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어머니의 날 편지쓰기 행사
구분
교육
출처
스터디코리안
작성일
2022.05.30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린필드한국학교 4학년 학생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린필드한국학교 4학년 학생들


지난 5월 7일 린필드한국학교(교장 신기현)에서는 5월 8일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을 맞아 어머니의 날 편지쓰기 행사가 열렸다. 올해는 어머니의 날과 한국의 어버이날이 겹쳐서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많은 서구사회가 그러하듯 호주에서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따로 기념하고 있다. 어머니의 날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아버지의 날은 매년 9월 첫째 주 일요일이다. 코로나 이후 어머니의 날 행사도 열리지 못하거나 대폭 축소됐다가 올해는 규제가 거의 없어져 각 학교와 한글학교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린필드한국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과 사랑을 한글로 잘 전할 수 있도록 각 반 상황에 맞게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서 어머니의 날 편지 쓰기 행사를 진행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가 많은 해피한국어반 담임 배하은 선생님께 어떻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셨는지 여쭤보았다.

Q. 선생님 반에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번 행사를 준비하셨는지요?
A.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학생들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영어만 사용하는데 한국어를 알아듣지만 사용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아서 어머님들이 걱정이 많으시더라고요. 아이들이 한국어를 더 사용하기를 바라며 한글로 얼마나 어머니를 사랑하는지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귀여운 머리 장식을 한 린필드한국학교 해피한국어반 학생들

귀여운 머리 장식을 한 린필드한국학교 해피한국어반 학생들


Q.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오리고 붙이면서 어머니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다 보니 모두 열심히 참여하더라고요. 머리에 붙인 붉은 장식이 닭벼슬 같다고 재미있어했어요.

Q. 편지 쓰기 지도에 있어서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신 점이나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는지요?
A. 대부분의 아이가 학교에서 마더스 데이 카드를 만들었는데 한글로 적은 아이들은 한 친구도 없었어요! 아이들이 어머님께 전하고 싶은 문장들을 칠판에 적어주고 아이들이 그중에 하고 싶은 말을 직접 골라서 적을 수 있게 지도했습니다. 아이들마다 "엄마 사랑해요, 좋아해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원하는 문장을 골라 적으며 한글로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한글로 카드를 쓰는 게 처음이라 칠판에 적힌 문장뿐만 아니라 어머님께 하고 싶은 다른 문장도 영어로 말해주고 제가 칠판에 적어주면 따라 적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모든 아이가 즐겁게 참여했고 한글로 카드를 쓸 수 있게 돼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 같았어요


린필드한국학교 유치2반 어머니의 날 편지 쓰기 현장 스케치

린필드한국학교 유치2반 어머니의 날 편지 쓰기 현장 스케치


본 통신원이 담임을 맡은 유치2반에서는 아이들이 손수 만든 카드와 함께 어머니의 날을 맞아 어머님들께 드리기 위해 필자가 직접 쓴 짧은 동화 한 편을 수제 북클렛으로 만들어서 드렸다. 아이들에게서 카드와 동화책을 받으신 어머님들께서 메신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다.

▶ 어머니의 날 카드 만드는 수업 해주셔서 감사해요! 보내주신 동화도 잘 받았습니다. 한글로 써진 마더스 데이 카드를 처음 받아봐서 더 감동이에요.
▶ 선생님 준비해주신 카드 정말 잘 받았습니다. OO이가 할머니께 드리려고 준비한 카드로 저도 남편도 모두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줬어요. 할머니께서도 행복한 마더스 데이 보내실 것 같아요. 잘 전달할게요. 앗 동화책도 잘 읽어보았습니다.
▶ 오늘 아침 서프라이즈로 카드를 받고 찐하게 안아주었네요. 마더스 데이에 카드를 쓸 만큼 컸다는 게 더 감동이었어요. 선생님께서 너무 잘 준비해주셔서 감사해요.
▶ 저도 마더스 데이 카드 받고 감사드려요. 손수 만들어주신 동화책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의 날을 맞아서 한글로 어머님께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 아이들을 통해서 어머님들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고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간에 더 끈끈한 사랑으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게 된다.



이주영
오스트레일리아 이주영
린필드한국학교 교사
시드니영락문화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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