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등산과 스키의 명소, 알마티 침블락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31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인 알마티시는 숲과 자연이 아름다운 산악 도시 하나로, 알마티 도심에서 약 25km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좋다. 그중 알라타우(Алатау) 산맥, 해발 고도 2,260m에는 곳에 침블락(Шымбұлақ) 스키장이 운영된다. 세계에서 이 정도 높이를 자랑하는 산악 리조트는 많지 않다. 이곳의 평균 기온은 여름철 영상 20도, 겨울에 영하 7도 수준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은 1.5~1.8m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등산이, 겨울철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키장은 11월 중순부터 개장해 4월 초까지 매일 열린다. 약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리조트에는 여름철에는 등산, 겨울철에는 스키까지 언제나 휴가와 주말을 즐기려는 여행객으로 가득하다. 스키와 등산을 즐기는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구소련 시기부터 사람들은 침블락을 ‘두 번째 스위스’라고 표현해왔다.


<침블락 스키장 모습>

<침블락 스키장 모습>


<메데우 스케이트 장>

<메데우 스케이트 장>



<세계 여러 언어로 쓰인 인사말들. 한국어로 쓰인 ‘환영합니다’도 보인다.>


이곳 침블락에는 여름철 산책 및 등산과 케이블카 이용을 위해 매일 3,000-4,000명의 인파가, 겨울에는 매일 2,000-3,000명의 사람들이 방문한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부터는 운영이 중단됐다. 2021년 여름부터는 문을 열고 매일 수많은 방문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봉쇄 조치에 지쳐있던 시민들은 도시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산을 찾는다.

 

침블락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3가지 이유로 이곳에 방문한다. 첫째는 침블락, 메데우 산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함이다. 도시인들은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낼 때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맑은 공기가 있는 이곳을 선호한다. 두 번째 이유는 등산이다. 요즘 카자흐 사회에서도 등산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창궐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세 번째는 다른 지방, 외국에서 온 손님들이 관광차 방문한다. 자연 경관에 더불어 사진 촬영에도 좋은 장소가 많다. 케이블카를 높은 산에 올라 알마티를 손바닥에 놓인 것처럼 도시 경관을 바라 볼 수 있다

 

침블락을 오가는 케이블카 운임료는 어른 4,500텡게(약 12,400원), 어린이 2,500텡게(6,900원)이다. 겨울 스키 가격은 평일 7,000텡게(약 19,000원), 주말 8,000텡게(약 22,000원)이다. 스키 대여는 3,000텡게(8,300원)이다. 침블락까지 택시를 타고 올라가 내려올 때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한데, 이 경우 택시 운임료는 4000 텡게(약 11,000원)이다. 국가 지원으로 침블락에는 24시간 구조대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 밖에도 카페, 레스토랑, 가게, 화장실, 포토존, 서규모 공연장이 운영된다. 다만, 레스토랑의 경우 도시 내 일반 레스토랑보다 비싼 편이다. 수많은 관광객 수용을 위해 호텔 역시 운영된다.

 

침블락은 194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1950년 처음으로 스키 대회가 열렸다. 이후에는 스포츠 기지로도 활용됐다. 소련의 모든 스포츠 대회는 이곳에서 열렸고, 국제대회를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다. 이후 호텔, 케이블카 등의 운영이 시작됐다.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이후에는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이 이곳에서 개최되기도 했는데, 당시 메데우에서 침블락까지 케이블카가 건설되었다. 2017년에는 동계 유니버시아드도 이곳에서 열린 바 있다. 2022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후보에도 올랐으나, 불과 4표 차이로 아쉽게 베이징에 양보했다.

 

메데우 스케이트장도 이곳에서 운영된다. 여름에는 개장하지 않고, 겨울에만 운영되는데, 개장하지 않는 여름에는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코로나19 이전, 침블락과 메데우는 문화 행사와 콘서트가 종종 개최되곤 했으나 현재는 바이러스 확산의 우려로 행사 개최는 전무하다. 이곳에서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정기적으로 아시아 목소리 노래축제가 열려 다양한 국가의 가수들이 참가했다. 코로나 창궐 전에는 침블락 작곡가 대회도 개쵀돼 왔다. 국가 차원의 문화 행사, 알마티 시청이 주최하는 문화 행사에도 이곳 메데우와 침블락에서 열리곤 했다. 그러나, 이제 문화 행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계절을 막론하고 모두 없어졌다. 그 빈자리는 등산객들이 채우고 있다.


 <침블락에 설치된 LG 광고판>

<침블락에 설치된 LG 광고판>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는 길. 삼성 광고판도 눈에 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는 길. 삼성 광고판도 눈에 띈다.>


<케이블카에도 삼성이 쓰여있다.>

<케이블카에도 삼성이 쓰여있다.>


<방문객들은 전통복식을 입고 독수리를 손에 얹은 채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 독수리와의 사진 촬영 비용은 1,000텡게(약 2,700원)이다.>

<방문객들은 전통복식을 입고 독수리를 손에 얹은 채로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 독수리와의 사진 촬영 비용은 1,000텡게(약 2,700원)이다.>

1992년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수교 관계를 맺으면서부터,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는데, 그중 스포츠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침블락은 한국 겨울 스포츠 선수들이 훈련을 위해 방문한 바 있다. 이는 양국의 협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한편, 이 산악지형과 훈련 시설이 관광 차원에서 잠재력이 있는 곳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침블락에서는 친환경 택시도 이용할 수 있다.>

<침블락에서는 친환경 택시도 이용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2017년부터 45개국 방문자들에 한해 무비자로 30일간 입국을 허용한 이후, 침블락은 찾는 관광객들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사그라들지 않는 현재, 침블락은 ‘관광지’보다는 등산과 같은 건강관리를 위한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금,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여느 한국인처럼 등산을 즐기며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낸다. 카자흐스탄의 경제 도시인 알마티의 침블락은 중앙아시아에서 최대 아름다운 장소이자, 등산의 중심지가 됐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이후, 침블락은 관광지로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shimbulak.kz/

https://shymbulak.com/

https://tengrinews.kz/kazakhstan_news/sportsmenyi-korei-vyibrali-shyimbulak-mestom-trenirovok-386696/

https://time.kz/articles/sport/2020/12/01/trassa-ne-tolko-dlya-sportsmenov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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