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콜로라도 내 한국학교 일제히 종강 및 오미크론 확산세
구분
사회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1.12.30

콜로라도 공중보건국(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CDPHE)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정확히 1년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인구조사에 따르면 콜로라도에는 약 577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이중 약 0.25%에 달하는 인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다.


주보건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콜로라도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처음 접종됐으며, 백신 접종 1년 만인 2021년 12월 14일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주민 수는 총 1만 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작년 12월 14일 뉴욕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의 중환자실(ICU)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임상시험 참가자가 아닌 일반인으로는 처음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인류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마침내 곧 주도권을 쥐리라는 기대 속에서였다. 미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속도전'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작년 12월 12일 백신 배포를 앞두고 "디데이(D-Day)가 시작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면서 미국에선 2억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아직 대(對) 코로나19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8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첫 백신 접종 이후에도 거의 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콜로라도 코로나 확진자 그래프 추이, CDPHE 자료]

[콜로라도 코로나 확진자 그래프 추이, CDPHE 자료]


콜로라도에서 가장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받은 주민은 로키 UC 헬스 메디컬 센터(UC Health Medical Center of the Rockies)에서 호흡기 치료사로 근무하는 케빈 론드리건이었다. 그는 UC 헬스에 약 20년간 근무했으며 의료계 종사자일 뿐만 아니라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최우선 접종자로 분류됐다. 콜로라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는 2020년 3월 14일에 발생했으며 엘파소 카운티에 사는 지병이 있는 80대 여성이었다. 한편 콜로라도에서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에 확진된 2명의 남녀 덴버 주민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정확한 감염 출처를 알 수 없어 실질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커뮤니티 확산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확진자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남성의 경우 부스터 샷까지 접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가벼운 증상만을 보고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3밀 환경(밀집, 밀폐, 밀접)인 연말연시 연휴에 겨울철을 맞아 날씨가 추워지고 사람들이 실내로 생활 무대를 옮기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여건이 갖춰진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의 전염이 심각하다. 뉴멕시코주에서는 백신 미(未)접종자들이 병상을 채우며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주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3명이 백신 미접종자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뉴욕·캘리포니아주 등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했다. 여기에 전파력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어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브리핑 중인 콜로라도 주지사, 사진 출처: 주 정부]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른 브리핑 중인 콜로라도 주지사, 사진 출처: 주 정부]


오미크론 변이는 불과 1개월 전인 11월 24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이틀 후인 11월 26일에 국제보건기구에 의해 '우려 변이'로 지정됐다. 오미크론은 현재까지 약 90개 국가에서 창궐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에서는 지배종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지난주에 신규 감염자의 73%가 오미크론 감염자였다. 가장 심한 지역은 뉴욕 지역으로, 9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는 650,000명을 돌파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된 것은 지난 1일 처음 보고된 뒤 불과 2주 남짓만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 지난 일주일(12~18일) 동안 미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2%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 통계를 근거로 "오미크론이 이제 미국에서 코로나19 지배종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전까지 지배종이던 델타의 비율은 26.6%에 그쳤다. 지난 5~11일엔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가 87%, 오미크론이 12.6%였으나, 일주일 만에 비율이 완전히 역전됐다. 미국 북서부와 남동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전체 감염의 절대다수인 95% 이상을 차지한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숨져, 미국 내 첫 오미크론 공식 사망자로 기록됐다. 워싱턴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달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1월 말까지 다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잔스 홉킨스 센터의 선임연구원 아미쉬 아달자 박사는 "우리는 모두 언젠가 오미크론과 맞닥뜨리게 된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하는 한, 오미크론은 당신과 만나게 될 것이며, 이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온전하게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종강식, 사진 제공: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측]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종강식, 사진 제공: 콜로라도 통합한국학교 측]


이러한 와중에도 한국문화와 한국어 교육 전파를 위한 콜로라도 지역 내 한국학교들은 정상적인 종강을 맞이하였다.

먼저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소속 새문한국학교(교장 유미순)가 가장 먼저 지난 12월 4일 토요일에 가을학기 종강식을 가졌다. 학교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계속해서 온라인 수업만을 진행하다가 지난 가을 학기에 처음으로 다시 대면 수업을 재개했는데, 철저한 방역과 학생, 학부모들의 동참으로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가을학기를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학기에도 방역을 병행한 한국학교 수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전하였다.

또한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김은주)도 지난 11일 온라인 종강식을 갖고, 2021 가을 학기를 마쳤다. 팬데믹 이후 이어져 오던 4번째 온라인 학기의 종강식이다.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는 2년째 온라인으로만 수업하고 있었던 관계로 다음 학기 2022년부터는 대면 수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 콜로라도 지역 내 다른 한국학교들도 순차적으로 종강을 맞으며 차후 학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권덕성
[미국/콜로라도] 권덕성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6기
현) City of Aurora 시청공무원
경력) 육군3사관학교 교육학사, 대위 퇴역
국립 목포해양대 해사대학 기관공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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