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문화정책/이슈] 몽골 문화유산 보존 및 보호에 기여하는 한국 전문가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3.19

[문화정책/이슈] 몽골 문화유산 보존 및 보호에 기여하는 한국 전문가들


지난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 국립과학기술대학교가 한국 국립공주대학교와 공동으로 문화유산 보존 및 보호 전문가 역량 강화 과정을 성황리에 실시했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이 몽골을 직접 방문해 3개 지방 및 수도 울란바토르시 8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28명의 현지 전문가에게 현대 복원 기술을 소개했다. 또한 전시품 포장 기법, 점토 및 도자기 유물 세척 및 복원 기술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된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더 나아가 본 과정에 참여한 몽골 전문가들은 국제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몽골은 오랜 역사가 담긴 문화유산이 아주 풍부한 나라다. 국가통계청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총 24만 9,264개의 전시물이 몽골 각 박물관에 전시 및 보관되고 있다. 일부 전시품은 제대로 보관되고 있지 못해 안타깝게도 손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개설된 문화유산 보존 및 보호 전문가 역량 강화 과정은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된다.


< 문화유산 보존 및 보호 전문가 역량 강화 과정 현장 - 출처: 몽골문화부 페이스북 계정(@Moc.gov.mn) >

< 문화유산 보존 및 보호 전문가 역량 강화 과정 현장 - 출처: 몽골문화부 페이스북 계정(@Moc.gov.mn) >

< 문화유산 보존 및 보호 전문가 역량 강화 과정 현장 - 출처: 몽골문화부 페이스북 계정(@Moc.gov.mn) >


그동안 몽골에서 문화유산의 보존 및 보호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예산 문제로 인해 관련 사업을 현실화하지 못했다. 대신 관련 분야 해외 기관과의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해당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왔다. 다행히 최근 문화부가 설립된 이후 몽골은 관련 분야 예산도 확보했다. 그러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에는 확보된 예산도 충분하지 않다.

그동안 한국과 몽골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2019년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몽골을 방문해 한-몽 문화유산의 보존 및 보호, 홍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때 한국문화재재단과 몽골국립문화재센터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해당 양해각서를 토대로 양국의 유‧무형 문화유산의 보존 및 보호를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학술 연구 분야의 발전 및 기술 협력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몇 년간 한-몽 문화예술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몽골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최근 2년간 몽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몽골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성수기인 2023년 8월 몽골을 찾은 해외 관광객의 19%를 한국 관광객이 차지했다. 몽골을 찾는 관광객들은 일반적으로 몽골 박물관을 꼭 방문하기 때문에 박물관 활성화로 이어진다. 즉 관광산업의 발전이 문화유산의 보존 및 보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  'Your Valentine' 콘서트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  'Your Valentine' 콘서트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불과 며칠 전 한국 연예인들이 몽골을 방문해 공연을 선보여 많은 몽골 젊은 세대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몽골에서 열린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주변국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콘서트는 현지의 예술평론가들로부터 한-몽 양국 문화 관계를 강화하는데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높은 평가도 받았다.


이처럼 한국과 몽골은 현재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아티스트와 문화예술협회, 전문기관 간 협력 증진, 인적 교류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2023년 2월 몽골 문화부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2026 문화교류시행계획서를 체결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예술가들은 한국에서 정기 공연을 개최하며 몽골의 문화 풍습과 예술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매년 울란바토르시에서 한국주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양국은 이처럼 문화예술 분야의 교류를 나날이 확대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몽골문화부 페이스북 계정(@Moc.gov.mn), https://www.facebook.com/Moc.gov.mn/
- 《Zogii.mn》 (2023. 8. 26). “СОЛОНГОСЫН СОЁЛЫН ӨДРҮҮД-2023” АРГА ХЭМЖЭЭ ҮРГЭЛЖИЛЖ БАЙНА, https://zogii.mn/post/7577557






롭상다시 뭉흐치멕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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