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한국 자동차들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1.12.31

해외에서 한국 기업은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자양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대부분 문화교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진행되지만기업과 개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축한 국가 이미지가 없다면 실제적 교류는 어려울 것이다특히 한류가 현재와 같은 문화적 역량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전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삼성과 현대와 같은 대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형성돼왔다캐나다에서도 현대-기아 자동차가 일찍부터 긍정적인 인지도를 쌓아왔고점차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령하고 있다.

 

특히 올해 캐나다 현대차제네시스 GV80는 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AJAC)가 선정한 2021년의 캐나다 SUV 자동차상을 수상하였다캐나다자동차기자협회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권위있는 곳으로캐나다 전역의 자동차 저널리스트들이 모여 캐나다 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최신 모델에 대해 매해 평가를 실시한다자동차의 가동성가속제동을 비롯한 자동차의 품질과 안전디자인과 편의성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실제 테스트를 하고각 점수를 매겨서 최종 우승을 선정하고 있다.

 

2021년 올해에는 총 8개 분야에서 자동차 순위가 매겨졌다그중 4개 분야에 현대 기아차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다이로써 현대 및 기아차는 캐나다에서 명실공히 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또한 자동차 분석 기업인 데스로지에스 오토모티브(DesRosiers Automotive) 컨설턴트는 캐나다 내 신차 판매가 11월 동안 거의 100%가 감소했는 것에 비해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2%, 199% 판매량이 증가함으로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캐나다 자동차 판매율 변화 - 출처 : 데스로지에스 오토모티브 자료, consulting.ca>

<2019년부터 현재까지 캐나다 자동차 판매율 변화 - 출처 : 데스로지에스 오토모티브 자료, consulting.ca>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기아차도 최근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지난 27일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도로안전국(NHTSA)이 현대와 기아차 엔진 화재에 관한 조사를 강화한다고 보도하였다미국도로안전국은 2011년부터 6년간 출시된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 300만대 이상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분석을 강화할 뿐 아니라기존에 민원으로 접수된 161건의 엔진 화재를 조사하기 위해이전 리콜이 충분히 적용되었는지 살피고현대와 기아차가 실시하고 있는 관련 프로그램들에 대한 현장 조사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러한 미국 내 조치들은 캐나다에서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다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차들이 캐나다로 수출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러한 상황은 캐나다 현대-기아로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 주행 중 엔진 화재를 경험한 현대차 사용자가 CBC에 제공한 사진 - 출처 : CBC/Kurtis Potec 제공>

<도로 주행 중 엔진 화재를 경험한 현대차 사용자가 CBC에 제공한 사진 - 출처 : CBC/Kurtis Potec 제공>


이는 캐나다 자체에서도 지난 20192월부터 꾸준하게 보도가 된 내용인데캐나다 공영 방송 《CBC》가 자체 심층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내의 현대와 기아차의 화재 위험과 캐나다의 리콜 시스템 문제에 대해 총 10차례 이상의 고발 기사를 보도하였다. 《CBC》 자체 마켓 플레이스(Marketplace)와 고 퍼블릭(GO Public)의 보도는 현대차와 기아차 운전자 중 갑작스러운 엔진 고장과 화재를 경험한 이들을 개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캐나다 및 북미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해 오고 있는 한국 자동차 기업에 대한 이러한 기사들은 지난 집단 소송에 이어 이들의 이미지와 입지에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캐나다 언론들은 현대차가 엔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엔진모니터링 기술 출시보증제도 연장고객 서비스 강화 등 조취를 취해 왔다는 현대가 발표한 서면 대응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현대 자동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심사 강화와 앞으로의 행보가 캐나다 내에서도 어떠한 움직임을 불러일으킬지 지켜 보야아 할 것이다.



※ 참고자료
http://www.ajac.ca/car-of-the-year.asp
https://www.carscoops.com/2021/12/canadas-new-car-sales-dropped-by-13-9-in-november-mazda-and-kia-hit-the-hardest/
https://www.cp24.com/world/us-steps-up-probe-into-hyundai-kia-engine-failures-and-fires-1.5720490
https://www.cbc.ca/news/business/marketplace-car-recall-investigation-1.5918348


고한나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