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K팝스타 지망생을 훈련하는 한국의 전문 트레이너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6.11.25

‘한류’하면 바로 떠오르는 키워드가 K팝(K-Pop)이다. 이곳 호주의 한류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K팝 아이돌의 공연이 자주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도 JJCC, 보이프렌드, B.A.P, 세븐틴 등 4개의 K팝 그룹이 호주를 찾았다. 이들 한류 팬들 중에는 K팝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K팝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 또한 적지 않다. 비록 한국에 가지는 못하지만 그러한 희망을 갖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스타를 보면서 이곳에서 K팝 오디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SBS K팝 스타 호주 예선이 열려 K팝 스타의 꿈을 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오디션장을 찾았었다.


이와 같이 K팝이 인기를 더해 가는 가운데 금년에는 K팝의 스타, 안무가, 댄스트레이너들이 호주에 직접 찾아와 워크숍을 진행하는 행사가 자주 열린 점이 예년과 다른 특징이다. 유명 안무가인 리아킴, 그리고 아이돌그룹 탑독이 워크숍을 열었으며, 더 아카데미(The Academy)는 <2016 K팝 부트캠프>를 진행하였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26일에서 30일까지 시드니에서 개최된 부트캠프는 그 기간이나 규모 등의 측면에서 다른 댄스워크숍과는 크게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드니, 멜버른, 브리스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5대 주요 도시의 예선대회를 거쳐 선발된 34명의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초청해 온 세 명의 전문훈련가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부트캠프의 연습생’으로서 한국에서의 아이돌 연습생과 같은 체험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 TV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기획사 주최의 오디션에 참가할 기회가 드문 호주에서 오디션 방식을 취하면서 개최된 이번의 부트캠프는 새로운 방식의 댄스워크숍으로서 주목된다.

이번 부트캠프를 위해 호주를 찾은 박승민, 고우림, 김진환 트레이너

 

<이번 부트캠프를 위해 호주를 찾은 박승민, 고우림, 김진환 트레이너>


이번 부트캠프에는 김진환(댄스), 박승민(댄스), 고우림(보컬) 등 3인의 한국 전문가들이 트레이너로 초청되었다. 김진환 트레이너는 현재 댄스트레이너와 한국연예사관학교(KETC)의 교수로서 요즘 핫한 아이돌 GOT7, 트와이스 멤버들이 데뷔할 때 댄스트레이닝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승민 트레이너는 과거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뮤직비디오에 댄서로 참가한 적이 있으며, 태국에서 현지의 아이돌 그룹을 키워낸 경력이 있다. 보컬트레이너 고우림은 기획사에 근무하면서 끼와 재능이 있는 연습생을 오디션에서 뽑아 데뷔 전까지 직접 가르친 경력이 있다. 모두들 한국에서 K팝 아이돌을 육성하고 있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적인 트레이너들이다. 캠프기간 중 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면서 트레이너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3명의 트레이너들 모두 이번 부트캠프 덕분에 처음으로 호주를 방문할 가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항을 끼고 있는 시드니에서 K팝의 인기를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초청에 응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26일부터 5일간 34명의 부트캠프 참가자들과 수업을 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커다란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K팝스타를 지망하는 참가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트레이너들과 이번 부트캠프를 수료한 훈련생들

 

<트레이너들과 이번 부트캠프를 수료한 훈련생들>


트레이너들은 무엇보다 훈련생들의 K팝과 춤에 대한 열정이 대단함을 느꼈다고 한다. 오디션, 부트캠프, 쇼케이스까지 일련의 과정과 일정을 소화한 훈련생들은 아이돌이 되기 위한 연습생 경험을 짧게나마 체험해 본 셈이다. 5일간의 캠프로는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훈련생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입문 코스가 되었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한다. 끼와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많은 만큼 부트캠프의 성과 또한 그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너들은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번 부트캠프에 참가한 훈련생들과 온라인상으로 계속 소통하면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훈련생들이 해외의 도전자로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꾸준히 학습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끼와 재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게 잘 준비해나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호주출신의 K팝 멤버 또는 그룹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호주 지망생들과 함께 한 부트캠프는 뜻 깊은 경험이었으며, K팝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고 한다.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훈련생들에게 K팝의 진면목을 더 보여주면서 가르치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2017년도 부트캠프 개최에 대해서도 협력을 약속하였다.


<2016 K팝 부트캠프>의 진행상황을 비롯한 주요 성과는 더 아카데미의 페이스북페이지(www.facebook.com/theacademyaustralia), 그리고 동영상 공유페이지인 비메오(https://vimeo.com/theacademy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메오페이지에는 관련 동영상의 에피소드가 요즘 매주 업로드 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부트캠프가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이미 2017년 부트캠프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는 이들 한국의 전문트레이너들을 다시 초청하여 호주만이 아니라 싱가포르에까지 확대하여 부트캠프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번 부트캠프에 참가한 트레이너들, 훈련생들, 그리고 기획사가 K팝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공유하면서 발전해나가는지 지켜보고 싶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김민하 호주 시드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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