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폴란드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종가 김치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3.11.30

폴란드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종가 김치


폴란드 내 한식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한국 식당 및 한국 식자재를 판매하는 마트, 협업을 통해 한국 식재료를 활용해 신메뉴를 선보이는 식당까지 많이 언급돼 왔다. 기존 한국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식당은 물론, 현지 입맛에 맞게 변형된 식당까지 폴란드에서 한식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절임 채소를 먹는 문화가 있어 김치에 비교적 친숙하게 다가간다. 현지 식당에서 김치를 활용한 요리를 개발해 한국 스타일의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폴란드에는 키숀키(kiszonki)가 있다. 폴란드 요리의 필수 요소와 같은 존재이며, 김치와 마찬가지로 재료나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 한국의 김장과 같이, 폴란드에서도 양배추 절임인 카푸스타 키쇼나(kapustakiszona)를 만들기 위해 가족이 다 함께 모여 만드는 전통적인 모습이 있다. 껍질을 벗긴 양배추를 잘게 썰어 소금에 절이고, 커민, 딜 등을 넣어 발효시킨다. 혹은 각자의 요리 방법에 따라 잘게 썬 당근을 넣기도 한다.

또한 작은 오이 절임인 오구르키키쇼네(ogórki kiszone)는 폴란드인들이 자주 찾는 절임 채소다. 오구르키 키쇼네는 잘 익은 작은 오이에 딜, 포도잎, 체리잎, 쪽 마늘 등을 넣고 커민, 겨자씨, 소금 등으로 간을 해 만든다. 더불어 폴란드에서는 작게 자른 채소 또는 곡물을 소금물에 넣어 발효시킨 자크바스(zakwas)를 만드는 문화가 발달했다. 자크바스는 다양한 요리의 주요 재료로 활용되며 폴란드 요리의 근간이기도 한 신맛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폴란드에서는 오이, 양배추와 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뿐만 아니라 순무, 고추와 같은 채소가 절임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많은 전통 절임 레시피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 폴란드 대형 유통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종가 김치 - 출처: 통신원 촬영 >

< 폴란드 대형 유통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종가 김치 - 출처: 통신원 촬영 >


작년 이맘때쯤 종가 김치로 잘 알려진 회사 대상이 김치 세계화를 위해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알렸다. 대상은 폴란드를 유럽의 생산기지 삼아 김치 세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대상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폴란드의 발효 채소 전문 기업ChPN(Charsznickie Pola Natury),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Daesang ChPN Europe)과 설립 계약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합작법인은 ChPN의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토대로 유럽에 종가 김치 공급을 시작했다. 폴란드를 유럽의 김치 생산기지로 결정한 이유는 현지에서도 절임 채소를 먹기에 재료 확보가 쉬울 뿐만 아니라 동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물류거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ChPN은 폴란드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도 발효 식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특히 이미 리들(LidI), 까르푸(Carrefour), 오숑(Auchan) 등 폴란드 대형마트에 상품이 입점한 만큼 종가 김치가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


< 폴란드 대형 유통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종가 김치 - 출처: 종가 폴란드 페이스북 계정(@jongga.polska) >

< 폴란드 대형 유통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종가 김치 - 출처: 종가 폴란드 페이스북 계정(@jongga.polska) >


현재 대형마트인 까르푸 및 오숑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상의 종가 김치 제품은 자른 배추김치로 300g씩 소포장돼 개당 9.99 PLN(한화 약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인들의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종가는 김치를 한국의 '매운 양배추(pikanta kapusta)'로 소개하고 있다. 현지 고객들의 즉각적인 반응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줄리아 리바르치크(Julia Rybarczyk) 씨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전도 나오나요?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김치에 대한 수요를 밝혔고, 발빠른 종가는 추후 출시될 예정임을 알렸다. 유스티나 노바코브스카(Justyna Nowakowska) 씨는 "저는 내일 오숑에서 장을 볼 계획이기에 아주 좋습니다. 배추 김치만 있나요? 아니면 다른 종류도 있나요?"라며 구매 가능한 김치 종류에 대해 문의했다. 유스티나 노바코브스카(Justyna Nowakowska) 씨는 이후 "맛있다."는 호평과 함께 "무김치도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종가 폴란드 페이스북 계정(@jongga.polska), 

  https://www.facebook.com/jongga.polska






김민주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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