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주요 일간지에서 다룬 김소월의 ‘진달래 꽃’을 통해 봄을 맞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4.18

멕시코시티는 4계절 대신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기후의 도시라서 한국처럼 봄을 맞아 꽃구경을 가지는 않아 아쉬울 때가 있다. 그렇지만 보라색 봄꽃나무 하카란다(Jacaranda)가 가득한 봄에 멕시코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 김소월을 만났다.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La Jornada)》문화 1면에 소개된 김소월의 살아있는 꽃 - 출처 : 해당 지면 스캔>

 

<멕시코 일간지 《라호르나다(La Jornada)》문화 1면에 소개된 김소월의 살아있는 꽃 - 출처 : 해당 지면 스캔>


멕시코 유명 일간지 《라호르나다》에서는 4월 3일 일요일자 지면에 “1934년에 태어나 짧은 32세의 삶을 살았던 김소월(1902-1934)을 멕시코의 라몬 로페스 벨라르데 (Rmaón López Velarde,1888-921), 쿠바의 호세 마르티(José Martí,1853-1895),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1904-1973)와 견줄 수 있는 시인”으로 소개하였다.

<왼쪽부터 차례로 : 라몬 로페스 벨라르데, 호세 마르티, 파블로 네루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왼쪽부터 차례로 : 라몬 로페스 벨라르데, 호세 마르티, 파블로 네루다 – 출처 : 위키피디아>


기사에 소개된 김소월 시를 번역한 사람은 2005년부터 주한멕시코 대사로 재임했던 레안드로 아레야노(Leandro Arellano)이다. 그는 “김소월이 위의 언급한 중남미 중요 시인들과 견줄만한 위대한 시인이며 전 세계 시문학에 있어서 꼭 알아야 하는 한국의 시인이지만 멕시코에서는 그리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기에 《라호르나다》를 통해 멕시코인들의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높이고자 작품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레안드로 아레야노(Leandro Arellano) 전 주한멕시코 대사 – 출처 : http://www.dailycnc.com>


<레안드로 아레야노(Leandro Arellano) 전 주한멕시코 대사 – 출처 : http://www.dailycnc.com>


레안드로 아레야노 전(前) 주한 멕시코 대사는 김소월의 10개의 시를 번역해 하여 신문에 실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시인인 김소월의 대표작품 시선으로 1925년에 발간된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속 김소월 시인의 시 세계 속에 나타난 사랑, 삶에 대한 시적 감수성, 일제 치하 속 고립무원의 시인의 예민함까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10개의 김소월 시인의 시로는 ‘진달래꽃’, ‘구름’, ‘닭소리’, ‘길’, ‘여자의 냄새’, ‘부엉새’, ‘만리성’, ‘부귀공명’,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 밭된다고’, ‘비단 안개’를 스페인어로 번역하였다.


<시인 김소월이 아닌 백석의 사진을(위), 진달래꽃이 아닌 매화꽃의 사진(아래)을 실은 기사 본문>
<시인 김소월이 아닌 백석의 사진을(위), 진달래꽃이 아닌 매화꽃의 사진(아래)을 실은 기사 본문>


<시인 김소월이 아닌 백석의 사진을(위), 진달래꽃이 아닌 매화꽃의 사진(아래)을 실은 기사 본문>


한국의 대표 국민 시인 김소월의 멕시코 신문에서 만나서 반가웠던 반면에 멕시코 좌파 지식인들이 선호하는 신문인‘ 라호르나다’의 일요일 문화 1면에 김소월의 사진을 잘 넣었지만, 실제 10편의 시가 있는 부분의 기사에는 백석 시인의 사진이 들어갔고 또한 10개의 시 중에서 ‘진달래꽃'대신에 매화꽃의 사진을 넣는 실수를 하였다. 이런 것을 보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으로 더 가까워진 한-멕 관계 속에서도 여전히 한국 문화, 특히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가 멕시코 인들에게 아직은 쉽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 참고 기사
- http://semanal.jornada.com.mx/2016/04/01/las-flores-vivas-de-kim-sowol-poeta-nacional-de-corea-2087.html

- http://semanal.jornada.com.mx/2016/04/01/diez-poemas-8330.html

 

이상미 멕시코/멕시코 시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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