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2017년 가을에 문턱에서 “시드니 한민족 축제”가 열리다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5.02

2017 시드니 한민족 축제 홍보 포스터

 

<2017 시드니 한민족 축제 홍보 포스터 - 이미지 출처: Sydney Korean Festival 페이스북>


어느덧 2017년도 4월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한국은 푸르른 봄이 한층 무르익어 가고 있지만, 이곳 시드니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향하고 있다. 시드니의 가장 큰 한국문화행사인 <2017 시드니 한민족 축제(2017 Sydney Korean Festival)>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시드니 달링하버 텀벌롱파크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지난해 이곳에서 성공리에 행사를 치뤘고 1년 후인 이번에 더욱 큰 규모로 축제를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틀 간 열린 행사는 이곳 호주의 많은 현지인들에게 한국과 한국인의 생활과 나아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냈다.


행사의 오프닝 퍼포먼스로는 한국의 전통놀이 차전놀이가 펼쳐졌다. 동체싸움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차전놀이는 2년 전 시드니시가 주최한 설날맞이 퍼레이드(Lunar New Year Festival)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시드니 한민족 축제에 온 관객들은 차전놀이를 호기심에 찬 눈으로 관람했고, 퍼포먼스가 끝난 후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차전놀이는 Martial Art College의 류영설 관장의 지도하에 공연이 준비되었다. 차전놀이는 축제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차전놀이가 보여주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관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축제에 초청된 또 다른 게스트로 평택농악보전회 농악팀이 있었다. 평택농악은 지역분류상 웃다리 농악에 속하는 농악으로 1985년 12월1일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지정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전통놀이의 가락에 관객들의 어깨가 절로 들썩였다.

축제에서 선보인 한국의 전통놀이와 댄스 공연

 

<축제에서 선보인 한국의 전통놀이와 댄스 공연 - 사진출처:통신원 촬영>


축제의 공식 개회식에는 윤상수 시드니총영사를 비롯하여 각단체장들과 호주의 정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방 산업혁신과학부 차관은 이번 행사에 초청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본인의 지역구 커뮤니티의 한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고 있음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초청된 VIP들은 호주대륙모양을 한 용기에 준비된 음식재료들을 함께 비벼 비빔밥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이어서 송민선 아트스테이지의 전통 춤 퍼포먼스, Love D’Fuse 팀과 IMI Dance팀의 K-Pop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다. 공연스테이지 이외에도 한국음식, K-Pop 굿즈스톨 등 다양한 스톨이 많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식 치킨을 먹고 있던 한 현지인은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고 말하며, 통신원에게 맛있는 한국치킨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묻기도 했다. 또 인기가 높은 스톨은 Happy Town의 K-Pop 굿즈 스톨과 무료메이크업 스톨이었다. 한국식 뷰티를 직접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또 다른 한편에는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스톨이 준비되어 있었다. 한국문화원 스톨에서는 한복 입어보기, 종이 접기 및 규방공예 체험하기, 한국전통놀이 투호를 직접 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관광공사 스톨은 한국에 가보고자 하는 미래의 한국방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설명에 귀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경연대회 K-Talent와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World K-Pop Festival 호주 결선이었다. K-Talent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12팀의 결선진출자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우승은 7인조 걸그룹으로 참여한 I-Krush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I-Krush팀은 유명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많이 받았다.

시드니 예선전의 우승 RE%팀


이어 진행된 World K-Pop Festival 시드니 예선전 파이널라운드에는 10개 팀이 참여했다. World K-Pop Festival의 사회는 SBS PopAsia의 앤디 트리우(Andy Trieu)씨가 맡았으며, 심사위원에는 SBS PopAsia의 매들린 프라이어(Madelyn Fryer)와 매튜 스미스(Matthew Smith), 한국관광공사시드니지사 김태환 지사장, 헬로아시아(Hello Asia) 죠니 오우(Johnny Au)가 참여했다. 이번 시드니 예선전의 우승은 EXO의 Monster를 자신들의 스타일로 퍼포먼스를 선보인 RE%팀이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애들레이드에서 참여한 K-OTIC팀, UNSW K-Pop Society출신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YamForcce팀이 차지했다.


이튿날인 2일에는 한국전통음악무대, K-POP퍼포먼스, 합기도 퍼포먼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둘째 날의 하이라이트는 올해 새로 시작된 “Korean Drama and Film Awards(KADFA)”시상식이었다. 시상은 현지 한류 팬들의 온라인투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번 시상식은 베스트드라마, 베스트무비, 베스트 씬, 베스트 스마일, 베스트 패션, 메이크업, 음악, 배우(남, 여)로 진행되었다. 드라마는 태양의 후예, 더블유(W), 달의 연인-보보경심려가 뚜렷한 강세를 나타냈다. 인기 배우에는 드라마(W)의 주연 배우 이종석씨와 배우 박신혜씨가 선정되었다. 주최 측은 내년에도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이틀에 걸쳐 열린 한민족축제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으나, 조금 더 보완이 필요다고 생각된다.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지만, 호주의 다문화컬쳐와 조화를 이루는 타 커뮤니티와 교류하며 함께 행사를 구성해보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호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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