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16 Sydney Korean Festival (시드니한민족축제) 성황리 개최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4.18

새해가 되고 2월이 되면, 시드니에서는 ‘Chinese New Year Festival(중국 설 축제)’와 ‘Sydney Koreantown Festival(코리아타운 페스티발, 시드니민족설축제)’이 함께 열린다. ‘시드니코리아타운페스티발’은 2012년부터 한인 상점이 모여 있는 시드니의 피트스트리트지역을 중심으로 열렸다. 피트스트리트에는 다양한 한국계 비즈니스가 상주하고 있으며, 2012년 말에 시드니 시의회가 공식적으로 Korea Town 표지판을 설치했다. 주최 측은 2016년 1월 시드니한민족축제위원회로 위원회명을 바꿈과 동시에 <시드니민족설축제>를 <시드니한민족축제>로 명명하고 4월 2일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장소도 피트스트리트 코리아타운에서 시드니관광의 중심지 달링하버의 텀발롱파크로 변경되었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2016 Sydney Korean Festival(시드니한민족축제)’ 공식 포스터 – 출처 : 축제 페이스북>

 

<‘2016 Sydney Korean Festival(시드니한민족축제)’ 공식 포스터 – 출처 : 축제 페이스북>


이번 행사는 시드니한민족축제위원회, 시드니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시드니지사의 공동개최였다. 축제무대의 연출과 진행은 EU프로덕션팀의 강해연감독이 총괄했다. 이번 축제가 시드니의 관광중심지인 달링하버 텀발롱파크에서 열려 한인들뿐 아니라 호주인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해 이제는 한인커뮤니티만의 축제가 아닌 호주주류사회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4월 2일, 화창한 날씨 속에 축제가 성황리에 시작되었다. 한인들의 대표적인 행사가 시드니 관광명소의 중심지에서 열리고 있는 모습은 현지 한국인이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축제가 시작하기 전, 초청된 VIP들과 일반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이강훈 시드니한민족축제 위원장의 환영사로 한인축제의 막이 열렸다. 이어, 주시드니대한민국총영사관의 이휘진 총영사,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의 안신영 원장, 한국관광공사 제상원 시드니지사장, 호주의 VIP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Craig Laundy(크레그 론디) 호주 연방다문화부차관은 얼마 전 한국계 가수 임다미가 호주를 대표해 유로비전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이 축제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EU(이유)극단팀의 신명 나는 탈춤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EU(이유)극단팀의 신명 나는 탈춤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대균 장인의 줄타기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EU(이유)극단팀의 신명 나는 탈춤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EU(이유)극단팀의 신명 나는 탈춤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은 크게 전통무대(1부), 열린무대(2부), 한류무대(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의 진행은 이강국씨와 이아비겔씨가 맡았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며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무대는 단연 줄타기였다. 한국의 전통 줄타기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한국전통문화의 매력이 한껏 발휘된 공연이었다.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는 많은 관객들이 함께 그 짜릿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전통악기연주와 어우러진 줄타기는 관객들에게 절묘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대균 명인은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의 박동석 주무관의 도움을 받으며 관객들과 소통하였다. 외무릎훑기, 양반다리 다리뻗기, 제기차기 등 줄 위에서 화려한 기술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외에 터울림 사물놀이팀의 전통악기 길거리 악기연주, EU극단의 탈춤, The HDMA팀의 무술시범, IMI Dance팀의 댄스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부가 이루어졌다. 특히, EU극단의 탈춤은 축제의 흥을 돋운 무대였다. 한국 방송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참가했던 래퍼 J-Rex(류지웅)의 무대 역시 인상에 남았다. 특히 그의 자작곡 ‘얼쑤’는 그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곡으로, 이번 축제와 잘 들어맞아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작년 한국의 날 K-POP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댄스팀 IMI Dance팀의 무대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부 열린무대의 사회는 EU극단의 이기웅씨와 1부의 사회를 맡았던 이아비겔씨가 맡았다. 첫 무대는 JEFF팀의 4인조 어쿠스틱밴드로 열었다. 이 밴드는 시드니의 버스킹팀으로 유명한데, 신나는 K-Pop 무대로 축제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서 Love D’fuse팀과 KUtesy팀은 아이돌1세대 H.O.T의 곡 ‘캔디’를 포함하여 90년대 히트곡, GD&태양의 ‘Good Boy’, 샤이니의 ‘루시퍼’까지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다음으로는 한검무예팀의 검을 이용한 무술 무대, Ellen과 Mary 팀의 무대, Boom Match Dance 팀의 무대가 이어졌다. Draw Bridge팀의 Live 무대 역시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2부 마지막 순서에는 호주 오디션프로그램에서 한류스타 ‘싸이’의 닮은꼴로 화제가 된 Teddy Kim씨가 ‘강남스타일’과 ‘Teddy Bear’를 불렀다. 


<K-POP World Festival in Sydney 우승팀 A.O Crew의 열정적인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K-POP World Festival in Sydney 우승팀 A.O Crew의 열정적인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K-POP World Festival in Sydney 우승팀 A.O Crew의 열정적인 무대 – 출처 : 통신원 촬영>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 3부 한류무대는, K-POP World Festival in Sydney가 막을 올렸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치열한 동영상 예선을 통해 결선에 참가할 10팀이 뽑혔다고 전했다. 이 대회 진행은 호주공영방송사 SBS의 아시안팝 라디오 프로그램 <SBS Pop Asia>의 Andy Trieu(앤디 트리우)씨와 Jamaica Dela Cruz(자메이카 델라 크루즈)씨가 맡았다. 심사에는 SBS 라디오 프로듀서인 Matthew Smith씨, SBS Pop Asia> 프로그램의 총괄 프로듀서인 Maddy Fryer씨, <SBS Radio Korean>의 주양중 프로듀서,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 제상원 지사장, 현지 언론 Hello Asia 편집장인 Johnny Au씨가 맡았다.


이번 대회는 현지 비한인을 대상으로 한 대회여서 한류의 열기를 실감하고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참가한 10팀 모두 각자의 끼와 에너지를 무대에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심사 결과, 빅스의 ‘Chained Up(사슬)’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 멜버른 출신그룹 A.O Crew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뭉친 5인조 남성 그룹인 A2N그룹이 2위, 애들레이드 출신 K-OTIC 팀이 3위를 차지했다. 우승팀인 A.O Crew는 상금으로 1,000불을 받았으며, 한국에서 열리는 2016 K-POP World Festival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우승팀 A.O Crew의 Johnny Sevas씨는 우승을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다음 계획으로는 Melbourne에서 열릴 Melbourne Korean Festival 무대에도 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들의 앞날이 기대되고, 한국에서의 무대 또한 궁금해진다.


무대 프로그램 이외에,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시드니 지사가 마련한 한국문화체험 스톨, 각종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스톨이 행사장에 자리잡고 있어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VR 체험공간에서는 한국 유명관광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번 축제준비팀의 이강훈 위원장은 “축제 장소가 달링하버 텀발롱파크라는 점부터가 지난 페스티발과는 차별화된 축제이었다. 매해 2월 열리던 중국의 춘절 페스티발의 일부가 아닌 독자적인 한국문화축제를 구축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며 공연, 음식 그리고 문화 체험이 골고루 어우러진 내실도 갖춘 성공적인 축제였다. 다음 목표는 축제 기간을 확대해서 시드니 한국축제 주간을 만들어볼 계획이다.”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된 2016 시드니한민족축제가 이번 페스티발을 시작으로 호주에서 호주사람들이 반드시 가보고 즐겨야 할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김민하 호주/시드니 통신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