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아르헨티나 태권도 품새의 최강자를 가른다, 대사배 태권도 대회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1.26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대사관이 주최하고 아르헨티나 태권도연맹(Confederaciopn Argentina de Taekwondo)이 주관하는 2021 제6회 대사배 태권도 품새대회(Copa Embajador de Taekwondo)가 지난 11월 12일(금)부터 13일까지 양일 간 개최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 대회는 국립체육센터 세나드체육관(CeNARD)에서 선수 및 가족, 일반 관객 등 약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총 32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진행된 이번 경기는 아르헨티나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한-아 양 국가 간의 스포츠 공공 외교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품새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와 심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품새 동작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와 심판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코로나19로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대면으로 진행하는 이번 태권도 대회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치시를 포함한 지방 11개 주에서 대표선수가 참가했다. 특히, 11월 14일은 국회위원 선거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먼 지방에서까지 총 200여 명의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수도 부에노스를 찾아와 태권도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13일 오전부터 경기장 한쪽에서는 분주하게 몸풀기를 하고 있는 선수들을 볼 수 있었고, 개별 선수들이 심사위원 앞에서 자신들의 품새를 선보였다.

 

경기장 한쪽에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이 준비한 한국관광 사진 전시물이 설치되어있었고, 한식 및 김치 관련 홍보물들이 비치되어 많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자연경관부터 도시경관까지, 다채로운 모습의 한국관광 사진 앞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해당 지역에 대해서 문의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태권도연맹회장 이그나시오 곤탄(좌)과 이번 대회의 참가선수(우)가 관광 사진 전시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아르헨티나 태권도연맹회장 이그나시오 곤탄(좌)과 이번 대회의 참가선수(우)가 관광 사진 전시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VIP를 대상으로 한 한식 오찬을 마치고, 오후 1시 30분부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아르헨티나의 대표 한류 인플루언서, 지니 채널(Jini Channel)의 황진이 씨가 현지 진행자 아일렌(Ailen)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양 국기 입장과 함께, 아르헨티나 한국학교 학생 17명의 한-아 양 국가 제창이 시작됐다.


<한국학교 학생들과 태권도 대표단이 개회식 국가 제창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한국학교 학생들과 태권도 대표단이 개회식 국가 제창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아르헨티나 태권도연맹의 이그나시오 곤탄(Ignacio Gonthan)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고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매년 아르헨티나 태권도인들의 축제와 같은 대사배 태권도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도 “태권도는 단순히 스포츠로서가 아닌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한국문화를 알아가고, 한국에 한발짝 다가가는 통로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회는 40만 아르헨티나 태권도 수련인들을 위한 행사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태권도 원로 사범들과 체육부 및 올림픽위원회 대표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대회에 참석한 태권도 원로 사범들과 체육부 및 올림픽위원회 대표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한편 이번 대사배 태권도 대회에는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후안 사모라노(Juan Samorano)가 자리에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태권도연맹 회장 곤탄은 그에게 대회 우승 포상을 하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태권도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를 가진 두 선수들이 품새 시범을 보였는데, 이 장면이 매우 인상깊어 모든 관중들이 일어서 박수갈채를 보냈다.


<품새 시범을 보인 장애 아이들과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는 코치 - 출처: 통신원 촬영>

<품새 시범을 보인 장애 아이들과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는 코치 - 출처: 통신원 촬영>


개회식 마지막 순서로는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 우승팀인 더블케이(Double K)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많은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환호했다.


<남녀 혼성팀인 더블케이는 2019년에 이어 2021년에도 태권도 대회에서 축하 무대를 펼쳤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남녀 혼성팀인 더블케이는 2019년에 이어 2021년에도 태권도 대회에서 축하 무대를 펼쳤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개회식 이후, 남자 품새대 회가 계속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위드 코로나'라는 정책으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열린 대면 행사로 참자가 가족 및 관객들의 흥분을 느낄 수 있었던 행사였다. 이번 대회는 아르헨티나 태권도연맹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되었다.


이정은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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