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실력의 현주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5.23

우즈베키스탄의 인구는 현재 10,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약 3,000명, 키르기스스탄 약 4,000명, 타지키스탄 약 500명, 투르크메니스탄 약. 2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대학으로 유학간 많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들은 한국어를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하다. 이렇듯 어디서나 인정받는 수준 높은 한국어 학습 인구를 길러내기까지는 양국 수교 이래 매년 개최되고 있는 다양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글짓기 대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중에서도 수도 타슈켄트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곳곳에서 한국어 보급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KOICA 단원들의 노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KOICA가 한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어 능력을 한층 격상시킬 ‘제1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을 개최해 대 성황을 이루었다.


<‘제1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

<‘제1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


5월 7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세계언어대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한국어 토론한마당에는 동방대학교, 세계언어대학교, 세계경제외교대학교, 니자미사범대학교, 경제대학교를 비롯해 시청 IT센터, 직업훈련원, IT전문고등학교, 장기오타고등학교, 치르칙산업전문고등학교 등 총 10개의 한국어 학습 기관들에서 2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A조와 B조로 나누어져 진행된 예선에서는 ‘직업 선택 시 수익이 최우선이다’라는 주제와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특히나 ‘직업 선택 시 수익이 최우선이다’라는 주제에서는 “돈이 없다면 흥미도 적성도 지켜내기 힘들다”라는 주장과 “돈이 없어서도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고뇌가 그대로 담겨있는 모습인지라 발표 내용 하나하나가 가슴에 깊이 와 닿았다.


<각 대학별 뜨거운 응원 열기>

<각 대학별 뜨거운 응원 열기>

<각 대학별 뜨거운 응원 열기>


또한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라는 주제에서도 “거짓말은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결국은 거짓말이다”라는 의견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상대방에게 희망이 되는 선의의 거짓말은 때로는 약이 될 수 있다”라는 의견이 맞서 주어진 토론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해 사회자의 중재로 겨우 마무리되었다.  열띤 예선을 뒤로하고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선보인 동방대학교의 드림아이 공연과 세계경제 외교 대학교의 우즈베크 전통 춤 공연은 경연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시청 IT 센터 팀의 발표 모습>

<시청 IT 센터 팀의 발표 모습>


축하 공연에 이어서 발표된 결선 팀에는 동방대학교, 세계경제외교대학교, 시청IT센터가 진출해 ‘인간을 위한 동물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한 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 높은 토론을 펼쳤다. 특히 시청IT센터에서는 토론회를 위해 많은 준비과정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다양한 근거 자료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결선 주제에서는 동물실험으로 얻어진 결과가 인체에 사용되었을 때 그다지 성공확률이 높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이보다는 최첨단의 인공지능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고 효과적이라는 의견과 동물실험은 인간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동물들의 치료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역시나 결선 토론답게 양쪽의 정확한 근거 제시와 폭넓게 준비된 근거자료들로 인해 심사위원은 물론 방청객들의 호평과 박수가 이어졌다.

<‘제1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 참가자들>

 

<‘제1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 참가자들>


장장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제1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의 우승은 논리적인 내용과 정확한 발음, 팀원 간 상호 협력이 돋보였던 동방대학교 팀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준우승은 시청 IT 센터 팀에게 돌아갔으며 장려상에는 세계경제외교 대학교가 수상했다.


우즈 – 한국 양국 수교 이래 나날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어 실력은 ‘제1회 KOICA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을 통해 실력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음은 물론 더욱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토론 주제가 선정된 뒤 지도 교사들의 별다른 도움 없이 학생들 각자가 역할을 분담해 발표 내용을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이렇듯 많은 기대 속에 치러진 ‘제1회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토론한마당’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와 발전을 이룰지 사뭇 기대가 남다르다. 

 

※ 사진 촬영 : 통신원 촬영

 

이명숙 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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