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한국-멕시코 수교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세미나와 FTA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2.09

2022년 1월 26일은 한국과 멕시코가 수교 관계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여 멕시코에서는 대한민국 연구 세미나(Seminar Permanente de Estudios sobre la Republica Corea)가 개최됐다. 멕시코 상원과 멕시코학교 주최로 열린 세미나는 한국과의 무역 활성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약 7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다. 멕시코 상원 의원 코라 세디야 피네도 알론소(Cora Sedilla Pinedo alonso), 주한 멕시코 대사 브루노 피게로아 피셔(Bruno Figueroa Fischer). 서정인 멕시코 대사 등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멕시코 대학 아시아-한국 연구진 실비아 조르길 메세도(Silvia Giorguil Mecedo), 후안 호세 라미레즈 보니야(Juan Jose Ramirez Bonilla), 소치밀코대학 호세 루이스 레온 만리케즈(Jose Luis Leon Manriquez), 우남대학 후안 펠리페 로페즈 아이메스(Juan Felipe Lopez Aymes), 이베로 아메리카나 대학 아르만도 아주아 가르시아(Armando Azua Garcia) 등의 교수진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호세 루이스 레온 교수는 “한국과 멕시코 관계, 60년이면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한국의 역사에 대해 개괄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1960년대, 한국은 30개의 빈곤국 중에서도 하위권 국가였다. 1970년대 새마을 운동, 1980년대 민주화운동 등 여러 발전을 거듭해 현재 한국의 모습을 일궈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멕시코 속 한국 기업의 진출을 언급하면서 “몬테레이 뻬스께리아(Pesqueria) 지역은 현대, 기아 자동차의 진출로 ‘뻬스꼬레아’로 불린다”며 “이는 ‘멕시코 속 한국’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한국의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다만, “아직 교류의 차원에서 메시코에 대한 학술적, 학문적, 문화적 접근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르만도 아주아 가르시아 교수는 멕시코 현지의 한국어 교육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재 멕시코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은 두 곳”이라며 “그 수준은 전문인 양성에는 못 미친다. 깊이 있는 전문 언어 교육기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역으로 한국에도 멕시코와 관련된 교육기관이 설립되고, 학생 및 전문인력 교류 역시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후안 펠리페 로페즈 아이메스 교수도 유사한 점에 대해 언급하며 “멕시코 학생들은 한국의 언어, 문화, 교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가길 원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교류가 이루어지기 전, 한국에도 멕시코를 연구하는 학술 연구기관이 설치되어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사례를 들며 “중국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로, 중국에는 멕시코 관련 연구 기관이 활발히 운영 중”이라 언급했다.

 

이 시점에서 멕시코 교육 분야의 종사자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사례로 들었을까 궁금해진다. 중국은 한국보다 멕시코와의 수교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멕시코 FTA 체결을 논할 때, 멕시코 측은 중국을 빈번히 언급해왔다. 통신원은 세미나가 끝난 후, 중국대사관 소셜미디어 채널에 접속하여 중국 측의 활동에 대해 살펴봤다. 중국은 수교 50주년 100일 전부터, 중국 소재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내 사랑 중국, 내 사랑 멕시코(mi amor china mexico)’라는 주제로 스페인어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의 문화교류의 단면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겠지만, 앞선 발표에서 한국 내 멕시코 연구가 왜 빈번히 언급되었는지를 돌이키게 한다.


페이스북에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포스팅이 실리자, 한 현지 유저는 “리튬 자원 때문인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FTA를 향한 시선을 대변하는 댓글이기도 하다. 한국과의 무역 관계에서, 멕시코는 많은 적자를 보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와 교육, 언어 등 학술적인 입장을 언급한 멕시코 교수진들의 발표를 들어보면, 양측이 자유무역협정에 접근하는 방식의 근간에 차이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호세 루이스 레온 교수의 발표처럼, 한국은 역동의 시기를 거쳐 현재의 발전을 이루었고,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했다. 경제적 이익에 더불어 다방면의 교류 확대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세미나 홍보물〉〈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세미나 홍보물〉

〈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세미나 홍보물〉


〈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세미나 일정표〉

〈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세미나 일정표〉


〈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온라인 세미나〉

〈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온라인 세미나〉

〈한-멕 60주년 기념 한국 연구 온라인 세미나〉


※ 참고자료
https://www.facebook.com/EmbajadadelaRepublicadeCoreaenMexico
https://www.facebook.com/EmbChinaMex



조성빈

성명 : 조성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멕시코/멕시코시티 통신원]
약력 : 전) 재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 한글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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