6



지영호 통신원 사진

  •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 약력 : 현)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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