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한국식 와플 피자, LA서 인기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4.18

음식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문화교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한국만의 색채로 재탄생시키는데 탁월한 재주를 가진 것 같다. 이미 바게트의 본고장 파리에 ‘파리바게트’라는 제과 브랜드를 역수출하는 것만으로도 그 실력을 보여준 바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 이제 한국인들은 ‘피자’를 사랑하기로 유명한 미국에 한국식 피자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술문화와 관련한 소식을 주요 콘텐츠로 전하고 있는 웹사이트 바이스 닷컴(Vice.com)에서는 <LA 먹보들의 로망인 한국식 와플 피자(Korean Waffle Pizzas Are a Stoner’s Dream in LA)>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LA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 와플 피자'의 실내>

 

<LA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 와플 피자'의 실내>


최근까지도 와플은 닭튀김과 함께 먹는 저렴한 음식 또는 집에서 간단히 해먹는 심심풀이용 음식에 불과했다. 그러나 새롭게 문을 연 '서울 와플 피자(Seoul Waffle Pizza)'는 기존의 와플에 대한 이미지를 달리하고 있다. 시내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위치에 들어선 <서울 와플 피자>는 고소하게 구운 와플 위에 불고기, 김치, 고추장 등, 한국 특유의 재료들을 얹은 후 모차렐라 치즈 토핑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아직은 한국식 피자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한 정통 피자 역시 준비되어있다.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서울 와플 피자' 레스토랑의 다양한 피자>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서울 와플 피자' 레스토랑의 다양한 피자>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서울 와플 피자' 레스토랑의 다양한 피자>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서울 와플 피자' 레스토랑의 다양한 피자>


<한국식 재료를 사용한 '서울 와플 피자' 레스토랑의 다양한 피자>


보통의 피자 크러스트와는 비교될 수 없는 제임스 김만의 와플 피자는 그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있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스폰지 같은 식감이 일품이다. 육안 상 그 두께는 뉴욕 스타일 얇은 크러스트 파이보다 약간 더 두꺼운 정도. 그는 ‘서울 와플 피자’ 레스토랑을 오픈 하기 전, 반죽에 가장 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는 건강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을 위해 반죽에 밀가루를 많이 섞지 않는 것은 물론, 통밀 또는 정제 밀가루 반죽 가운데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남가주에서 자라난 제임스 김씨는 그다지 느끼한 피자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7개월 전, 비트 박서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LA에서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제대로 된 뉴욕 스타일의 피자를 맛보면서 피자에 대한 그의 편견을 바꾸게 되었다.


맨허튼과 브루클린 인근에 있는 여러 피자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던 제임스 김씨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LA에 자신이 직접 피자 레스토랑을 오픈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존 LA에 수없이 많은 피자 레스토랑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하여 숱한 고민 끝에 피자 반죽을 와플로 대신해보자는 어머니의 제안을 받게 된다. 제임스 김은 이를 받아들였고, 레스토랑을 오픈 하기 전, 경험을 쌓고자 버버리 힐즈에 있는 고급 한국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손님들을 응대하는 방법에서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방식까지 공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지인들이 한국 음식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레시피로 ‘서울 와플 피자’를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와플과 피자의 조합이 이리도 인기를 끌줄 누가 알았을까. 어쩜 그는 그의 어머니가 한국식 빵집에서 사오시곤 하셨던 마요네즈와 소시지를 토핑한 일명 한국식 ‘피자 빵’에서부터 와플 피자의 가능성을 내다봤는지도 모른다. 인도의 커리가 일본으로 흡수되며 ‘일본식 카레’라는 전혀 새로운 레시피로서 전 세계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 역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음식들이 여럿 있었지만 한국 만의 치킨과 양념문화를 발전시키며 지구촌 곳곳에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의 메뉴들에 한국적 소재의 독특한 양념과 조리법을 결합시키면서 아주 새로운 글로벌 메뉴가 탄생하고 있다. 서울 와플 피자의 성공적인 운영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전세계 젊고 패기 넘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에 도전할 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 사진 출처 : https://munchies.vice.com/en/articles/korean-waffle-pizzas-are-a-stoners-dream-in-la

박지윤 미국/LA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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