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화를 활용한 한글 교육의 장 [모스크바 한글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자
코리안넷관리자
작성일
2021.11.26

'오징어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다시 한번 러시아에 K-문화 열풍이 불고 있다. 'K-문화'는 이미 러시아에서 전문 용어화되어가고 있다. 한국 문화에 생소하고 내심 의아해하던 가까운 러시아 지인들도 계속되는 K-문화 열풍에 '역시 한국', '한국 인정'이라는 반응이다. 한두 번 호기심으로 끝날 듯한 한국 문화 매력은 파면 팔수록 솟아나는 샘물처럼 러시아인들 마음을 적시고 있다.


K-문화 열풍은 한국어 열풍을 몰고 온다. 언어 학습 앱인 듀오링고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흥행 이후 2주 동안 한국어 학습자가 영국에서는 76%, 미국에서는 40% 증가했다. 러시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11월 2일부터 나흘동안 진행된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제6회 교사 연수도 이 추세에 발맞춰 'K-문화를 통한 한글 교육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1.학교 공식홈페이지 오픈 후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등록하는 학생수 증가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가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예술과 문화 수업을 가르치는 방법


일반적으로 한글학교 설립의 일차적 목표는 한글 교육이다. 그러나 본래 언어와 문화는 함께 공존한다. 러시아에 불고 있는 K-문화 열풍은 K-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에 대한 진지하고 실제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러시아 한글 교육 현장에서 K-문화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러시아 한글학교는 K-문화 교육을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할 [모스크바 한글학교](교장: 최 릴리야)는 사명을 인식하고 실제로 한글 교육 장에 K-문화를 활용하며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열정적으로 이 코로나 시국을 이겨내고 있는 대표적인 한글학교다.


2021.11.02-2021.11.04 모스크바한글학교 ! 환영합니다.


● 다양함 속에서 한국 사랑으로 하나 된 [모스크바 한글학교]
[모스크바 한글학교]는 모스크바 공관 등록학교로 2014년에 설립되었다. 현재 제3대 최 릴리야 교장을 비롯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6명의 교사가 총 110명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이 '다양성'은 본교의 독특한 특징이다. 교사 중 세 명은 러시아어를 잘 구사하는 한국인이다. 이중 언어 사용의 장점을 살려 보다 정확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 한국 역사 수업과 문화 수업에는 러시아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다른 세 명 교사들은 우크라이나인, 타지키스탄인, 고려인이다.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배경도 다양하다. 현재 모스크바와 다른 러시아 도시들을 넘어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키르기즈스탄 학생들도 본교에 등록해서 공부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이 만들어낸 결과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면서 [모스크바 한글학교]는 한글학교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것이 소통의 통로가 되어 다양한 지역, 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는 학생들이 수업을 신청하고 있다.


1.모스크바 한글학교 소개 *2001.9.1 모스크바 한글학교 설립, 살립자 고영철 *2004.5.12 모스크바 한글학교 주러 한국대사관 관한 재외교육기관 (단체)로 등록 *2001.9.1-2015.12,31 초대 교장 고영철 *2016.1.1~2019.12.31 2대 교장 강성규 * 2020.1.1-2021.11.02 현재 3대 교장 최릴리야 | 2. 학교현황 | 총학생수 115명, 과목담당 교사 6명 | * 고급반, 중급반+ 한자, 말하기 중급반, | 기초반, 초급반, 한국민속 무용 선생님 사랑해요 들은 스승의 날이 교수님의 깊은 가르침과 은혜 항상 감사드립니다.


● 사할린 한인들 사랑방 [모스크바 한글학교]
[모스크바 한글학교]는 모스크바로 이주한 사할린 한인들의 사랑방 같은 존재다. 현재, 모스크바 사할린 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분들의 연령과 배경도 다양하다. 할머니가 딸을 데려오고, 딸이 자녀들을 데려오니 이분들을 통해서 본교는 세대를 이어 공부하는 바람직한 한글학교로 성장 중이다. [모스크바 한글학교]가 K-문화를 활용한 한글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사할린 한인들의 영향이 크다. 사할린 한인들은 주로 남한에서 이주한 분들이다. 역사적 배경이 그렇다. 이분들의 삶은 한국인들과 매우 유사하다.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한국인으로 살면서 더 애틋하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살아왔을 것이다. 최 릴리야 교장의 K-문화 교육에 대한 열망과 신념은 이분들에 대한 애틋함과 사랑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된다.

'모든 사회에는 고유한 민족 문화가 있다. 이 문화는 언어에 반영된다. 언어는 문화의 수호자이며, 그 도움으로 문화는 주어진 사회에서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에게 계승되어야 한다.'


학생들중에는 사할린 한인 (고려인)들이 많습니다. 우리 학교는 모스크바 사할린 고려인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학년도 개회식 및 페회식


● '한국어에 대한 사랑은 즐거움에서 시작된다.': K-문화를 활용한 한글 교육의 장 [모스크바 한글학교]

"모스크바 한글학교 한국어 교육의 주요 목표는 재외동포 및 한국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대중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한국어 및 한국 전통문화 교육을 통해 고려인 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합니다."(최 릴리야 교장)

최 릴리야 교장의 신념은 실제로 한글 교육 현장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대면으로 한국 명절 때마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직접 명절 체험을 했다. 추석 행사, 추석 전통 음식 만들기, 한글날 행사, 설날 행사에 대한 사진을 통해 그 열정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한국 민요 노래를 배우기 설날 행사 | 추석 행사/추석 전통 음식 만들기 |


코로나19로 잠시 쉼의 시간이 있었지만, 또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에는 [모스크바 한글학교] 학생들과 모스크바 제1257학교 학생들이 한국 수원에 있는 언어 학교 학생들의 초청을 받아 원격으로 문화 행사에 참여했다. 본교 학생들은 한국어로 말했고, 한국 학생들은 러시아어로 소통했다. 매우 흥미로운 만남이며 행사였다. 일부 학생들은 지금까지도 서로 연락하며 좋은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원격 회의 참여  - "문화의 대화 "  모스크바 제 1257학교  -모스크바 한글학교 -tv브리지 suvon-mosow


[모스크바 한글학교]는 중급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유명한 한국 드라마에서 발췌한 노래 가사를 사용해서 어휘와 문법을 공부하고 있다. 많은 학생은 기존의 식상한 교육 방식을 지루해한다. 따라서 한글 교육 현장에서 교사는 계속 학습자들의 흥미를 일깨울 수 있는 방법론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수업과 즐거움, 흥미를 결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스크바 한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K-문화를 통한 한글 교육은 학생들의 듣기 실력과 발음 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한글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 한글학교]는 코로나 시국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더 지경을 넓혀 다양한 학생들을 수용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온라인 방식을 도입해 K-문화 교육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적극적인 열정과 아이디어는 한국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다. 사랑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상황을 뛰어넘어 춤추게 한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을 하나 더 갖는 것이다."


한국전통 무용 훈련


▶ 사진, 내용 출처: [모스크바 한글학교] 최 릴리야 교장 제공



[러시아/바로네즈] 서지연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3, 4, 5, 6기
현) 러시아 바로네즈 한글학교 교장
경력) 청강문화산업대학 상담학 강사
러시아한글학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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