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대표 한식행사로 거듭난 딜리셔스코리안위크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1.10.14

한국의 맛과 멋, 문화가 함께하는 베를린의 가장 맛있는 일주일

지난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딜리셔스코리안위크(Delicious Korean Week) 행사가 개최됐다. 베를린의 주요 한식당과 대표 메뉴를 선정해 홍보하고, 온 오프라인 부대행사를 통해 다양한 타깃층을 대상으로 한식을 선보였다.


<딜리셔스코리안위크 포스터 – 출처 : 딜리셔스코리안위크>

<딜리셔스코리안위크 포스터 – 출처 : 딜리셔스코리안위크>


베를린 한식당은 사실 마케팅을 열심히 하지 않아도 왠만하면 장사가 잘 된다. 그럼에도 대외적으로 알려진 한식의 이미지는 아직 일부 대표 메뉴에 한정되어 있다. 여러 한식당이 함께 한바탕 축제를 기획하는 행사도 잘 없다. 딜리셔스코리안위크는 베를린 한식당 네트워크를 연결해 다양한 메뉴를 소개한다. 올해는 한식당이 닭갈비와 치킨, 뚝배기 요리, 짜장면과 짬뽕, 김밥과 김치전을 ‘딜코윅 메뉴’로 정해 가격 할인 행사를 하거나 주문 시 추가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이들의 후원으로 성사된 다채로운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이지쿡코리아의 남북한 밀키트 ‘원코리아박스’ 증정 이벤트, 딜코윅x은하수 마켓과 한국 프리미엄 전통주 소개, 정관스님과 함께하는 온라인 쿠킹클래스 등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베를린에서 열린 딜리셔스코리안위크 은하수마켓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를린에서 열린 딜리셔스코리안위크 은하수마켓 – 출처 : 통신원 촬영>


딜코윅x은하수 마켓

26일 행사 마지막 날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 노킴팍 앞에서 열린 ‘딜코윅x은하수 마켓’은 이번 딜코윅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한식뿐만 아니라 독일 곳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자영업자, 스타트업, 대기업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독일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비고 만두, 호주 및 아시아 지역에서 대표 한류 브랜드로 선정된 신전떡볶이, 두술도가 막걸리, 이지쿡아시아의 밀키트 부스가 세워졌고, 파독 간호사로 정착한 동포들은 베를린에서 직접 기른 한국 채소로 야채전을 부쳤다. 먹거리 부스 이외에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예술가, 크리에이터들이 선보이는 패션, 디자인, 공예, 음악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은 마침 독일 총선과 베를린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슈가 분산되고, 교통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행사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방문해 대기했다. 주최측은 3시 즈음부터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12시부터 사람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원코리아박스와 다양한 아시아 음식 밀키트를 소개하는 이지쿡아시아 – 출처 : 통신원 촬영><원코리아박스와 다양한 아시아 음식 밀키트를 소개하는 이지쿡아시아 – 출처 : 통신원 촬영>


<비건 교자와 김치 교자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 비비고 유럽 – 출처 : 통신원 촬영>

<비건 교자와 김치 교자 시식 행사를 진행하는 비비고 유럽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에서 가져온 생막걸리를 선보이는 두술도가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에서 가져온 생막걸리를 선보이는 두술도가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지쿡아시아 이민철 대표는 “지난해 개최된 딜코윅 행사를 올해도 한다고 해서 반가웠다. 단순히 음식을 하는게 아니라 전반적 한국 문화 알리는 행사라고 들어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판매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판매되었고 홍보도 해서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비비고 팀은 김치 만두와 비건 만두 두 종류로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CJ 유럽법인 허가영 마케팅 담당자는 “딜코윅 행사가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했다. 독일 큰 도시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행사도 생기고 있는데, 한식 대표 브랜드로서 참여해야 겠다고 판단했다”며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재미있었다”면서 앞으로 계속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베를린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부침개를 판매하는 동포들(왼쪽)과 장벽초를 선보인 조용학 작가(오른쪽).다양한 연령대와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가 함께 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를린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부침개를 판매하는 동포들(왼쪽)과 장벽초를 선보인 조용학 작가(오른쪽).다양한 연령대와 다채로운 볼거리 먹거리가 함께 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독일 할레 미대를 졸업한 조용학 작가는 베를린 장벽 초를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조 작가는 “그간 만들었던 작품을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참가했다”면서 “작업 테마는 기념물로서의 장신구와 오브젝트다. 독일과 한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제품을 기획해서 의미를 전달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마켓에 처음 참가한 조 작가는 “생각보다 마켓 방문자가 많았고, 작품에 대한 호응도 좋아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딜리셔스코리안위크 행사기간 동안에는 한국 프리미엄 전통주를 소개하는 살롱 행사, 정관스님과 두수고방이 참가한 온라인 쿠킹클래스, 이지쿡아시아의 원코리아박스 증정 이벤트가 진행됐다. 베를린에서 한국인이 설립한 밀키트 스타트업과 유럽에 진출한 식품 기업, 베를린의 예술가, 한국의 양조장, 그리고 사찰음식의 대가가 모두 어우러진 행사였다.

 

딜코윅은 베를린의 대표 한식행사가 될 수 있을까

베를린의 한식붐은 가히 폭발적인 상황이지만 그 수요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내세울만한 한식 행사나 한국 문화 행사가 거의 없었다. 관 주도 행사가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는 행사는 더더욱 그렇다. 이번 행사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식 문화 창작 콜렉티브 크레잇!(KREAT!)이 주관/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후원했다. 정부가 후원했지만,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독립 문화 기획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딜리셔스코리안위크는 베를린을 대표하는 한식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현지 사정을 잘 파악하면서 ‘음식’에 진심인 이들이 기획한 행사임이 느껴졌다. 또한 베를린의 특성과 문화를 고려한 독립 예술가들의 다양한 씬을 함께 보여줘 그 의미를 더했다. 가장 베를린다운 한식 문화 행사였다.


이유진성명 : 이유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독일/베를린 통신원]
약력 :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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