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코로나19 이후의 한국어 수업과 지역 내 한국학교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2.02

한국의 경우는 미국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방송을 통하여 보도되고 있는 자료는 물론 보건복지부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자료를 봐도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일일 확진자는 4,0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입원환자의 숫자도 660명이라고 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중증으로 가는 확률이 아주 낮은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입원환자의 숫자도 660명이라고 하는 만큼 상황은 예측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상황(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검색 http://ncov.mohw.go.kr/)

▲ 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상황(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검색 http://ncov.mohw.go.kr/)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간 사망자 숫자, 위중증 환자, 신규 입원 및 확진 환자의 숫자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위드(with) 코로나19 생활을 선포하여 격리를 완화한 탓일 수도 있을 것이고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에 무력한 탓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건 코로나19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역시 11월로 접어들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제공하고 있는 자료에는 발병 초기부터 확진자 숫자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으므로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20년 12월 최고치에 이르렀으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던 2021년 4월이 지나면서 빠르게 안정되었다. 그러나 8월부터 델타 변이의 확산과 더불어 확진자 숫자는 다시 상승곡선을 보여주었다. 추가 접종 즉 부스터 샷의 등장으로 다시 하향 곡선을 보여주고 있으며 역시 위드 코로나 생활로 격리가 완화되기 시작하였던 11월부터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CDC 제공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covid-data/covidview/)

▲ CDC 제공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covid-data/covidview/)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백신 접종자의 경우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악화되는 확률이 아주 낮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역시 낮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었다.


▲ CDC 제공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추이(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 https://covid.cdc.gov/covid-data-tracker/#forecasting_weeklydeaths)

▲ CDC 제공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추이(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 https://covid.cdc.gov/covid-data-tracker/#forecasting_weeklydeaths)



2021년 8월경부터 사망자 추이가 빠르게 증가세로 반전하였으나 9월부터 다시 줄어들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2021년 11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 추정되어 미국의 방역 당국 역시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에는 한국과 달리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만큼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충격을 입었다고 할 수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제는 제조업 비중이 낮은 반면 관광업의 비중이 높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줄어든 만큼 이로 인한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즉 지속해서 여행을 제한하는 것은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해외로 출국하거나 입국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방역 대책도 중요하게 되었다.

세계 국가를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해당 국가로 출국하는 경우 코로나19 상황에 대처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양호한 1등급 국가로는 중국, 홍콩, 대만, 일본, 인도 등의 국가와 더불어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좋은 2등급 국가에는 뉴질랜드, 페루 등 소수의 국가가 포함되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은 3등급 국가에는 한국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가들이 포함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코로나19 상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4등급 국가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그리스, 스위스 등을 포함 러시아, 터키 등의 국가가 포함되어 있다.


▲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국가별 코로나 상황(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travelers/map-and-travel-notices.html)

▲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제공 국가별 코로나 상황(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3. https://www.cdc.gov/coronavirus/2019-ncov/travelers/map-and-travel-notices.html)


한편 미국으로 입국하는 경우 출발 3일 전 출발하는 국가가 인증하는 기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음성임을 증명하는 영문 서류를 입국 심사 과정에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대체로 이러한 자료는 항공사에서 심사하고 있어 항공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 한국 정부에서 인증하는 지역별 병원에서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나 대략 10만원 내외의 비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하여 예약하고 검사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맞춤형 학습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부분의 한글학교들은 문을 닫거나 열더라도 제한된 인원만 대면 수업을 하거나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였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공립학교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준비하기 위하여 중학생인 K-6학년에서부터 맞춤형 학습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들 학교는 코로나19 이전부터 학생들에게 개인용 스마트기기를 보급하였고 스마트기기를 지참하고 수업하는 것도 허용되었음은 물론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학습하는 것도 장려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학교들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면 수업이 가능하지 않았음에도 원격수업을 통하여 학년 초에 수립하였던 학습 목표를 달성함에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 미국 공립학교 맞춤형 학습(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4. https://docs.google.com/viewerng/viewer?url=https://www.fsd79.org//cms/lib/IL02000973/Centricity/Domain/17/Personalized+Learning+Pamphlet.pdf)

