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알마티 도시 생활에서 만나는 한국문화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26

매년 무역 및 시장 관계의 방향성 변화, 물가의 변동으로 국가 내 비즈니스, 정책 판도는 수시로 바뀐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트렌드도 변화한다. 카자흐스탄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의 창궐과 확산으로 세계 곳곳이 매출이 급감했고, 그 부정적인 여파는 사업장의 폐쇄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 상품들은 카자흐스탄에 꾸준히 수입되어 일상생활에서 발견된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상품을 향한 높은 수요는 가게의 이름에서도 나타난다. 아시안 코스메틱스(Asian Cosmetics), 코리아 마니아(Korea Mania) 등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중국의 경우 ‘북경오리’의 이름을 내건 중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스시’라는 이름이 들어간 상점이 많다. 주로 초밥을 비롯한 일식을 파는 곳이다. 한국의 경우도 거리에서 종종 발견된다. 그중 하나는 알마티시 고골리아 거리에 위치한 ‘김치’다. 김치라는 이름의 상점은 아마 카자흐스탄에서 이곳 하나뿐일 것이다. 김치에서는 한국 음식과 주방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한다. 가게 유리창에는 대형 신라면 포스터가 붙어있어 이곳이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곳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알마티시 고골리야(Гоголя) 거리의 한국 마트, 김치(kimchi)>

<알마티시 고골리야(Гоголя) 거리의 한국 마트, 김치(kimchi)>


<간장, 된장, 떡볶이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양념도 판매 중이다.>

<간장, 된장, 떡볶이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양념도 판매 중이다.>

<라면부터 각종 과자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라면부터 각종 과자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김치는 세계에 한식을 알리는 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음식이다. ‘한국의 전통 샐러드’라고도 불리는 김치는 수 세기 동안 한민족이 섭취해 온 음식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한식도 김치일 것이다. 그만큼 김치는 한식을 대표하는 메뉴에 더불어 한국의 문화 브랜드로서 기능하고 있다.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라면 김치를 모를 수 없다. 이렇게 김치는 곧 한국문화로 인식된다. 이러한 점에서 알마티에서 한식, 그중에서도 김치를 만나는 것은 한국문화를 만나는 것이다.

 

알마티에 위치한 한국 마트 ‘김치’는 이름만 들었을 때 한식당, 혹은 한국 식자재 마트로 인식될 수 있지만, 식품부터 화장품,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한국 제품이 판매된다. 우선 식품의 경우, 거의 모든 종류의 김치를 판매한다. 가격은 다른 매장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김치뿐 아니라 쌀, 김, 라면, 과자, 각종 양념들을 판매한다. 조리도구, 압력밥솥 등 주방용품도 찾아볼 수 있다.


 <김치 마트 옆, 같은 건물에 위치한 한국 화장품 매장>

<김치 마트 옆, 같은 건물에 위치한 한국 화장품 매장>


<한국 화장품 가게 내부에는 다양한 화장품이 진열돼있다.>

<한국 화장품 가게 내부에는 다양한 화장품이 진열돼있다.>


한국 마트 김치는 알마티 시내의 고골리야 거리와 아블라이한 거리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알마티 시내에서도 가장 붐비는 장소다. 매일 이곳에는 500명의 사람들이 드나든다고 한다. 또한 ‘한국’과 ‘김치’라는 이름을 내건 상호명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 사실, 소비에트 전통문화가 익숙한 기성세대에게 이러한 상호명은 호소력이 없을 수 있지만, 청년층에게는 이목을 끌만한 이름이다. 같은 건물에는 한국 화장품(Koreialyq Kosmetikasy)라는 이름의 화장품 판매점도 입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의 이름을 내건 상점이라는 첨에서 타깃층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게 내부에는 샴푸, 린스 등의 헤어 케어 제품부터 로션, 크림, 마스크팩 등 스킨 케어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즐긴다. 카자흐스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의 음식을 즐긴다. 단순히 조리된 음식을 식당에서 소비하는 것 이외에도 ‘김치’와 같은 한국 마트에서 식자재를 구매하며 자연스럽게 문화를 습득한다. 한류의 여파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고, 이를 반영하듯 한국 상점도 증가했다. 앞서 언급했듯 ‘한국’, 혹은 한국을 연상하게 하는 상호명은 그 수요를 보여준다. 이는 한국의 문화적 존재와 영향을 증명하는 사례일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가게들이 알마티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알마티에서 만난 가게, ‘김치’는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도시 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만큼, 한국의 문화는 그만큼 일상 생활에 잘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s://2gis.kz/almaty/firm/70000001025623233


아카쒸 다스탄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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