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미얀마에서 사랑받는 K-FOOD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7.05.02

어느새 미얀마에서 한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교민들만 즐겨찾는 한식당이었는데, 교민들을 비롯해 현지 미얀마 사람들도 주고객층으로 자리잡은 한식당들이 생겨나고 자리를 잡고 있다. Little Korea, 강남뷔페, Mother's, 불고기 브라더스, 미트플러스, 롯데리아, 유가네, 서라벌, 카페 델 서울 등 그 내용도 다양하다.

미얀마 플라자에 분점을 낸 고급한식당 서라벌

 

<미얀마 플라자에 분점을 낸 고급한식당 서라벌 - 사진출처 : Myanmore>


미얀마 한식당의 형태를 분류하자면 자생적으로 생겨나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식당과 현지 교민이 교민을 상대로 운영하는 한식당, 한국 프랜차이즈의 미얀마 판권을 들여오거나 진출하는 식으로 현지에서 운영하는 한식당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주목하는 곳은 현지인이 미얀마 현지인을 상대로 운영하는 한식당이다. 동남아 대부분의 국가를 다니며 들러본 한식당은 대개 비위생적이거나 불친절하며 맛이 없었다. 직원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였고 음식의 질은 낮았지만 가격은 그에 비해 고가에 책정되어 실망과 불쾌함을 안겨주는 곳이 대다수였다. 사실 이러한 풍토는 미얀마에 있는 한식당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 새롭게 등장한 현지인이 운영하는 한식당과 한국 프랜차이즈 한식당이 구태한 현지 한식당의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다. Little Korea, 강남뷔페, Mother's, 유가네, 롯데리아, 서라벌, 미트플러스 등의 상기 한식당의 고객접대 서비스는 기존 한식당들과 비교했을 때 뛰어나다. 맛 또한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어 언제가든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물론 현지인이 운영하고 현지인을 상대로 접객하는 한식당의 경우, 한국인이 막상 가면 이게 진짜 한식인가 싶기도 한 메뉴가 있다. 하지만 이는 현지화(Localization)된, 미얀마의 음식문화와 한식이 결합된 한식일 것이다. 때문에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변형된 이들 한식당에는 당연히 현지 교민보다 현지인들이 더 자주 찾는 한식당이 될 수 있었을 것이기도 하다.

미얀마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부대찌개와 떡볶이

 

<미얀마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부대찌개와 떡볶이 - 사진출처 : yna, 출처 Myanmar foodie>


메뉴 또한 상당히 다양하다. 부대찌개를 모티브로 삼아 첫 눈에 보아도 부대찌개지만 막상 먹을 때는 부대찌개에 샤브샤브처럼 야채와 고기 등을 넣어 익혀먹는 식의 한식메뉴가 있으며 한국식으로 고기를 구워먹기는 하지만 곁들어먹는 채소나 구워먹는 부위 등이 미얀마인들이 선호하는 식으로 변형된 고깃집과 미얀마인의 입맛에 맞게 덜 맵고 더 달짝지근한 맛의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이 생겨났다. 모두가 현지화되고 미얀마화된 한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한식의 바람을 이끌고 있기도 한 것이다.

(좌)현지입맛에 변형된 떡볶이를 즐기는 미얀마 젊은이들 (우)미얀마에서 성업 중인 롯데리아


<(좌)현지입맛에 변형된 떡볶이를 즐기는 미얀마 젊은이들 - 출처 : yna>

<(우)미얀마에서 성업 중인 롯데리아 - 출처 :  adage>

 

현지인이 운영하는 형태의 한식당과 달리 한국 프랜차이즈 한식당의 경우는 보다 고급스럽고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때문에 직원들의 서비스 또한 굉장히 좋으며 음식의 질과 맛도 뛰어나다. 음식의 맛이 한결같지 못한 것은 몇몇 미얀마 한식당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한국 프랜차이즈 한식당의 이러한 행보는 충분히 환영받을 만하다. 특히 유가네와 롯데리아의 경우 유가네는 미얀마에 5개의 지점을 오픈하였고 롯데리아는 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롯데리아의 경우 오픈 한달 동안 좋은 매출액을 기록하여 미얀마 지점의 매출이 다른 동남아 국가의 롯데리아 지점의 매출을 상회했다고 할 정도로 미얀마에서 인기가 많은 한식당 중 하나이다.


서라벌과 미트플러스는 미얀마에서 대표적인 한식당이자 고급식당으로 본점을 따로 두고 각각 미얀마 최대쇼핑몰인 미얀마 플라자와 정션스퀘어에 분점을 내어 성황리에 있다.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적인 분위기와 진짜 한국문화를 소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미얀마 고객들이 방문하는 한식당이기도 하다. 카페델 서울이라는 한식당 또한 고급화전략으로 현지인을 타게팅하여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받고 있다.


이렇듯 미얀마에는 한국 본래의 음식문화로 승부를 보는 한식당과 현지화되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승부를 보는 한식당이 혼재하고 있고 서로 상충되지않는 고객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햄버거와 양념치킨이 전통 한식은 아니지만 K-FOOD의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싶다. 앞으로도 미얀마에서 현지화된 한식과 전통 한식 모두 승승장구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미얀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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