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2회 한국영화제’에 현지인들 몰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5.31

이집트 카이로의 자말렉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에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제2회 한국영화제’가 개최되었다. 영화는 (캣치 미), (마마), (전국노래자랑), <피 끓는 청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 총 총 5편이 선정되어 상영되었으며, 선정된 영화는 이집트정부로부터 검열을 거쳐 승인을 받은 뒤에 상영될 수 있었다.

'제2회 한국영화제' 상영작 정보(좌), 상영관 내 비치된 배너(우)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2회 한국영화제' 상영작 정보(좌), 상영관 내 비치된 배너(우) - 출처 : 통신원 촬영

 

<'제2회 한국영화제' 상영작 정보(좌), 상영관 내 비치된 배너(우)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한국문화원은 “이집트에서는 해가 갈수록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특정 층인 젊은 층에 한정되어 문화가 전파되고 있고, 또한 이집트 현지인들은 한국의 이미지를 자동차와 핸드폰, 그리고 가전제품 등 특정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뛰어난 국가라고 생각하고, 한국문화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 속에 숨어있는 한국인들의 삶과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서 느끼고, 한국문화에 조금 더 다가가기 쉽도록 하기 위해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 <각시탈>의 이집트 방송 방영을 계기로 배우 주원이 인기를 많이 얻고 있어 그가 주연한 영화 <캐치 미>를 개막작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마마>는 한국의 가족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로써의 매력이 있고, <전국노래자랑>은 이집트에 비슷한 인기프로그램이 있어 공통점을 통해 조금 더 문화에 대한 교감을 잘 이룰 수 있어서, <피 끓는 청춘>은 한국 고등학생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영화제 행사 첫날 <캐치 미>를 보기 위하여 200여명이 넘는 사람이 영화관을 찾아 현지인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또한, 영화관 밖에서는 표가 조기에 매진되어 입장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릴없이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영화 상영 후 관람객들은 현지 영화와는 다른 한국 영화의 뛰어난 작품성과 감동적인 스토리 전개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한국영화를 자주 상영해 주기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관람객 중 '자이납 함디'라는 여성은 “작년부터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가져 줄곧 참석해 관람해왔으며 올해에도 한국영화를 보기 위해 왔다”고 말하며 “한국영화를 보면서 한국인들의 행동과 정서를 알게 되었고 한국 친구들의 행동과 예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국영화의 매력으로는 “스토리가 매끄럽게 흘러가는 점과,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눈물이 흐를 만큼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을 꼽으며 “카이로에서 한국영화제를 통해 매년 행사를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집트인의 정서상 과격한 장면보다는 소소하면서도 로맨틱한 부분을 더 좋아한다. 금년 영화제는 이런 점 들을 고려해 적절한 상영작들이 선정되었고 더 많은 현지인들이 몰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앞으로 이집트에서 한국영화가 지속적으로 사랑 받고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김리양 이집트/카이로 통신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