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중부 꽝남성 호이안시에서 만난 '한국의 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3.29

2017년 3월 11부터 12일까지 베트남 중부 꽝남(Quang nam)성 호이안 시에서 한국과베트남 수교 25주년 기념 ‘한국 문화의 날'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한국 문화의 날>은 호이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한국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공연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었다.

형형색색 복고풍의 전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호이안의 밤

 

<형형색색 복고풍의 전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호이안의 밤-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약30km 떨어진부글라강(江) 어귀의남 중국해 연안에 위치한다.옛날에는 파이포라고 하였다. 호이안은 16세기중엽 이래 인도, 포르투칼,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상선이 기항하였고 무역도시로 번성하였다. 당시에 거래된 물품으로는 도자기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일본인 마을이 생겨날 정도로 일본과 교역이 잦았다. 일본인 마을의 흔적으로 내원교라고 불리는 돌다리가 남아있지만 이것이 유일하며 현재 호이안의 복고적인 도시 외관은 대부분 중국인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호이안은 복고적인 도시의 분위기 때문에 최근 베트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꼭 들려야 하는 유명한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오래된 가옥을 개조하였기 때문에 멋스러운 마을을 감상할 수 있다. 호이안의 구시가지는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이곳을 걸어서 구경하거나 자전거로 마을 전체를 구경하는 것도호이안을 즐기는 방법들 중 하나이다.

 

<한국 문화의 날> 오전과 오후 프로그램에서는 한국과 호이안의 아름다운 전통 등불과 두 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들, 한복 입어보기, 한국 무용 공연 등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었다. 이러한 체험 공간을 만듦으로써 호이안을 찾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 문화의 날'의 다양한 행사 모습

 

<'한국 문화의 날'의 다양한 행사 모습

 사진출처 : 유투브 Khoi tran 채널(위 좌), vov(위 우), Daidoanket(아래 좌), daidoanket(아래 우)>

 

밤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2017년 꽝남 호이안시에서의 한국 문화의 날'이라는 슬로건으로 3월 11일 호이안 공원에서 많은 여행객들의 환호 아래 성공적인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한국 문화의 날>의 기획을 통해 호이안시는 호이안을 찾고, 앞으로 더 찾아올 한국 사람들에게 호이안을 알리는 직접적인 광고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은 '세계의 여러 나라들과 우호적이고 친분을 쌓길 원한다.'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문화의 밤>에는 주 베트남 한국 대사관의 대사인 이혁은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경제 협력, 문화 협력 등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를 도와주며 그 분야를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호이안은 친절하고, 매년 한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매력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호이안시 인민 위원 부주석인 응웬 반 썬은 “최근 들어, 호이안을 찾는 한국 관광객의 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오늘 열린 <한국 문화의 날>과 같은 한국과 호이안시 사이에서의 문화 교류활동이 더욱 더 다양해지길 기대합니다. 오늘 열린 축제는 아주 성공적이며 인상 깊었으며 호이안을 상징하는 등불들과 한국의 등불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등불 외에도 한국의 음식, 수공예품, 전통 공연 등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트남에서의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필자에게 호이안은 ‘바쁜 삶에 활기와 여유를 불어넣어 주고, 한적하게 자전거를 타며 여유를 찾는 곳.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불과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 사이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호이안과 다낭을 방문하면 한국과 베트남에서 합작한 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해가 갈수록 베트남에서는 다양한 베트남의 지역 문화의 특성을 살린 축제와 한국 전통 축제가 만나 두 나라를 결합시킨 진귀한 문화 축제가 연출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앞으로 더 베트남과 한국 사이의 지역 문화 교류 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베트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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