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멕시코 엔지니어, 한국에서 새롭게 얻은 일자리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1.20

<1월 8일 우노 TV 특별기획 '한글문화원' 방송 내용 – 출처 : 우노 TV>


멕시코 방송국 《우노 TV(UNO TV)》에서 한글문화원을 취재했다. 《우노 TV》는 미주 18개 국가에서 서비스되는 세계 4위 규모의 통신회사인 아메리카 모빌(América Móvil)이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로, 전 세계 13번째 부호라고 알려진 카를로스 슬림(Carlos Slim Helú)이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 TV에서는 52번이다. 2008년 설립 이후 《우노 TV》는 국내 및 국제 뉴스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기술 등 여러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편성하고 있으며, 멕시코 전역에 서비스되는 영향력 있는 채널이다.

 

《우노 TV》는 지난 12월, 2022년 신년을 맞아 한국과 멕시코, 양국의 문화교류를 주제로 특별기획을 편성하고자 하는데, 그 일환으로 한글문화원의 활동을 담고자 한다고 사전에 연락했고, 한글문화원 측이 취재에 응하면서 성사됐다. 취재와 촬영은 1월 5일, 3일 뒤인 1월 8일에는 ‘멕시코 엔지니어, 한국에서 얻은 새로운 기회(Ingenieros mexicanos: Corea del Sur ofrece empleo; te contamos)’라는 주제로 특별기획 편성분이 전역에 방영될 수 있었다.

 

제목에서 시사하듯, 첫 장면에는 공업 물리학 박사가 등장한다. 에드가 모랄레스(Edgar Omar Morales)가 그 주인공으로, 에드가 박사는 한국에 합법적으로 멕시코 한글문화원을 통해 취업한 인물이다. 에드가 모랄레스는 “한글문화원에 이력서와 논문을 보내 도움을 얻어 한국의 최고 반도체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에드가 모랄레스 박사는 물리학을 전공한 인재다. 논문은 반도체 프리즘을 주제로 작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드가 박사가 멕시코에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었던 이유는 멕시코에는 반도체 관련 사업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고학력자이지만 그는 한글문화원에서 운영하는 고급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 취업하기 이전에는 전화상담원으로 일했다. 오래 전부터 한국문화, 특히 한식을 좋아했다는 에드가 박사는 현재 한국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고, 전문 분야를 발전시키며 일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추구하는 인재에 대한 《우노 TV》 기자의 질문에 정세원 대표는 “물리학, 전자 공학을 전공하여 반도체 개발을 할 수 있는 인력이며, 한글을 구사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실력이 부족하다면 영어 구사는 필수적”이라 설명했다. 한국의 임금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직무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2,500달러 수준이며 숙소, 음식, 교통, 4대 보험 등이 제공된다”고 답변했다.

 

현재 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에드가 박사와의 화상 인터뷰도 이어졌다.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한국인들은 예의가 바르다. 질서가 있고 정리가 되어있다”고 답변했다. 한국 날씨에 대한 질문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추운 날씨에 있어 본 적이 없다”면서도 “한국에는 난방시설이 잘 되어있어 어딜 가도 춥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지내보니 가장 좋은 점에 대해서는 치안을 꼽았다. 그는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거주할 당시에도 그곳에는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한국인들은 많이 봐왔다. 실제로 한국에 거주해보니 밤늦은 시간에 산책하러 돌아다녀도 안전하다. 사람들도 다들 친절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거주하며 가장 생각나는 것들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 한국에 도착하고, 코로나19 때문에 14일 동안 회사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숙소는 깨끗하고 음식도 맛있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 즐겨 먹던 프리콜 (Frijol, 강낭콩을 으깨서 만든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독일에서도 전공을 살려 일을 한 경험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세계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고궁, 유적지, 공공장소들도 쾌적하다. 취업 비자 기간이 1년인데, 이후에도 계속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2년은 한국과 멕시코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도래한 해다. 공항은 물론 도심 곳곳의 광고판에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 혹은 정부 차원에서 교류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민간외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글문화원의 활동은 그 작은 씨앗일 것이다. 주로 미국으로 향하던 취업 행렬이 이번 방송을 통해 한국으로도 향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노 TV의 한글문화원 촬영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우노 TV의 한글문화원 촬영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우노 TV의 한글문화원 촬영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UNO TV》 (22. 1. 8.) <Ingenieros mexicanos: Corea del Sur ofrece empleo; te contamos
>, https://www.unotv.com/reportajes-especiales/ingenieros-mexicanos-corea-del-sur-ofrece-empleo-te-contamos/



조성빈

  •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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