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말레이시아서 입소문난 호두과자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1.17

한국문화가 말레이시아의 주요한 문화로 정착한 가운데한국 길거리 음식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특히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팬들을 중심으로 한국 길거리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쿠알라룸푸르 한인타운인 몽키아라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도 인기 높은 길거리 음식이 됐다.


<말레이시아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호두과자>

<말레이시아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호두과자>


한국식 발음 그대로 불리는 호두과자는 말레이시아인만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몽키아라 쇼핑몰은 한국인만이 아니라 외국인 주재원들이 거주하는 곳으로이곳에 입점한 호두과자 판매점 호두야에 호두과자 구입을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상당하다고 한다호두과자는 현지인들에게도 익숙한 팥에 호두가 들어 있는 간식으로 먹기 편하게 개별 포장되어 있어 큰 호응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천안 호두과자가 한국의 대표적인 지역 특산품으로 알려져 일부러 매장을 찾는 손님들도 보였다업체도 천안의 대표적인 과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휴게소 간식으로 호두과자를 사는 장면을 송출하며 호두과자를 홍보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 가격은 7개에 10링깃(약 2,800원)부터 40개에 45링깃(약 11,000원)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 가격은 7개에 10링깃(약 2,800원)부터 40개에 45링깃(약 11,000원)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 가격은 7개에 10링깃(2,800)부터 40개에 45링깃(11,000)까지 다양하다호두과자점을 찾은 손님들도 호두과자만 단품으로 구입하거나 상자를 포장 주문하는 모습이었다이곳에서 호두과자를 산 현지 고객 미키 여 씨는 몽키아라는 한국 음식점이 많아 한국 테마파크같은 곳이다라며, “이곳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간식인 호두과자를 구매해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호두과자 한 상자를 구매하고 있는 또 다른 현지 고객은 호두와 팥이 속 재료인 호두과자는 말레이시아인 누구나 먹을 수 있는 한국 간식거리다핫도그나 떡볶이와 같은 한국 길거리 간식과 달리 호두과자는 건강에 좋기 때문에 부모님과 같이 먹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통신원과 함께 호두과자를 맛본 현지인 가족도 달지 않아 부모님과 같이 먹기 좋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출판사 아레카 북스를 운영하는 쿠 살마 씨는 호두과자가 하나씩 포장되어 있어 보관해서 먹기에 좋다어머니가 건강 때문에 단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호두과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인 것 같다고 전했다변호사인 케빈 씨도 포장 용기가 마음에 든다선물용으로도 좋고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게 포장되어 있어 쿠알라룸푸르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인 특산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 전통과자 호두과자를 홍보하는 업체>

<천안 전통과자 호두과자를 홍보하는 업체>


이처럼 호두과자는 현지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맛과 모양을 한국의 호두과자와 유사하게 한 것이 오히려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현지 방식으로 재탄생시키는 창의성이 더해지면 호두과자의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달달한 맛의 팥은 물론 말레이시아의 카야잼(kaya jam)이나 판단(pandan), 마일로 초콜릿 등 말레이시아 식재료를 조합한 메뉴를 추가하면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팥과 호두가 들어간 호두과자는 다소 밋밋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를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현지인들에게 더욱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두과자 업체는 호두과자를 한국의 대표 간식으로 내세우면서 적극 홍보하고 있다호두과자 업체의 현지인 직원은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호두과자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첫 번째는 일단 할랄(halal,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된 모든 것식재료라 말레이시아 누구나 먹을 수 있다는 것이며두 번째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판매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고 전했다.

 

※ 사진 출처통신원 촬영



홍성아

  • 성명 : 홍성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통신원]
  • 약력 : 현) Universiti Sains Malaysia 박사과정(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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