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선병일 그래픽 언어전_주폴란드 한국문화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8.25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선병일의 포스터 작품이 폴란드 한국 문화원에서 전시되고 있다. 그는 1958년 태어나 서울에 거주하는 작가로서 한글과 한국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전시 기간은 2021년 8월 15일까지이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온라인에서는 총 3편의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의 선병일 그래픽 포스터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의 선병일 그래픽 포스터


선병일 그래픽 언어전 영상▶https://youtu.be/Aad99e_Gn

육천 가지가 넘는 말 중에 글자를 가지고 있는 건 약 이백 개뿐이라고 한다. 한글이 이에 속한다. 미국의 언어학자인 매콜리 교수는 "한글날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 모두 축하해야 할 날"이라고 했을 정도로 한글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 밖에도 "한글은 간결하고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라고 한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에서는 해마다 문맹 퇴치를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상은 세종 대왕의 이름을 따서 "세종 대왕 상(King Sejong prize)"이라고 하니 한글의 우수함은 입증된 것이다. 게다가 한글은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쓰는데도 편리하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IT가 강한 나라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 이렇게 위대한 한글이 우리만 알고 우리나라 안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전시를 보며 문자만이 아니라 예술로 승화된 한글이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과 한국의 다양한 이미지를 30여 점의 포스터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한글이 조형이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과 한국의 다양한 이미지를 30여 점의 포스터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주폴란드 한국문화원 "한글이 조형이다."


선병일 그래픽, "한글 조형이 되다." 한글을 다양한 이미지로 만들고 눈에 띄는 색으로 시각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미래 세계의 멋진 우주 공간이 연상된다.

선병일 그래픽, "한글 조형이 되다." 한글을 다양한 이미지로 만들고 눈에 띄는 색으로 시각적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미래 세계의 멋진 우주 공간이 연상된다.


작가는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글에 대한 관점과 한글에 대한 실험이다. 한글은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조형적인 예술성과 과학적 근거를 통해서 그래픽 의미로 승화시키거나 그래픽 이미지로 풀어내는 다양한 작업이었다. 한국성은 전통 속에서 보이는 우리 문화 정서를 통해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의미이다."


선병일 그래픽, 한글 구조의 수평과 수직적 형태 체계를 역학적 구조로 표현한 포스터이다.

선병일 그래픽, 한글 구조의 수평과 수직적 형태 체계를 역학적 구조로 표현한 포스터이다.


'정통적 소재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일상적 소재에 대한 전통적 감정이입'으로 전자는 전통의 현재성을 발견하고자 한 것이고, 후자는 현재로부터 전통을 회복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독자성이 깊이 배어 나오게 된다고 믿는다고 했다.


선병일 그래픽, 어머니의 생활 한편을 차지했던 참빗, 고운 우리 정서를 담은 참빗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고 환경과 공존했던 조상들의 생각을 표현했던 환경 포스터이다.

선병일 그래픽, 어머니의 생활 한편을 차지했던 참빗, 고운 우리 정서를 담은 참빗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고 환경과 공존했던 조상들의 생각을 표현했던 환경 포스터이다.



선병일 그래픽, 콜롬비아에서 개최한 국가 영통 전시회 포스터에 참가한 작업이다. 한국 민족의 상징인 포효하는 호랑이와 대한민국 지도의 이미지로 5,000년 동안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의 정신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선병일 그래픽, 콜롬비아에서 개최한 국가 영통 전시회 포스터에 참가한 작업이다. 한국 민족의 상징인 포효하는 호랑이와 대한민국 지도의 이미지로 5,000년 동안 이 땅에서 살아온 우리의 정신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선병일 그래픽, 가장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이미지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까치와 호랑이를 등장시키는 포스터이다. 우리 민족의 심성을 따뜻한 이미지로 재구성한 포스터이다.

선병일 그래픽, 가장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이미지로 기쁜 소식을 전하는 까치와 호랑이를 등장시키는 포스터이다. 우리 민족의 심성을 따뜻한 이미지로 재구성한 포스터이다.


한국의 전통을 유지한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며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백범 일지의 일부분 남기며 기사를 마무리한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김은지
[폴란드/바르샤바] 김은지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바르샤바 한글학교 대표교사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양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연구원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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