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이집트의 한식 인플루언서를 소개합니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24.03.20

이집트의 한식 인플루언서를 소개합니다


어느덧 한류라는 단어가 진부하게 느껴지는 요즘, 한국 관련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생산하는 시대가 됐다. 이집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와 적합한 요리법으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소개하는 현지 인플루언서 3명을 소개한다.

 

1. 가다 야신(Ghada Yassin)

한식 요리사 1세대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소개로 1994년에 처음 비빔밥을 접해보고 매료돼 한국 음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가다 야신은 프랑스대사관 요리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다양한 음식과 재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생각하기에 한식은 건강하고, 쉽고, 빠르고, 경제적인 음식이다. 다만 이집트에는 고추장이나 간장 등 한식에 필요한 기본 재료가 부재했기에처음에는 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음식 하나를 만드는데도 큰돈이 들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그는 유튜브를 개설해 현지 재료로 간장,고추장 만드는 법 등을 공유했다. 또한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해 한국 음식의 현지 대중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유튜브에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요리 교실에서 음식을 가르친 경력도 있다. 그 덕분에 이집트의 다양한 매체가 한국 음식에 관해 소개하기도 했다.

 

< 100개 이상의 요리 영상을 업로드한 가다 야신(Ghada Yassin)

< 100개 이상의 요리 영상을 업로드한 가다 야신(Ghada Yassin) - 출처: 유튜브 계정(@GHADA662) >

 

2. 쏘라이아 가말(Thoraia gamal)

차세대 한식 요리사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쏘라이야의 한국 음식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한다. 초창기에 만들어진 한국 음식이 어딘지 모르게 100% 한국 음식 같지 않았다면그의 음식은 꼭 한국인이 요리한 것처럼 자연스럽다. UAE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4년 전부터 셰프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 배후에는 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아버지가 있었고결혼 후 남편의 격려와 도움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한식 경연 대회 및 김치 경연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집트에서는 아직 떡볶이용 떡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그 역시 쌀가루로 떡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누구나 집에서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쉬운 레시피로 소개한다. 특히 유명한 것은 오징어 먹물로 만든 짜장면이다.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어떻게 검은색의 소스를 만드는지, 짜장의 맛을 내는지 고민해 그만의 요리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국 음식의 현지 요리법을 전수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요리 교실을 열어 진행하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한국 음식을 선보이는 쏘라이아 가말

 < 먹음직스러운 한국 음식을 선보이는 쏘라이아 가말 - 출처: 유튜브 계정(@koreainegypt) >

 

3. 하닌 칼리드(Hanin Khaled)

하닌 칼리드는 '한솔 (Han Seoul)'이라는 온라인 한국 음식 판매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진 인플루언서다. 그는 한국 드라마를 비롯한 한국문화에 빠져들어 2016년부터 한국 음식을 요리했다고 한다. 한국 드라마에는 포장마차처럼 길에서 파는 음식이 많이 등장하는 데 이를 현지에서도 한번 해보고 싶어 2022년 12월부터 길에서 음식을 팔기 시작했다. 특정한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자를 들고 대학가 앞이나 다운타운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았다. 메뉴는 떡볶이와 김밥이 주이고양념치킨, 비빔밥, 오므라이스 등이 있다.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반갑게 구매하는 이집트인들도 있고한국 음식을 모르다가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고 한국 음식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길거리에서 한국 음식을 파는 이집트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홍진욱 전 주이집트대사가 깜짝 방문을 해 떡볶이를 먹으며 격려하는 영상이 약 20만 뷰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해당 영상이 BBC 아랍어 방송에도 소개되면서 그의 활동뿐만 아니라 한식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며 한국 음식을 알리고 있는 하닌 칼리드

< 길에서 떡볶이를 판매하며 한국 음식을 알리고 있는 하닌 칼리드 - 출처: 페이스북 계정(@Han Seoul) >

 

아시아 음식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아시아 식재료를 공급하는 곳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현지 요리사 및 한식 인플루언서의 활동도 더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현지의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에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한식 업체가 입점하기 시작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한식의 대중화가 기대되는 바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코리아넷(korea.net)》 (2023. 5. 3). قناة كي بي إس الكورية تصور كورس الطعام الكوري للشيف ثريا جمال (المراسلة الفخرية), https://arabic.korea.net/NewsFocus/HonoraryReporters/view?articleId=232208&pageIndex=1

- 《BBC》 (2023. 3. 17). سفير كوريا الجنوبية في مصر يتناول طعاما كوريا تصنعه فتاة في شوارع القاهرة, https://www.bbc.com/arabic/tv-and-radio-64994558

- 이집트 잡지 Arts Magazine》 2020년 11월호

- 이집트 일간지 Youm7》 (2022. 9. 20).




손은옥성명 : 손은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집트/카이로 통신원]
약력 : 한국문화공간 The NAMU 운영 한국 소개 매체 다수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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