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미술 특별수업을 통한 배움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0.22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는 9월 22일부터 코로나 3G 규칙이 시행되었다. 3G 규칙은 특정 시설, 서비스 및 이벤트 업종에 적용된다. 또한 1,000명 이상이 동시에 참여하는 모임도 해당하나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수업은 많은 인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모임이 아니라서 해당하지 않는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에 방문하는 학부모와 성인 학생, 선생님들은 모두 코로나 예방접종을 완료한 상태이다. 그런데도 각 교실에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이 진행되기에 코로나 방역 규칙은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는 2021년 10월 2일 특별수업을 진행하였다. 2020년부터 다양한 특별수업을 계획했으나 6개월 이상 비대면 수업 진행으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했다. 현재 대면 수업에 대한 안정화와 함께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어린이를 위해 2021년도 특별수업이 진행된 것이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의 특별수업은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어린이들에게 한글로 진행되는 수업을 계획했었다.


첫 번째 특별수업으로는 미술을 전공한 선생님께서 맡아주셨다.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한글로 본인의 이름을 검은색 도화지에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준비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부서진 장난감 같은 것도 활용이 가능하니 지참하기를 미리 공지하였다.

첫 번째 특별수업


선생님과 학생들이 수업을 위해서 가져온 물건들의 종류는 다양했다. 스티커와 작은 장난감, 마른 점토, 물감, 부서진 머리핀 장식 등 새것과 망가진 물건들이 한곳에 모였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부서진 장난감들이 다른 장식품과 함께 멋진 미술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은 망가져서 버릴 뻔했던 장난감이 쓰레기가 아니라 내 이름을 꾸밀 수 있는 미술 재료로 활용되는 점에 대해서 흥미로워했다고 한다. 또 형형색색의 작은 소품들이 모여 나만의 이름표가 만들어지는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물건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소품을 활용한 미술수업

소품을 활용한 미술수업

소품을 활용한 미술수업

소품을 활용한 미술수업


학부모의 한 명으로서 이번에 진행된 미술 수업이 종료된 후, 특별수업이 학생들에게 단순히 미술 수업으로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되었다. 학생들에게 쉽게 버려지는 물건에 대한 재발견과 함께 내 한글 이름을 미술 작품으로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코로나 록다운으로 인해 특별수업 계획을 한 지 1년이 넘어서야 첫 번째 특별수업이 진행되었다.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임원진은 어린이반 학생들이 더 빨리 특별수업을 하지 못한 사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보였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 다양한 분야의 특별수업을 계획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과 직업체험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상연
독일/브라운슈바이크] 이상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한글학교 교사
경력) 어린이 요리교실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어린이 진로찾기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요리교실과 진로탐색 사회복지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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