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언론분석] 로마에 가면 로마법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1.21

새해가 밝자 수많은 신년 행사가 열렸다특히나 스타들이 주도하는 신년 행사는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다최근 한국에서 있었던 한 팬 사인회 및 신년 행사가 중국 매체 및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핫이슈로 떠 올랐다바로 위에화(乐华) 엔터테인먼트의 여성 그룹에버글로우의 신년 인사 및 팬 사인회였다소식을 간단히 전하자면지난 2일 여성 6인조 걸그룹의 신년 맞이 팬 사인회에서 중국인 멤버 왕이런(王怡人)이 새해 인사로 한국식 큰 절 대신 중국식 인사를 한 것이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난을 받았다이와 같은 비난은 다시금 중국 내 커뮤니티에서 중국 누리꾼들에 의해 찬반 논쟁으로 번져 나갔다커뮤니티상 유사한 논란은 오래 전부터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해당 국가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 그에 상반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붉은색 밑줄) - 출처 : 音乐先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해당 국가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 그에 상반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붉은색 밑줄) - 출처 : 音乐先声>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인 멤버 왕이런이 모든 멤버가 한국식 큰 절을 하는 가운데 혼자서만 중국식 인사를 하는 것은 타 국가 문화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며더 나아가 중국인들의 오랫동안 이어온 다른 민족과 국가에 대한 경시 풍조에 따른 것이라 비난했다이에 중국의 매체를 비롯한 많은 중국인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의 반응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중국인들에게 있어 큰 절은 그저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 인사 방식이 아닌 신혹은 부모님에 한정해서만 최고의 예를 갖추는 의식이기 때문에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또한 '한국인의 큰 절은 예로부터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기에 생겨난 예(禮)의 방식으로써 생겨난 것'이라는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국 누리꾼들이 큰 절에 대한 의미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대다수다. - 출처 : 追呗>


<중국 누리꾼들이 큰 절에 대한 의미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대다수다. - 출처 : 追呗>


물론 중국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뉜다우선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왕이런이 오랫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으로 돌아가서 에버글로우가 6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중국 매체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왕이런이 중국에서 활동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그렇기에 적지 않은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이용해 팬층을 확보하려는 기획사의 의도라면서 그저 자신의 인기를 위한 행위일 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여전히 많은 중국 누리꾼들은 왕이런 사태 대한 (한국의비난은 과민 반응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중국 사상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지적했다중국의 《搜狐网》에서는 한국 여성 그룹 멤버 왕이런이 큰절을 하지 않아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는데이에 대해 단순한 문화 차이’, ‘중국의 풍습은 마땅히 존중되어야야 한다라는 의견으로 투표를 했는데, 2,885명의 투표자들 중 70%'당연히 중국의 풍습을 존중해야 한다'를 택했다다시 말해왕이런이 한국식 큰 절을 할 수 없는 중국식 사상 풍습 또한 당연히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중국 누리꾼 70%의 투표자가 왕이런을 지지하며 중국인의 풍습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에 투표했다. - 출처 : 搜狐网>

<중국 누리꾼 70%의 투표자가 왕이런을 지지하며 중국인의 풍습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에 투표했다. - 출처 : 搜狐网>


이번 양국 누리꾼들의 논쟁에서도 확실한 것은 상대 국가에 대한 문화와 전통사상에 대한 존중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양국 모든 매체에서 최근에는 이와 같은 문제는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어야 하며그것이 앞으로도 상호 긍정적 발전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 지적했다유사한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지속되어 왔다그렇기에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분명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자료
《搜狐网》 (21. 1. 11.) <不行大礼风波后,王怡人将暂离队回国,Everglow将以五人形式活动__搜狐网>,
https://mbd.baidu.com/ma/s/MxDIEKh6

《追呗》 (21. 1. 10.) <不行大礼风波后,王怡人将暂离队回国,Everglow将以五人形式活动>,
https://ml.mbd.baidu.com/r/zrw6by7ao0?f=cp&rs=2085828970&ruk=VFzNAc6nU2-TWi0lNFSEZg&u=b90bfa438f2fcc13&urlext=%7B%22cuid%22%3A%22gaSd8_uu2t_qa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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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乐先声》 (21. 1. 15.) <在韩务工偶像:留不下,回不去>,
https://mr.mbd.baidu.com/r/zKsb53YEAU?f=cp&u=40d962c096d55ca6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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