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베를린에서 만난 안무가 박봉영
구분
문화
출처
KOFICE(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작성일
2017.07.25

독일 K-Pop 팬들에게는 아이돌만이 스타가 아니다. 주로 유튜브를 통해서 콘텐츠에 접근하는 팬들이 생각하는 K-Pop과 한국문화의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 유튜브 구독자 610만 명을 넘긴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채널은 전세계 K-Pop팬들의 구독 1순위 채널이다. 2014년에 설립된 이 댄스스튜디오는 K-Pop 안무를 제작하며 오프라인 댄스 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원밀리언은 또 수준 높은 안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전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봉영 안무가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대표 멤버로 활동하며 K-Pop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그의 안무 영상은 기본 수백만 조회수를 넘으면서 K-Pop팬들의 '최애' 영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년 전에 업로드 된 제이슨 데룰로의 '위글' 안무 영상은 조회수가 1400만 회를 넘으며 지금까지도 인기 동영상으로 소개된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해온 박봉영 안무가는 현재 전 세계를 돌며 그만의 댄스 워크샵 '하우스콘(Housecon)'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6월말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달라스, 휴스턴에서 투어 워크샵을 진행했고, 지난 7월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투어를 시작했다.

 

베를린 복합문화공간인 쿨투어브라우어라이에 위치한 댄스오브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워크샵은 유료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150여명이 참가해 그 인기를 실감케했다. 워크샵 이후 박봉영 안무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독일 베를린에서 워크샵을 진행한 박봉영 안무가


<독일 베를린에서 워크샵을 진행한 박봉영 안무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시다가 지금 이렇게 워크샵 투어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초기부터 함께 일하면서 사실 '번아웃'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기도 했고, 제가 여행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여행도 하고, 좀 더 다양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어서 워크샵 투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현지 커뮤니티 K-Base와 함께 워크샵을 기획했는데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나요?


여기 오기 전에 미국 투어는 제가 혼자 다 기획하고 준비를 했어요. 장소 섭외부터 홈페이지 제작, 홍보까지 제가 다 해서 정말 바빴거든요. 그런데 유럽은 언어도 다 다르고 해서 혼자는 좀 힘들 것 같아서 인스타그램에 행사 기획 및 진행을 함께 할 분들을 모집했어요. 다행히 K-Pop 커뮤니티나 개인 기획자 등 나라별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고, 이렇게 함께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워크샵을 2차례 했는데요, 어떤 수업을 진행하셨나요?


첫 수업은 시작하는 단계로 레게톤 음악으로 흥겹고 신나는 안무를 함께 했고요, 두번째 수업에서는 동작에 감정적인 표현을 잘 담아내는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박봉영 안무가의 베를린 워크샵 현장


<박봉영 안무가의 베를린 워크샵 현장>

 

-또 어떤 나라에서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인가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후에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터키, 러시아에서도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도 기획하고 있어요. 지금이 여름방학 시기라서 투어를 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해서 일정을 좀 빡빡하게 잡았습니다 (웃음).

 

-댄스 워크샵을 '하우스콘'이라고 이름을 지었던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집에서 하는 콘서트'라는 뜻으로 지은건데... 남녀노소 누구나 다 같이 편안하게 춤을 추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안무가로서, 아티스트로서 목표가 있다면요?


춤을 만들고, 춤을 추고,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계속 이어갈거고요, 올해에는 디지털 앨범도 나올 예정입니다. 혼자 무대를 꾸밀 때 노래가 있으면 무대가 더욱 다채로워지기 때문에 함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무대에 선다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축제와 같은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박봉영 안무가의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 안무 영상

<박봉영 안무가의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 안무 영상>

 

박봉영 안무가의 워크샵이 끝난 이후에는 모두 함께 앉아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미팅의 개념인데, 춤을 추지 않아 워크샵에는 참여할 수 없는 팬들과 안무가라는 직업 등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마련한 시간이다. 박봉영 안무가의 일에 대한 이야기부터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워크샵에 참여한 참가자들 대부분이 유튜브를 통해 박봉영 안무가를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워크샵은 독일 참가자들과 박봉영 안무가 모두에게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았다. 유럽 투어를 마치고 다음에 독일에 올 때는, 그가 앞서 말했던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같은 무대와 함께 오기를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독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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