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스튜디오드래곤, 한국드라마전 개최해 한류 팬들에게 호응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08.31

세계적으로도 흥행하는 한국 드라마를 배출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빈센조>, <김 비서가 왜그럴까>, <스타트업>의 3가지 드라마 히트작을 중심으로 한 한국드라마전을 지난 7월 9일부터 8월 28일까지 성황리에 개최하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라마 스튜디오로, CJ ENM의 드라마 사업 본부에서 독립하여 설립되었으며, 250명 이상의 핵심 크리에이터를 가지고 있어 연간 약 30개의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2020년 넷플릭스(Netflix) 통계에 따르면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청춘기록> 등의 작품이 전 세계 랭크 TOP10에 위치하며 높은 생산 능력을 자랑하고 있음을 증명해 내기도 했다. 이번에 개최된 스튜디오드래곤 한국드라마전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만을 다룬 세계 최초의 전시회로, 실제 드라마 배경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세트와 배우들이 입은 실제 의상 등이 전시되어 현장감 있는 전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전시관인 '빈센조'에서는 커다란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집에서 보는 화면과는 다른 초대형 스크린에 압도 당해 관람객들은 한참을 서서 감상을 이어갔다.>

<첫 번째 전시관인 '빈센조'에서는 커다란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집에서 보는 화면과는 다른 초대형 스크린에 압도 당해 관람객들은 한참을 서서 감상을 이어갔다.>


전시장에 입장하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빈센조>의 세계다. 공간의 조명을 최대한 어둡게 해 느와르 코미디 복수극인 <빈센조>의 느낌을 한껏 재현해 냈다. <빈센조>는 냉철하고 비정한 이탈리아 마피아의 고문 변호사가 막대한 부와 이권을 쥐고 있는 거대 조직과의 결투를 그린 드라마다. 퀄리티 높은 할리우드 대작 급 영상이 대형 스크린이 비춰져 있고, 빈센조의 명대사가 흘러나와 마치 빈센조를 연기한 송중기가 자신의 곁에 가까이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든다.또한 극중에서 착용한 의상과 여권 등의 소품도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세심하게 바라보고 드라마에서의 장면들을 회상했다.

 

<빈센조> 전시관을 지나 코너를 돌아가면 밝은 빛이 퍼진다.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 <스타트업>의 공간이다. 극중에서 등장하는 샌드박스의 카페가 재현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드라마에서처럼 자신의 꿈을 메모지에 적어 붙이고 있었다. 메모지를 보면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서 한국에 갔으면 좋겠다’, ‘코로나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한국 거리를 걸어 다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주인공들처럼 편의점 앞에 앉아 소주를 먹고 싶다’, ‘한국 드라마는 내 인생’ 등의 글들이 적혀 있었다.


<드라마 '스타트업'처럼 젊음의 활기가 느껴진 전시장>

<드라마 '스타트업'처럼 젊음의 활기가 느껴진 전시장>


전시장의 마지막에 코너는 바로 <김 비서가 왜그럴까>다. 최근 박서준이 출연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엄청난 화제작으로 떠오르면서 역주행 하고 있는 작품이다. 츤데레인 후계자 박서준과 미모의 비서 박민영의 달콤한 사랑의 술책을 그린 러브 코미디의 세계관을 재현한 포토 부스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극중에서 박서준과 박민영의 옷장 키스 씬을 재현한 ‘옷장 키스신 체험 포토 부스’를 포함, ’박서준에게 넥타이를 매주는 체험 포토 부스’, '웨딩 촬영 체험 포토 부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마치 김비서가 된 듯한 체험을 맛 볼 수 있는 코너들이 준비되어 있어 여성 고객들은 환호성을 치면서 포즈를 취해 보였다. 필자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던 일본인 친구도 <김비서가 왜그럴까> 부스에서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박서준의 넥타이를 고쳐 매주는 부스에서 한껏 설레는 표정으로 연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한참을 포토그래퍼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 큰 화제가 된 옷장 키스신을 그대로 재현한 포토 부스>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 큰 화제가 된 옷장 키스신을 그대로 재현한 포토 부스>


통신원은 한창 드라마 <빈센조>를 보고 있던 터라 특히 <빈센조> 부스에서 리얼함을 더욱 맛봤다. 드라마에서 실제로 착용한 송중기의 의상과 비둘기 모형을 보고 드라마의 장면이 새록새록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의 홍보 담당자는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한 드라마는 대부분 히트작이다. 한국 드라마의 팬이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면서 “<빈센조>에 대해 느와르 복수극이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코미디 복수극의 새로운 도전물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의 세계관을 가치 있게 담아냈으니 많은 분들이 체감해 주었으면 한다. <스타트업>에서는 메모지 체험, <김비서가 왜그럴까?>에서는 무릎 포옹, 넥타이 매주기, 웨딩 사진 명소 등 드라마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한국드라마전 전시장 풍경>


<스튜디오드래곤의 한국드라마전 전시장 풍경>

<스튜디오드래곤의 한국드라마전 전시장 풍경>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박하영[

  • 성명 : 박하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 약력 : 현)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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