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이란 관광산업 재개 앞두고 선정된 대표 관광지 10곳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7.26

전 세계의 관광산업은 지난 2년 간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피해를 입은 분야다. 코로나19의 종식과 자유로운 여행의 재개는 경제적인 손실을 입은 업계 종사자들뿐 아니라 그동안 여행을 즐기던 사람들에게도 간절한 염원이 됐다. 이란 역시 관광 산업이 막심한 손실을 입은 국가로, 서서히 국경을 개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란 정부는 7월 중순부터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특정 외국인 여행객에 한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다. 상세한 내용은 관광부장관이 외교부, 보건부, 내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하반기 관광 비자 발급의 재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발표문으로 전달됐다. 장관은 “여행 규정, 의정서를 최종 준비하고 승인하여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외국인 관광여행자들에게 한해 관광 비자 발급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하고, 다른 정부 부처와 광범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 관광부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이란 관광산업에 큰 피해를 주었는데, 2021년 3월 20일을 기준으로 이전 9개월동안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자 수는 무려 94% 감소했다. 이에 이란 관광부 장관은 “관광 분야에서만 일자리 150만개 이상이 줄어들었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현재 실업상태로 대부분 집에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란의 관광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117억 달러(13조 2,385억 5,000만 원)로, 국가 전체 GDP의 2.8%를 차지했다. 전 세계 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의 평균인 3.2%에 가깝다.


<이란의 영자 일간지 ‘테헤란 타임즈’는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막심한 피해를 입은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산업 재개를 위해 대표 관광지 10곳을 소개했다. - 출처 : 테헤란 타임즈>



<이란의 영자 일간지 ‘테헤란 타임즈’는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막심한 피해를 입은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산업 재개를 위해 대표 관광지 10곳을 소개했다. - 출처 : 테헤란 타임즈>


이란의 대표 영문 일간지 《테헤란 타임즈(Tehran Times)》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란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란에는 유서깊은 페르시아 고대 유적지부터 왕궁, 미로 바자회, 박물관, 모스크, 다리, 목욕탕, 영 묘, 교회, 탑, 고대 저택까지, 수백 개의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그 중 24개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특히 화려한 건축물과 페르시아 정원, 풍부한 전통,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친절과 환대는 이란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친절한 국가로 인식하게 한다. 다음은 《테헤란 타임즈》가 선정한 이란 관광지 10곳과 간략한 소개다.

 

1. 페르세폴리스(Persepolis)

이란 필수 방문 관광지에 항상 포함되는 페르세폴리스는 이란의 문화를 대표하는 고대 도시로, 기원전 550년~330년 경 아케메네스( Achaemenid) 제국의 수도였다. 현재 페르세폴리스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으며, 아파다나(Apadana) 궁전의 화려하고 섬세한 유적지를 볼 수 있다.

 

2. 아르게 밤(Arg-e Bam)

유네스코에 등록된 아르게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구조물 중 하나이다. 2003년 진도 6.3의 대규모 지진이 난 후에 폐허가 됐지만, 현재 중세 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재건하기 위해 재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2500년이 넘은 문명과 황량한 사막의 거친 환경에 적응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보여준다.

 

3. 샤레 수흐테(Shahr-e Sukhteh)

기원전 3200년 경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샤레 수호테는 페르시아어로 ‘불타버린 도시’를 의미한다. 1800년대까지 인구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도시는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이란의 고원을 가로 지르는 청동기 시대 무역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샤레 수흐테 역시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4. 아비야네(Abyaneh)

카르카스(Karkas) 산기슭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아름다운 계단식 마을 아비야네. 이곳은 붉은색의 진흙으로 만들어진 집들이 모여있어 관광객들에게는 ‘붉은 마을’로도 불린다. 해발 2,300m에 위치한 이 마을은 이란의 3대 관광마을로 손꼽히며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5. 히르카니아 숲(Hyrcanian Forest)

이란 북부 지역에 위치한 히르카니아 숲은 가장 놀랍고 오래된 명소다. 이 숲은 3,500만 년~5천만 년 살아남았다고 전해지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숲 중 하나로 유명하다. 페르시아 표범을 비롯해 3,000종 이상의 희귀 식물, 60여 종의 포유류 등이 서식해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었다.

 

6.호르무즈 섬(Hormus Island)

호르무즈 섬은 붉은 토양, 화려한 바위 해안, 다채로운 모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이다. 밤에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일몰, 일출 역시 매혹적인 관광지이다. 일년에 한번, 전국의 예술가가 호르무즈에 모여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7. 다락 해변(Darak Beach)

다락 해변은 이란 남부 차바하르의 황금빛 모래 사장과 오만해의 매혹적인 푸른 바다가 만나는 곳이다. 하이킹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맑고 신선한 날씨,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현지 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으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한 전통 페르시아 요리는 모험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8. 바그에 샤즈데(Bagh-e Shahzdeh)

주변의 거친 사막 한가운데 있고 무성한 보석과 같은 정원의 아름다움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른 행성에 있는 것과 같은 경외 심과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1870 년대에 지어진 이 정원은 한때 카자르 왕조의 마지막 왕자 중 한명인 압둘 하미드 미르자의 거주지로 수공예품 가게, 멋진 레스토랑과 찻집으로도 유명하다.

 

9. 칸에 타바타베이(Khan-e Tabatabaei)

이스파한주의 오아시스 도시 카샨(Kashan)에 위치한 칸에 타바타베이는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명소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스타드 알리 마리아가 건축한 이 저택의 양식은 단순한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햇빛과 스테인글라스의 결합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10. 마스제데 카부드(Masjed-e Kaboud)

이란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 타브리즈(Tabriz)의 마스제데 카부드는 ‘파란 모스크’를 의미한다. 이 블루 모스크는 이란의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 하나로 웅장한 타일 작업, 긴 곡선, 독특한 디자인 및 대칭 아치는 모스크를 매우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이다. 1727년 일어난 지진에서 살아 남아 1973년에 재건되었다. 카부드 모스크는 가장 오래되고 화려한 모스크로 이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Tehran Times》 (21. 6. 22.) <10 Iran travel destinations you must see>, https://www.tehrantimes.com/news/462298/10-Iran-travel-destinations-you-must-see

《Tehran Times》 (21. 6. 9.) <Iran may open borders to travelers in July>, https://www.tehrantimes.com/news/461809/Iran-may-open-borders-to-travelers-in-July



김남연

  •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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