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오타와에서 열린 Kpop Festiv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08.18

여름이면 캐나다는 세계 각국에서 캐나다 관광을 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까운 나라인 미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백만 명이 넘었으니 말이다. 다른 주(Province)는 모르겠지만 본 통신원이 살고 있는 토론토가 있는 온타리오주는 여름이면 날씨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고 CN Tower, MLB 팀 중에 하나인 Blue Jays의 홈구장이며,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캐나다의 많은 도시 중 가장 특이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인 오타와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의 수도가 토론토인지 알고 있지만 사실 캐나다의 수도는 오타와이다) 역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는 역사가 깊은 건물들, 예전의 모습 및 관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의 회사당, 재래시장, 많은 박물관들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인뿐 아니라 동양인을 찾아보기 힘든 도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처음에 오타와에서 한류 행사가 열린다고 했을 때 설마 하는 생각과 얼마나 많은 한류 팬들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하지만 매년 오타와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참여하다가 보니 그 생각이 얼마나 틀렸는지 느낄 수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모습>


<행사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모습>


지난 7월 16일은 3번째로 오타와에서 열린 <Kpop World Festival in Ottawa – 2016 Kpop World FestivalPreliminaries>에 다녀왔다. 캐나다 수도에서 열린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은 행사이기도 하지만 한인 식품점도 찾아보기 힘들고 길거리에 나가면 동양인을 보기 힘든 도시에서 열리는 행사임에도 매년 그 어떤 도시보다도 멋진 행사를 개최하고 있기에 장거리 임에도 매년 찾아가게 되는 그런 행사이다.


토론토에서 차로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오타와는 여름을 맞아 화창한 날씨를 맞이하고 있었다. 도착한 오타와 행사장인 The Canadian Museum of History는 벌써부터 행사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이 바빠지고 있는 중이었다. 처음에 오타와에 간 2014년에는 행사 시작 전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었고 많은 사람들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행사장에 자리가 없어서 못 오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많은 한류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지난 행사와 조금 틀리게 진행이 되었다. 1등에게만 한국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할 자격이 주어졌는데 이번 얀도부터 댄스와 노래, 각 부문 당 한 팀이 본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였다. 이제는 춤뿐만 아니라 노래도 곳 잘 하는 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두 팀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댄스 부문에서 일등을 차지 한 D-Army>


<댄스 부문에서 일등을 차지 한 D-Army>


7월 16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2시간 전인 5시부터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였다.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서 한층 더 인기를 얻은 한류를 느낄 수가 있었다. 이런 행사에 자주 다니다가 보면 매번 보이는 얼굴이 있는데 오타와는 신기하게도 매년 새로운 얼굴들을 볼 수가 있다는 점이다. 한류가 매년 더 인기를 얻어서 새로운 팬층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 항상 빠지지 않는 한식 코너가 다시 한번 인기를 얻었다. 본 통신원 역시 가장 좋아하는 코너이기도 하다. 행사 전 출출한 배를 채워 주기도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기 전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도 하지 않나 싶었다.


뛰어난 한국말과 감정 호소로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은 Matika


<뛰어난 한국말과 감정 호소로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은 Matika>


저녁 7시가 되어 시작된 행사는 많은 이들의 환호로 시작을 하였다. 총 15팀의 무대를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켜봤던 것 같다. 본 통신원이 처음으로 한류 댄스팀 및 노래를 부르는 한류 팬들을 처음 만나보게 된 것이 벌써 7년 전인데 그때만 해도 실력보다는 한류를 좋아하는 한류 팬들의 열정으로 관람을 하고는 했다. 그때는 한류가 크게 인기를 얻기 전이라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너무나도 신기했었고 고맙고 하는 마음이 더 컸었다. 몇 년 후부터 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차츰 실력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3년 전만 해도 실력이 크게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 본 팀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틀려졌다. 무대에서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며 춤 실력이며 노래 실력이며 하 어디 한군데 현 한류 스타들에 비교했을 때 많이 뒤처진다고 전혀 느낄 수가 없다.


