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아버지의 날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2.06.22

6월 19일 일요일은 6월의 셋 째주 일요일로 아버지의 날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버지께 감사함을 표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한국에서는 어버이의 날을 기념함으로써 아버지, 어머니의 날을 따로 구분하지 않기에 아버지의 날은 조금은 생소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아버지의 날은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에 사는 부르스 도드(Dod) 여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녀의 아버지인 윌리엄 스마트(William Smart)는 남북전쟁에 참가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워싱턴 동부의 시골 농장에서 여섯 자녀를 홀로 양육하고 교육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맡았다. 아버지는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모두 돌보고 집안일을 해야했다. 그렇게 수십년 후 아이들이 모두 자라고 노년을 즐길 수 있을 무렵인 1909년,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1909년 아버지인 윌리엄 스마트가 세상을 떠나고, 도드 여사는 어머니날 추수감사절 교회 예배에 참석했을때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신 아버지가 무척이나 그리웠다. 도드 여사는 어머니 못지 않은 아버지의 자녀 양육에 대한 희생과 사랑을 기리고 싶었다. 그녀는 라스무르(Rev. Rasmus) 목사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기념일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얻고 지지를 받게 되었다. 이후 시장과 주 정부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생각을 제안하게 되고, 마침 주정부의 제안 채택과 함께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하게 되었다.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생화와 나뭇잎을 이용해 열심히 만든 작품들을 들고 있는 그들의 표정이 뿌듯해 보인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생화와 나뭇잎을 이용해 열심히 만든 작품들을 들고 있는 그들의 표정이 뿌듯해 보인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이징에서는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아버지를 위한 기념품 만들기 문화체험이 있었다. 생화와 나뭇잎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이징에서는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아버지를 위한 기념품 만들기 문화체험이 있었다. 생화와 나뭇잎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중국 또한 아버지의 날이 있다. 기원은 중화민국(국민당 집권시기로 중국은 1912~1949년을 중국 근대역사 중화민국 시기로 정했다. 현재 중국은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대만성으로 본다)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5년 8월 8일 상하이에서 아버지의 날 기념 행사를 처음으로 진행했는데 시민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았다. 그 해 일본의 항복으로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선언되고, 상하이시는 8월 8일 아버지의 날 기념과 관련한 사안을 중앙 정부에 제출해 이날을 중국전역에서 기념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아버지의 날을 8월 8일로 정한 이유는 아버지의 중국발음 빠빠(爸爸, 성조는 4성)와 숫자88(八八, 성조는 1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발음은 비슷할지라도 중국의 성조라고 하는 음의 높낮이가 달라 중국어 표준어 구사자에게는 엄연히 다르게 들린다. 하지만 중국어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그 차이를 알기 힘들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국가가 정식적으로 정한 '아버지의 날'은 없다. 다만 전반적으로 여러 매체나 민간에서 세계 기준의 아버지의 날인 6월 셋째 주 일요일을 기념한다. 반면에 대만은 지금도 8월 8일을 아버지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아버지의 날을 기념하여 진행된 생화 작품 만들기 체험수업 홍보 포스터 - 출처 : 베이창 문화단지>

<아버지의 날을 기념하여 진행된 생화 작품 만들기 체험수업 홍보 포스터 - 출처 : 베이창 문화단지>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베이창(北仓) 문화창조 아트스페이스 주관으로 야생화 꽃과 나뭇잎을 이용한 작품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젊은 여성들이 주류를 이룬 체험공간이었지만 이날은 이날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의 신분으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 칠순을 넘긴 할머니, 그리고 젊은 남성 참가자들까지 다양한 체험자들이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행사에 참여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수공 꽃 액자작품 만들기 체험에 참가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많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수공 꽃 액자작품 만들기 체험에 참가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강사의 설명에 어린아이들도 귀를 쫑끗 세우고 집중하는 모습은 기특하기까지 했다. 체험 시작과 함께 참여자들은 꽃 향기가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는 야생화와 잎사귀를 이용해 아버지를 위한 멋진 예술작품을 만들었다.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체험 강의였지만, 서먹하던 시작과 달리 마무리 무렵에는 이미 어느덧 서로 친한 친구 사이가 되어 있었다. 아버지라는 공통된 주제로 서로 소통하며 만들어낸 창의적인 결과물은 누가 뛰어날 것 없이 모두가 의미 있었다. 곧 생신을 맞는 아버지를 위해 통신원도 오랜만에 실력발휘를 해 보았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오늘만큼은 글을 통해 더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자식을 위해 고생하고 희생하신 모든 아버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자료출처
父亲节_百度百科 https://mbd.baidu.com/ma/s/8FJ4nkr8



한준욱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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