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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카자흐스탄 정부, "2022년은 어린이의 해"
구분
사회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2.07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2년을 어린이의 해로 지정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22년을 어린이의 해로 지정했다.>


아동기는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무척 중요한 단계이다. 아동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초가 쌓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올해 카자흐스탄이 아동기에 집중하여 국가 우선 과제를 설정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카자흐스탄 인구 통계에 따르면, 0-17세의 어린이·청소년 인구는 56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1%를 차지한다.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보호와 지원 정책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2022년 새해를 맞아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앞서 언급한 어린이·청소년의 중요성을 시사하듯, 올해를 어린이의 해로 선포했다. 이는 한 해 동안 카자흐스탄 정부가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는 의미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국가 지도자로서 나는 젊은 세대의 미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 젊은이들은 정책의 혜택을 봐야 할 것”이라 언급한 한편,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은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라면서 2022년 어린이의 해 선포는 “단순한 슬로건과 축제 행사를 의미하지 않는다. 보건, 교육, 사회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세대의 조화로운 발전과 어린이들의 유년 시절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국정과제”라 말했다.

 

대통령의 신년사는 국가 차원에서 어린이들의 정서적, 육체적 발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일 것을 시사한다. 소셜미디어상의 대중들, 전문가들은 대체로 정책 방향에 동의하는 듯하다. 독립 이후 30년 동안, 정부가 나서서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시도는 없었다는 점에서 어린이의 날 선포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동 정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은 크게 보건, 교육, 스포츠 및 문화, 아동 대상 범죄 총 4개 카테고리로 추진될 예정이다. 보건 분야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취약한 질병 치료에 대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모든 어린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 해 정부는 학교 200개를 신설하고, 교육 수준을 제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그 연장선 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문화 분야에서는 팬데믹 이후 아이들이 문화생활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며, 아이들의 신체 발달을 위해 스포츠 단지가 국가 차원에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 하원에서 발의한 ‘아동 권리 보호에 대한 법률’이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여러 범죄에 대한 사안을 다룬다.

 

앞서 언급한 문화계의 지원 정책 중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잡지의 발간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잡지는 크게 두 가지 성격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아이들이 유명한 시인 및 작가들이 집필한 아동 문학을 접하도록 유도하는 성격이다. 카자흐 문학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전래동화를 소개한다. 외국 문화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잡지들은 아이들이 외국 문화를 처음 접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는데, 여기서 아이들은 상호 소통하게 된다. 도시의 아이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아이들이 서로 주고 받은 편지 내용을 싣기도 하고, 각 지역에서의 교육 활동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즉, 전자가 아이들의 훈육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후자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소통하는 데 방점을 둔다.

 

《아이골렉(Айгөлек)》, 《발디르간(Балдырған)》, 《몰디르 불락(Мөлдір бұлақ)》, 《에르케(Ерке)》는 대표적인 아동 잡지이며, 이중에서 《발디르간》은 60년 이상의 발간 역사를 자랑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이러한 아동 잡지들은 서점은 물론 공공기관, 우체국, 길거리 가판대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된다.


<누르술탄의 서점 아바이(Абай, 좌)에서는 카자흐스탄 아동작가들이 집필한 작품(우)을 판매한다.>

<누르술탄의 서점 아바이(Абай, 좌)에서는 카자흐스탄 아동작가들이 집필한 작품(우)을 판매한다.>


<구소련 시기부터 발간돼 온 어린이 잡지, '빌디르간'. 가격은 350텡게(약 950원)>

<구소련 시기부터 발간돼 온 어린이 잡지, '빌디르간'. 가격은 350텡게(약 950원)>



2022년, 어린이의 해를 선포함에 더불어 카자흐스탄은 여러 방법으로 어린이 관련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며, 정책은 어린이들의 안전과 교육, 그리고 문화 향유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어린이들의 문화생활도 지역의 편차 없이 되살아나길 기대한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https://www.zakon.kz/6003350-2022-god-obiavlen-godom-detei-v-kazakhstane.html
https://turkystan.kz/article/162959-162959/


아카쒸 다스탄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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