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말레이시아 한인회 주최 '2021 한국의 날' 메타버스에서 열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2.24

말레이시아 한인회가 해외 한인 단체 최초로 가상공간에서 한국 문화 행사를 열었다. <2021 한국의 날> 행사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메타버스 플랫폼 브이스토리(V-STORY)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원래 매년 10월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왔으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됐다. 올해는 브이스토리가 가상공간을 지원하고, 한국대사관, 한국관광공사,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면서 해외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행사를 열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가 해외 한인회 중 처음으로 가상공간에서 '2021 한국의 날'을 열었다><말레이시아 한인회가 해외 한인회 중 처음으로 가상공간에서 '2021 한국의 날'을 열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가 해외 한인회 중 처음으로 가상공간에서 '2021 한국의 날'을 열었다>


<2021 한국의 날> 행사는 이벤트관, 온라인투어관, 웹툰관으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이벤트관에서는 말레이시아 케이팝 커버댄스부터 말레이시아 한인회 유튜브 공모전 입선작, 온라인 강좌 한국요리, 말레이시아 청소년동아리 하랑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이벤트관은 가상 전광판과 무대가 꾸며져 실제 행사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대면 행사가 불가능해진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은 행사장 외관과 내관을 현실적으로 구현해 대체 공간으로 충분한 역할을 했다.


<이벤트관은 가상 전광판과 무대가 꾸며져 실제 행사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벤트관은 가상 전광판과 무대가 꾸며져 실제 행사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벤트관은 가상 전광판과 무대가 꾸며져 실제 행사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라인투어관은 한국의 용인 민속촌, 경복궁, 경주, 문경 등 국내 대표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비대면 공간으로 꾸며졌다. 온라인투어관에 입장하면 한국의 관광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웹툰관에서는 <알고 있지만>, <지옥>, <여신강림> 등 네이버 웹툰 영문 콘텐츠를 공개했다.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 넷플릭스 톱 콘텐츠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지옥>의 원작 웹툰을 공개해 현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웹툰관은 '알고 있지만', '지옥' 등 한국의 웹툰을 영문 콘텐츠로 제공했다>

<웹툰관은 '알고 있지만', '지옥' 등 한국의 웹툰을 영문 콘텐츠로 제공했다>

<웹툰관은 '알고 있지만', '지옥' 등 한국의 웹툰을 영문 콘텐츠로 제공했다>


현실에 가깝게 구현된 메타버스 플랫폼은 각종 영상 콘텐츠와 웹툰 서비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다메타버스 공간에서는 콘텐츠를 본 뒤 박수를 치거나 춤을 추면서 생생하게 행사를 즐길 수도 있었다또한 가상공간에 참여한 아바타끼리 한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비대면 행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오프라인 공간의 현장감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라 우려되었던 것과 달리 행사장 건물을 이동할 수 있고아바타끼리 대화할 수 있어 온라인 참여만으로도 행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한 참관객과 대화할 수 있어 온라인 참여만으로도 행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한 참관객과 대화할 수 있어 온라인 참여만으로도 행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메타버스 한국의 날 행사에 참가한 나드히라 모하디르(Nadhira Mohadhir) 씨도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전했다나드히라 씨는 웹툰관에서는 한국 웹툰을 읽어볼 수 있었고이벤트관에서 한국에 대한 여러 영상을 볼 수 있는 것도 만족스러웠다특히 한국 요리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를 끌었다고 말했다다만,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고메타버스 플랫폼을 노트북에 다운로드를 해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코로나19 시대에 대면 모임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으나대면행사와 비교할 때 여전히 단점이 존재한다. ‘한국의 날을 통해 말레이시아인과 한국인이 한데 어우러져 공연을 관람하고 한국 문화를 다함께 즐기는 측면에서 행사기 진행되어 왔었는데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행사에서는 이를 직접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하지만 온라인으로 영상 콘텐츠와 웹툰을 제공하는 이번 한국의 날’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각종 행사가 진행될 수 없어 답답했던 여러 사람들에게 단비와 같았다이번 행사는 케이팝 커버댄스 영상유튜브 공모전 작품을 함께 보면서 소통할 수 있었기에비대면이었지만 행사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가 활성화 되면서 한인회 행사도 이러한 온라인 공간에서 열렸다해외 한인 단체 중에는 말레이시아 한인회가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한국 문화 행사를 열면서코로나19로 대면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특히 말레이시아 한인회는 매달 화상미팅 플랫폼인 줌을 활용한 비대면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한국 관련 강좌를 지속하고 있어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이태수 한인회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교민들의 노력과 협조로 비대면 플랫폼으로 말레이시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2021 한국의 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한 해를 의미 있게 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사진 출처브이스토리



홍성아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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