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뉴욕 근교, 첫 자메이카 한식 퓨전 레스토랑 대 인기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5.10

최근 뉴욕 근교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현지 대표 요식업계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에서 크게 주목받은 레스토랑이 있다. 바로 미국 최초 첫 자메이카 한식 퓨전 레스토랑 ‘스파이시 벨리(Spicy Belly)’. 두 형제가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한식과 다소 거리가 먼 자메이카 음식 풍을 섞어내 독특한 맛과 멋으로 두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공들은 바로 제이슨과 지미 밀즈 형제로, 한국인 어머니와 자메이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이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형제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왔지만, 한국인 어머니가 자메이카인 아버지를 위해 한식과 자메이카 음식 문화를 적절히 섞어낸 기억을 살려내 스파이시 벨리를 운영하고 있다. 셰프로 일하고 있는 제임스 밀즈는 독학으로 요리를 배웠으며, 한식과 자메이카식에 대한 사랑과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레스토랑을 열었다 밝혔다.


한국식 오이무침, 자메이카 치킨을 채운 만두와 간장 대신 자메이카 소스, 코코넛 밥과 차요테 볶음이 깔려 있는 불고기 돌솥비빔밥, 서울 치킨과 같은 퓨전 메뉴는 이전에 볼 수 없던 메뉴들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벼운 캐주얼 레스토랑인 만큼 고급 정찬 한식 메뉴와는 다른 독특한 퓨전 메뉴로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은 한국인, 한식을 좋아하는 자메이카인, 그 외 퓨전 요리를 만나보고 싶은 미국 현지인들까지 방문하며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료 역시 소주와 김치를 사용한 파격 칵테일도 판매하고 있다. 소주가 중심이 되는 ‘더 소주문'은 베리 보드카, 크랜베리, 소주를 믹스 해 상큼한 맛이 특징적이며 ‘더 스파이시 서울'은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향을 주입한 모드카와 달콤함을 적절히 섞어내 도전의식을 불태우는 칵테일도 판매하고 있다.

미국 뉴욕, 한국, 자메이카라는 세 문화가 공존하는 레스토랑 내부 전경

 

<미국 뉴욕, 한국, 자메이카라는 세 문화가 공존하는 레스토랑 내부 전경>

돌솥에 담겨 나오는 비빔밥, 자메이카 풍의 맛이 독특한 인기 메뉴

 

<돌솥에 담겨 나오는 비빔밥, 자메이카 풍의 맛이 독특한 인기 메뉴>


미국 대표 레스토랑 평가 사이트 옐프(YELP)에는 스파이시 벨리 레스토랑에 관해 총 65개의 소비자 리뷰가 올라와 있었다. 이달 1일 방문한 디다 L 씨는 “지역의 보물이다.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다. 분위기는 완벽하며, 서비스도 멋지고, 음식 맛은 상상 초월이다. 우리는 ‘서울 윙즈'와 ‘아침 나초’를 먹었는데 둘 다 추천한다.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라며 칭찬 일색이었다. 이 외에도 베로니카 Y 씨는 “한식/자메이카 식 퓨전 레스토랑으로 꼭 프리터스를 먹어봐야 한다. 비빔밥도 시켰는데 양도 적당했고 최고였다. 칵테일도 주문했는데 라스타 펀치는 과일 맛도 나고 맛있었다. 서비스도 좋았다.”라며 별점 5점을 주는 등 지역 사회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었다.

현지매체 <EATER>에 소개된 스파이시 벨리

 

<현지매체 <EATER>에 소개된 스파이시 벨리-출처: Eater.com>

현지 레스토랑 평가 사이즈 YELP에 5점 만점 평점을 남긴 필라델피아 현지 방문객

 

<현지 레스토랑 평가 사이즈 YELP에 5점 만점 평점을 남긴 필라델피아 현지 방문객-출처: Yelp>

 

이러한 독특한 퓨전 음식을 제공하며 한식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한식이 가지는 융통성에 대해서도 쉽게 알리고 있다. 나물, 김치, 간장/된장/고추장과 같은 소스는 다른 문화권의 음식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으며 상상력을 펼친다면 무궁무진한 메뉴를 창조해 낼 수 있다. 스파이시 벨리 형제는 이러한 장점을 철저히 이용해 자신들이 가진 다문화 가정의 두 문화를 조화롭게 풀어나가는 것은 물론 뉴욕 근교 필라델피아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맛의 세계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뉴욕에 비해 한식당 숫자가 적고 한류 문화가 다소 더딘 근교 도시에서 적극적으로 두 문화를 알리며, 한류 문화 선도에 앞장서며 지금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식의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듯 뉴욕 뿐만 아니라 뉴욕 근교 지역에서도 일본 스시, 중국 딤섬처럼 쉽게 한식을 만나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미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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