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제5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료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6.07

주벨기에한국문화원 주최로 지난 5월 21일에 브뤼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작년도 대회 준우승자 Eliane는 이날 사회를 맡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윤동주의 <서시>를 암송하며 이번 대회의 막을 열었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초급자 12명과 상급자 8명이 참가해 그 동안 배우고 경험한 한국의 문화, 역사,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유창한 한국어로 발표해 많은 사람들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PPT를 활용한 발표로 청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Pierre(위), 상급자 우승자 Melisa(아래 왼쪽)와  준우승자 Karina(아래 오른쪽)>



<PPT를 활용한 발표로 청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Pierre(위), 상급자 우승자 Melisa(아래 왼쪽)와  준우승자 Karina(아래 오른쪽)>


<PPT를 활용한 발표로 청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은 Pierre(위), 상급자 우승자 Melisa(아래 왼쪽)와  준우승자 Karina(아래 오른쪽)>


1번 참가자로 나선 Nick은 ‘김치는 한국이다. 한국은 김치이다’ 라며 한국 음식의 매운 맛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닭갈비와 라면이 매워서 먹기 어려웠고, 김치의 신맛과 냄새도 싫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한국의 매운 맛에 푹 빠지게 되었다며 한국 음식 사랑을 하트로 표현했다.


이화여대 어학당에서 2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다는 Pierre는 PPT를 활용해 한국과 관련된 퀴즈를 내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의 인사법, 화장실에서 화장실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점, 식당에서 산낙지를 주문할 수 있었던 점이 자신에게 큰 문화 충격이었다고 밝혀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동양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참가자 Sarah는 이순신장군을 존경하며 명량해전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고 대학생일 때 자신에게 자폐증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공대 선택을 했지만 한국학에 마음이 있어서 한국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동양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렇게 힘든 일들이 자신에게 일어났지만, 이순신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며 자신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며 과거보다 현재에 집중하고 힘을 내고 있다고 밝혀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자신이 고3이라고 밝힌 Karina는 또래 한국친구의 수능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 없어 수능에 대해 조사해 보았다고 한다. 수능 시험 날에는 공공기관 및 대기업 출근 시간이 늦어질 만큼 국가적 큰 행사인 만큼 이 수능은 좋은 직장과 가정, 즉 미래의 행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벨기에에서는 수능시험이 없어 자신은 이러한 스트레스는 없지만 반대로 수능의 장점은 삶의 목표가 생기고 또한 달성함으로써 자신감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

 

<이번 대회 참가자들>


이번 대회의 우승자을 차지하며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 자격증을 획득한 Melisa는 유창한 한국어로 2달 동안 한국 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점을 발표하였다. 한국 사람들은 지하철 안에서 혼자서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짓고 그렇지 않으면 휴대폰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느라 모두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또한 동방예의지국답게 약한 자를 배려하여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며 준법정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여행 후 벨기에로 돌아와서도 자신도 모르게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라고 말할 때 마다 고개를 숙이는 습관이 생길 정도였다며 밝혀 청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더욱 빛낸 태권도 시범(위) 및 K-Pop 댄스 공연(아래)>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더욱 빛낸 태권도 시범(위) 및 K-Pop 댄스 공연(아래)>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더욱 빛낸 태권도 시범(위) 및 K-Pop 댄스 공연(아래)>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심사위원들>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심사위원들>


다음은 이번 대회 심사를 맡은 김현정(벨기에 한글학교 교장), 정진영(겐트대학교 한국어 강사) 심사위원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 이번 대회 참가자격 및 심사 기준은?


김: 세종어학당에서 1년이상 한국어 수업을 수료한 학생들이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심사 기준은 내용 구성력, 표현의 적절성, 발음의 정확성, 발표 태도, 청중의 호응도 이렇게 5가지로 나누어 평가했다.


Q :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는?


정: 이번 대회에 가장 큰 특징으로는 초급자와 상급자간의 한국어 언어구사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많은 초급자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듯 한 한국말로 발표하여 초급자 수상자를 선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진지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참가자들이 그동안 이 대회를 위해 많은 연습과 노력을 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으며 발표 자세도 진지하여 대회가 더욱 빛났다. 또한 발표자들의 주제가 중복되지 않고 음식, 음악, 생활, 문학, 경험 등 매우 다양한 점이 이번 대회를 더욱더 가치 있게 만들었다. 


Q : 작년 대회와 이번 대회를 비교한다면?


정 : 이번 대회 초급자 참가자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과 작년에 비해 주제 선정이 형식적이지 않은 점이다. 또한 작년에 비해 참가자들이 연습을 많이 해 한국어 발표에 있어서 자연스러움과 자신감을 보여 준 점을 높게 평가한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고소영 벨기에 /겐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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