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21년 1학기 한글학교 학예회 개최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09.03

독일 니더작센주에 있는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는 2021년 7월 24일이 1학기 마지막 수업이었다. 21년도 1학기 마지막 시간인 만큼 한 달 전부터 한글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학예회를 준비했다.


학예회를 개최하기 위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행사를 준비해야 했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임원진들은 모든 방문객에게 코로나 테스트 음성 결과 또는 백신 접종 확인서를 확인 후 입장할 수 있음을 공지했다. 실제로 방문자 모두 성실하게 임해주었기 때문에 안전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학예회는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이 준비하고, 사회는 무궁화반 정보금 선생님이 한국어와 독일어로 진행해 주었다. 교장 선생님의 인사말로 시작한 2021년 1학기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를 소개한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첫 번째 공연은 외국인으로 구성된 성인반(참새반) 학생들이 준비했다.

참새반 안나 학생은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한 후, 폴란드 가곡을 멋지게 불렀다. 마이크도 없이 안나 학생의 목소리로만 들려준 폴란드 가곡은 학예회 장소에 크게 울리면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 참새반 마타 학생, 빅토리아 학생, 미라이 학생도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한 후, 윤동주의 서시를 함께 낭독하였다. 외국인이 낭독해 주는 윤동주의 서시라서 기분이 새로웠다는 관객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마지막으로 참새반 선생님과 학생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부채춤을 선보였다.

참새반 마이크 학생의 부채춤 공연을 보러 온 지인은 마이크가 일상에서 계속 아리랑 노래 연습을 해왔다고 전했다. 옆에서 지켜본 지인조차 아리랑 노래를 익힐 수 있을 정도로 끊임없는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참새반 공연이 끝나고 학생들이 선생님을 위해 깜짝 선물로 꽃다발을 준비하였다. 학생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참새반 선생님은 큰 감동을 하였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성인반이 준비한 공연이 끝나고 어린이반이 준비한 공연 차례가 왔다. 가장 어린 나이대의 개나리반 공연부터 시작하였다. 개나리반은 학예회를 위해서 상어 가족 율동과 무대배경이 되는 바다 생물들을 직접 만들어 준비했다. 해파리와 물고기를 무대배경으로 꾸몄고, 본인이 직접 만든 아기상어 머리띠를 착용하였다. 아기상어 음악과 함께 한 달 동안 연습한 아기상어 율동을 선보였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진달래반은 콩트와 율동을 준비하였다. 진달래반 학생들은 얼굴에서 눈, 코, 입, 귀의 역할을 맡아서 누가 더 소중한 존재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우리 몸 율동을 노래와 함께 선보여 학부모와 관객들에게 칭찬과 박수를 받았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어린이반 중 가장 연령대가 높은 무궁화반 학생들은 아기 돼지 삼 형제 연극을 준비하였다. 어린이반 중 연령대가 높다고 해도 연극 대사를 모두 외워야 해서 무궁화반 선생님은 걱정이 많았으나 학생들이 대사를 완벽히 외워 놀랐다고 전하며, 이번 공연을 통해 다음 학예회에는 대사가 더 많은 공연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전했다. 또한 무궁화반 학생들이 대사를 틀리지 않고 완벽한 연극을 선보여 어린 동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동생들은 언니, 오빠들이 선보이는 연극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아기 돼지 삼 형제 연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기 돼지 삼 형제의 지푸라기 집, 벽돌집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관객의 궁금증을 야기했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무궁화반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그 이후에는 한국 음식을 함께 만들어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학교에서는 떡볶이와 어묵탕을 준비하고, 학부모님들은 비빔밥 재료를 나눠서 준비하였다. 외국인 손님들도 케이크와 과일 등을 준비하여 함께 식사했다. 외국인 손님들은 매운 떡볶이와 간장 떡볶이가 모두 맛있다고 이야기하며 외국인을 위하여 2가지 맛을 준비해 준 임원진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번 학예회처럼 한국인들과 함께 한국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는 많은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점심 식사를 끝낸 후 학예회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도전! 실버벨'을 진행했다.

점심 식사를 끝낸 후 학예회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도전! 실버벨'을 진행했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도전! 실버벨'에 참여하는 사람은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전 학생으로 어린이반과 성인반이 동시에 참여하였다. 도전 실버벨의 진행 방식은 학생들이 무대 앞에 모여 앉아 선생님이 설명과 함께 제시하는 문제에 대한 정답을 스케치북에 적는다. 그리고 스케치북을 머리 위에 들면 정답자만 남고 정답을 맞히지 못한 학생들은 탈락하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문제는 가장 난이도가 낮은 '우유'를 시작으로 총 35문제를 출제하였다.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5번째 문제부터 한 명씩 탈락 학생이 나와서 마지막 문제는 2명의 학생이 남았다. 마지막 35번째 문제까지 맞힌 '도전! 실버벨' 우승자는 무궁화반의 김다현 학생이다. 김다현 학생은 8월에 독일 내 타지역으로 이사를 하여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김다현 학생에게도, 브라운슈바이크 선생님과 학생들에게도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이 되었다. '도전! 실버벨'을 진행하면서 탈락한 학생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다음 도전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을 전하기도 했


브라운슈바이크 학예회 행사

2021년도 1학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행사로 학예회를 개최한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는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 하나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지난 1학기 동안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오랜 시간 진행했음에도 모든 학생이 꾸준히 공부한 한글 실력과 한국어 말하기 실력을 선보일 좋은 기회였다.



이상연
[독일/브라운슈바이크] 이상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교사
경력) 어린이 요리교실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어린이 진로찾기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요리교실과 진로탐색 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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