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롱 미술관 새해 첫 초대형 전시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1.12

1월 1일 새해부터 충칭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예술가이자 쓰촨미술학원 원장이기도 한 팡마오쿤(庞茂琨)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렸다이번 전시는 2020년 상하이의 롱(龍, 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진행됐던 '푸번(副本, 카피)展'의 충칭 순회 전시로 볼 수 있겠다대부분의 작품은 상하이 전시에서 선보였던 것이지만, 2021년 제작된 약 7점의 작품이 추가되어 회화 32조각 9미디어 2에스키스 10점 등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창작한 총 53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롱 미술관 충칭관의 1층 입구>

<롱 미술관 충칭관의 1층 입구>


롱 미술관은 중국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한 거물급 컬렉션을 자랑하는 미술관이라 소개할 수 있겠다. 2012년 12월 상하이 푸동취(浦东区)에 약 10,000㎡의 면적의 푸동관을 시작으로 2014년도 3월에 상하이 시안관(西岸馆) 그리고 2016년 5월 충칭관까지 분관을 설립하였다롱 미술관 충칭관은 장베이취(江北区) 궈화진롱중심(国华金融中心, 궈화금융센터) 1층부터 3층까지 총 12,000㎡의 면적에 크게 3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장 입구부터 초대형 작품들이 전시되어 압도적이다.>

<전시장 입구부터 초대형 작품들이 전시되어 압도적이다.>


롱 미술관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미술 수집가인 리우이첸(刘益谦), 왕웨이(王薇) 부부가 설립하였는데중국 내에서 예술품 컬렉션으로는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일반적으로 유명 컬렉션들이 오랜 기간 서서히 알려진 것과 달리롱 미술관은 단숨에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콜렉션과 사립미술관으로 이름을 떨쳤다.

 

중국의 명나라 궁정 화가의 작품부터 시작해 청나라 시기 청화 백자와 같은 골동품부터중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짱따첸(张大千)의 회화 작품 등을 고가에 매입하여 보관하고 있으며중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다수의 중국 작가 작품 소장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롱 미술관이 충칭에 분관을 설립하였을 때 충칭 미술계는 말할 나위도 없고 청두를 비롯한 중국 서남부 지역 미술계 사람들은 크게 환호했다특히 예술가 지망생들에게는 멀리 타도시까지 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레벨의 미술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더 없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거기에 더해 롱 미술관 상해 2관과 달리 충칭관은 아직까지도 무료 관람을 유지하고 있다.


<정식 오픈 후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기 위해 롱 미술관에 방문했다. 2021년 새 창작품을 전시한 제2갤러리 1월 2일 전시현장>

<정식 오픈 후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기 위해 롱 미술관에 방문했다. 2021년 새 창작품을 전시한 제2갤러리 1월 2일 전시현장>


<12월 31일 늦은 저녁 소수의 관계자와 매체 관계자만 초청되어 진행된 전시 오프닝 겸 인터뷰, 팡마오쿤이 기자들에게 전시에 대해 인터뷰 중이다.>

<12월 31일 늦은 저녁 소수의 관계자와 매체 관계자만 초청되어 진행된 전시 오프닝 겸 인터뷰, 팡마오쿤이 기자들에게 전시에 대해 인터뷰 중이다.>


전시는 11일부터 327일까지 진행되지만 오픈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1231일 매체 및 소수의 미술 관계자만 초대하여 작은 규모로 치렀다이미 다수의 작품들은 2020년 대대적인 홍보와 전시를 통해 알려졌음에도 매체들은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2021년 창작된 7점의 작품은 특별히 작품 공간을 별도로 구분하여 전시하였다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미술관 안에 새로운 전시 공간을 구성하여 전시 퀄리티를 높였다.

 

팡마오쿤의 이번 전시는 2010년도 들어서 제작된 '복제시리즈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현대 사회를 고전 회화를 차용하여 표현하고 있다특히나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여러 사안을 그림과 조각을 통해 표현했다그의 작품은 미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많은 부분들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특히나 작품의 현실성은 보는 이들이 감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형 전시실에 전시된 2020년 작 초대형 케이크 조각작품과 초대형 회화 작품. 사람의 키와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대형 전시실에 전시된 2020년 작 초대형 케이크 조각작품과 초대형 회화 작품. 사람의 키와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푸번(副本) 시리즈는 고전 회화에 현대적 물건 혹은 인물(작가 본인이 가장 많음)을 추가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를 표현한다.>

<푸번(副本) 시리즈는 고전 회화에 현대적 물건 혹은 인물(작가 본인이 가장 많음)을 추가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를 표현한다.>


2022년 첫날부터 먼 곳에 가지 않고 훌륭한 전시를 편히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특히나 이 전시는 2020년 상하이 전시 때도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이 쉽지 않을 때라 상하이 거주자가 아니고서는 관람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작년 한 해에도 롱 미술관뿐만 아니라 많은 미술관들이 코로나로 인해 전시 중임에도 불구하고 강제 폐관을 해야 했기에 대부분의 전시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요즘에 시안(西安, 서안)의 상황이 심상치 않아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롱 미술관의 훌륭한 전시를 볼 수 있어 새로운 해의 느낌이 좋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龙美术馆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VhXlyNK7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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