더 놀라운 것은 무대에 올라오는 모든 팀들이 자신들이 춤을 추고 있는 노래 가사를 한 명도 빠짐없이 따라 부르고 있다는 점이며 노래를 부르는 참가자들도 적어서 들고 올라오는 모습 또한 볼 수가 없었다. 솔직히 작년에는 노래의 의미를 전부다 이해를 하는 팀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노래의 의미를 다 이해하고 무대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참가자 두 명이 있는데 바로 “Ailee”의 “Heaven”을 부른 Ala와 “김수철”의 “내일”을 부른 Makita가 있었다. Ala는 먼저 세상을 떠난 brother(나이가 많은 남자 형제인지 아니면 어린 남자 형제인지 알 수 가 없어서 영어 표현인 brother 그대로 적어 봤습니다)를 그리고 부른 노래였는데 노래 시작 부분에서 감정이 벅차올라 시작을 다시 해야만 했었다.


이렇게 노래 시작 전부터 슬픈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는 것은 자신이 부를 노래 가사를 하나 빠짐없이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옆에 있기에 너무나도 행복하기에 그 상황을 천국이라고 이야기 한 노래 가사를 조금 다르게 해석을 했지만 천국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불렀다고 하는데 다른 언어로 불러진 노래를 그냥 해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비교해서 이해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으며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다. 또 두 번째로 기억나는 참가자인 Matika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 나이가 좀 있어 보였기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본 통신원은 귀와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정확한 발음과 트로트의 특유의 창법까지 너무나도 멋지게 무대에서 선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트로트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까지도 볼 수가 있어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렇게까지 한국에 대해서 잘 하는 한류 팬들이 있기에 이런 행사가 매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의 마지막을 합동 공연으로 멋지게 마무리한 모든 참가자들의 모습


<무대의 마지막을 합동 공연으로 멋지게 마무리한 모든 참가자들의 모습>


그뿐만이 아니었다. 보통 서로 경쟁을 하는 사이라면 조금은 서로 견제하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캐나다에서 지금까지 만난 모든 competition에서는 그런 모습을 단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다. 이번 오타와 행사의 또 다른 특이점이 있다면 바로 마지막 합동 공연 무대라고 말할 수 있겠다. 모든 순서가 끝나면 모든 참가자들이 모여서 한바탕 춤 마당이 열린다. 서로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닌데 어쩜 그렇게 모두 손 발이 잘 맞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한류 자체를 너무 즐기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얼굴에 고스란히 나오는 그런 무대이기에 보는 사람들에게도 행복한 바이러스를 나눠주는 듯했다. 모든 일에는 마무리가 중요한 법인데 우리 한류 팬들에게는 좋은 마무리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누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우리 한류를 사랑해 달라고 부탁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매년 많은 한류 팬들과 한류를 일해서 열심히 뛰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열리는 행사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 고마웠고 또 매년 발전되어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사실 또한 감사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처음 열렸을 때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없었으나 매년 관객들과 참여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모습이 눈으로도 확인이 되니 캐나다 한류는 on-going이라고 할 수 있다. 진심으로 한류를 사랑하고 한국어를 사랑하지 않으며 볼 수 없는 모습들이 이렇게 머나먼 땅 캐나다에서 만날 수가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기쁘다. 한국 사람으로서 한류 발전을 위해서 힘써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이렇게 한국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류 발전을 위해서 힘쓰고 한류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작은 나라 한국에서 나온 문화가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금방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들을 뒤집고 이렇듯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말이다. 한류가 언제 사라지나 하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매년 그런 마음을 시원하게 정리해 주니 이제는 불안해 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을 해야겠다.

 

* 사진 출처: 한국 오타와 대사관 Facebook

장유나 캐나다 토론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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