▲ 미국 공립학교 맞춤형 학습(출처: 인터넷 검색 2021.11.24. https://docs.google.com/viewerng/viewer?url=https://www.fsd79.org//cms/lib/IL02000973/Centricity/Domain/17/Personalized+Learning+Pamphlet.pdf)


그동안 이들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추진하고 있었던 맞춤형 학습은 어떤 것이며 이들을 한글학교에서 검토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첫 번째는 학생들의 프로파일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과거와 같이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것과 더불어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과 성과 등 보다 세심한 자료를 기록하고 저장할 방안을 구축하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의 개인 정보가 포함된 만큼 보안에도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학생들의 강점, 관심사 혹은 수준에 따른 학습과정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글학교의 경우에는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이 있는 학생과 미국에서 성장할 학생을 구분하여 수업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 즉 능숙도(Proficiency)를 검증할 수 있는 기준과 능숙도를 수시로 측정할 방안도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학생들이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교실 밖에서도 학습이 계속될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연계된 학습지원 그룹이 구축되어야 함을 소개하였다.

소규모로 구성된 한글학교에서 맞춤형 학습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에듀테크 산업이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맞춤형 학습의 방향을 이해하고 에듀테크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한글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2~3세대의 학생들은 한글학교 참여를 통하여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글로벌 사회에서의 성공을 통하여 한민족으로서 진정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지역 내 한국학교

하상한국학교(이사장: 김지훈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교장: 김유리)에서는 유기천 총장 기념사업회 미주 총지부에서 시행하는 글쓰기 대회에 참가하였다. 월송 유기천(1915-1998) 총장은 동경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한 이후 1958년에는 예일대학교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61년 법대학장을 거쳐 1965년 서울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분이다. 한국 법학의 기초를 수립하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발전에 기여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동 기념사업회의 2021년 글쓰기 주제는 'Korean American으로서 나의 역할'로 공지되었다. 중학생인 K-8학년들로 구성된 하상한국학교 큰솔반 학생들은 전원이 글쓰기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 월송 유기천 영문화보(출처: 유기천재단 미주 총지부)

▲ 월송 유기천 영문화보(출처: 유기천재단 미주 총지부)


학생들에게 조선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고 한글의 우수함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자신과 더불어 후손들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하여 고국 한국을 등지고 미지의 세계였던 미국에 이민을 떠났던 자신들의 부모 혹은 조부모들을 생각하는 것이 더욱 현실감이 있게 다가올 것으로 생각되었다. 사실 미국에 살면서 미국인이라는 생각으로 성장하였던 한인 2세, 3세 학생들에게 부모 및 조부모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되기를 기대하였다. 한편 학생들이 스스로 꿈꾸고 있는 직업을 생각해보고 직업 환경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판단하여 이들을 병행하여 글쓰기를 하도록 유도하였다. 글 쓴 내용을 통하여 큰솔반 학생들은 중학생으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자신들의 정체성에 관한 의구심을 가지고 고민을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모는 문화적인 측면이나 식생활에서 완전한 한국인으로 남아 있으나 학생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미국인으로 살고 있음도 알 수 있었다.

글쓰기에 나타난 내용 중에는 한국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성공하였음에도 사는 사회에 대한 기여도 적절하지 않았음을 언급하고 있으며 미국 사회의 문제로 드러난 아시안 차별 혹은 폭력으로 인한 위기의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의 처지에서는 학생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면을 함께 공감하고 극복할 방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 유기천 재단 미주 총지부 글쓰기 참가 작품(출처: 하상한국학교 큰솔반)

▲ 유기천 재단 미주 총지부 글쓰기 참가 작품(출처: 하상한국학교 큰솔반)



이준수
[미국/일리노이] 이준수

스터디코리안 해외통신원 5, 6기
현) 하상한국학교 교사(일리노이주)
경력) 전문대 교수 (한국)
한국무역협회 전문위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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