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세계인들이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에 꽂힌 이유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0.22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엑스포(Expo)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중이다. 사진은 엑스포 2020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엑스포(Expo)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중이다. 사진은 엑스포 2020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엑스포(Expo)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각국마다 관람객들을 끌어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중 한국관은 최근 세계를 휩쓸고 있는 K-Pop, K-Drama 등의 열풍과 더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두바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모빌리티 지역에 위치해 있다. 긴 줄이 늘어지면서 10분 넘게 순서를 기다려야만 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두바이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모빌리티 지역에 위치해 있다. 긴 줄이 늘어지면서 10분 넘게 순서를 기다려야만 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엑스포에서 한국관은 모빌리티 지역에 위치해있다. 증강현실(AR)로 구현한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은 물론 역동성을 표현한 건축양식, '잔치'를 모티브로 삼은 공연 등이 시너지를 내며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통신원이 방문한 날도 마찬가지였다. 한국관에는 긴 줄이 늘어지면서 10분 넘게 순서를 기다려야만 했다. 엑스포에 참여한 191개 나라들 중 한국은 에어컨이 없이 자연풍으로 냉방을 하는 전시관을 지었다. 한쪽 벽 전체가 없는 뻥 뚫린 형태라 관람객들이 지나가며 전시관 내부를 볼 수 있다. 유일무이 개방형 전시관이다. 개방형 전시관을 지으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선보이기 위해서라는 한국관 관계자의 설명이 곁들어졌다.


<한국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물이다. 건물 정면을 장식한 1,600여 개의 스핀 큐브가 동시에 회전하면 색깔이 바뀔 때마다 마치 매스게임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물이다. 건물 정면을 장식한 1,600여 개의 스핀 큐브가 동시에 회전하면 색깔이 바뀔 때마다 마치 매스게임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물이다. 건물 정면을 장식한 1,600여 개의 스핀 큐브가 동시에 회전하면 색깔이 바뀔 때마다 마치 매스게임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된다. 큐브가 돌아갈 때 소리는 들리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가면서 다음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꽤 이색적으로 보였다. 건물 자체는 개방형 구조다. 공연할 수 있는 너른 마당을 한가운데 배치했고, 실내외를 잇는 나선형 통로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연결됐다.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이라는 주제처럼 실제 전시물은 없지만, 모바일을 통해 전시를 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엑스포 한국관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입장객에게 한 대씩 제공된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이를 아바타로 만들 수 있고, 미리 지정된 아바타를 이용해서 한국관 곳곳에 위치한 각종 증강현실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엑스포 한국관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입장객에게 한 대씩 제공된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이를 아바타로 만들 수 있고, 미리 지정된 아바타를 이용해서 한국관 곳곳에 위치한 각종 증강현실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지정된 장소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는 입장객에게 한 대씩 제공된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서 이를 아바타로 만들 수 있고, 미리 지정된 아바타를 이용해서 한국관 곳곳에 위치한 각종 증강현실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엑스포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비교적 선선한 가을과 겨울철에 열리는 점을 고려해 설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내부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많은 관광객들과 한국관에서 일하는 스태프들까지 한낮에는 더워서 좀 버거워하는 것이 보였다.


<한국관 안에서 줄을 늘어서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많은 관람객들과 한국관에서 일하는 스태프들까지 한낮에는 더워서 좀 버거워 하는 것이 보였다.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관 안에서 줄을 늘어서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많은 관람객들과 한국관에서 일하는 스태프들까지 한낮에는 더워서 좀 버거워 하는 것이 보였다. 출처: 통신원 촬영>


국내 중소기업들이 만든 우수 기념품을 파는 곳에선 BTS 캐릭터 마스크와 함께 더위를 잠시라도 날려주는 전통 부채가 인기가 좋았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관은 두바이 엑스포에서 인기 5위 안에 들어가는 인기 전시관이다'라며 '보통 밤시간대 더 많은 관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곳은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로 배치한 영상관 '버티칼 시네마'다. 천정과 벽면까지 이어진 거대한 세로 스크린에서 한국의 현대 및 전통문화가 담긴 영상을 선보이는데 관람객들은 편안하게 누워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띄엄띄엄 자리를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약 15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곳은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로 배치한 영상관 '버티칼 시네마'다. 천정과 벽면까지 이어진 거대한 세로 스크린에서 한국의 현대 및 전통문화가 담긴 영상을 선보이는데 관람객들은 편안하게 누워서 관람할 수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곳은 투어의 마지막 방문지로 배치한 영상관 '버티칼 시네마'다. 천정과 벽면까지 이어진 거대한 세로 스크린에서 한국의 현대 및 전통문화가 담긴 영상을 선보이는데 관람객들은 편안하게 누워서 관람할 수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영상의 길이는 약 3분 정도로, 유튜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홍보 영상이지만, 짧은 시간동안 내실 있게 잘 꾸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붕을 꽉 채운 영상이 움직일 때마다 마치 아이맥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상이 끝나면 불이 켜지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마당이라 불리는 1층 넓은 공간에서는 한국의 흥과 멋을 표현한 퍼포먼스가 매일 10회 열린다. K팝과 비보잉이 결합한 공연이 펼쳐져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에서 온 관람객 토마스 씨(23)는 '최근 한국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고 난 뒤 한국이 궁금해서 한국관에 먼저 들렸다'며 '역동적이고 기술이 혼합된 전시라서 재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당이라 불리는 1층 넓은 공간에서는 한국의 흥과 멋을 표현한 퍼포먼스가 매일 10회 열린다. K팝과 비보잉이 결합한 공연이 펼쳐져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마당이라 불리는 1층 넓은 공간에서는 한국의 흥과 멋을 표현한 퍼포먼스가 매일 10회 열린다. K팝과 비보잉이 결합한 공연이 펼쳐져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출처: 통신원 촬영>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엑스포 행사의 특성상 코로나19에 대한 염려는 없을까. 이곳에서 한국관 서포터즈로 일하고 있는 심유진 씨는 '우선 엑스포에 출입하려면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하며 PCR 검사도 음성이 떠야 한다. 그리고 한국관에도 출입을 하려면 체온을 재서 정상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며 '모두가 한국을 알린다는 생각으로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요환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약력 :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 A320 항공기 조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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