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광고 포스터가 촉발한 페미니즘 논쟁, 중국 누리꾼의 시선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6.22

한 광고를 통해 발생한 젠더 갈등 사건을 중국인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논란의 시작은 한국의 GS25 광고를 통해서였다물론 한국에서야 많은 언론을 통해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각각의 의견들로 분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페니미즘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남성 중심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여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을 일컫는 용어다세계적으로도 많은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문화예술계 또한 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성의 불평등한 현실과 동등한 대우를 위하여 피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GS25 광고 포스터에서 몇 가지 표현이 논란이 되면서 시작됐다.먼저는 손가락 표현이다포스터에 삽입된 손가락 그림이 페미니즘 성향의 커뮤니티 메갈리아(Megalia)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손가락 일러스트의 끝에는 소시지가 위치하고 있다포스터 내 영문의 끝자리를 조합하면 우연찮게 메갈리아를 가르키는 MEGAL이 된다는 것도 논란이 되었다물론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판단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GS25 디자이너는 자신이 직접 나서 나는 워킹맘으로메갈이나 일베 등 어떤 사상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여론의 비난이 워낙 거세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하여 대처했다.

 

하지만 수정된 포스터들도 연달아 논란을 일으켰다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손 모양과 소시지는 삭제됐지만 조그만 달 모양의 문양이 추가됐다그러나 이것이 서울대학교 관악여성주의학회를 상징하는 표식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결국엔 이 또한 삭제됐으며 거의 원본 사진만을 활용한 간단한 포스터가 개재되었다그러나 이 또한 배경의 별자리가 자세히 보면 손모양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결국 포스터는 모두 삭제되었다또한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GS25 포스터 사진에서 또한 멤버가 빵을 집고 있는 손이 문제가 됐다.

<GS25 광고 포스터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 출처 : QQ新闻/경향신문/GS25>

<GS25 광고 포스터를 둘러싼 논란은 중국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 출처 : QQ新闻/경향신문/GS25>


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재의 기념사진 퍼포먼스도 비슷한 시기 공격을 받았다재재의 초콜릿을 먹는 모습에서 손동작이 GS25 광고 포스터와 같은 이유로 논란이 된 것이다본인을 비롯한 제작진은 적극적으로 나서 전혀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을 나타내려는 것이 아닌 초콜릿을 자연스럽게 집은 것뿐이라는 해명과 함께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을 할 정도였다.

 

이번 젠더 갈등 논란은 중국 언론에도 전해졌고대중들은 댓글을 통해 의견을 개진했다반응을 살펴보니우선 한국말을 조금씩은 할 줄 아는 통신원의 중국 가족들의 개인적 의견은 한국인에게는 어찌 보면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반응이었다그러나 대부분의 언론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너무 민감하게 페미니즘으로 몰아붙인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특히 재재의 경우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밝혔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손가락 포즈가 논란이 되면서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이 담긴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는 소식도 전해졌다중국 누리꾼들은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견이다페미니즘과 별개로중국 누리꾼들의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가볍게 폄하된 주제 – 출처 : 凤凰星>

<가볍게 폄하된 주제 – 출처 : 凤凰星>

<가볍게 폄하된 주제 – 출처 : 凤凰星>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놓고 볼 것인가는 객관적인 기준을 정하기는 상당히 어렵다젠더 갈등의 사안에서 서로에 대한 존중은 부족하고논란과 대가는 작지 않았다아직까지 양성이 평등하지 못한 것은 현실이고개선되어야 할 점이기도 하다다만 어떤 방식을 통해 무엇을 주장할지는 신중해야 할 일이며상호 존중은 항상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한국의 남녀평등에 관한 문제는 분명 개선되어야 할 문제이기에이런 식으로 중대한 사안이 가볍게 치부되어 버릴 때는 마음이 무거워진다고의든 고의가 아니든대중을 상대로 하는 표현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물론 표현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폭넓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자료

https://view.inews.qq.com/a/20210525A0253U00?uid=&chlid=_qqnews_custom_search_all&qimei=12dc7435cb59bba2&devid=12dc7435cb59bba2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