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BTS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박스오피스 1위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1.29

지난 26일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담은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LOVE YOURSELF IN SEOUL)>이 개봉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 가운데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단독 콘서트 공연 모습을 담은 영화로 개봉과 동시에 말레이시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드래곤 길들이기 3(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이스케이프 룸(Escape Room)> 등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아이돌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상영 예매율 1위를 차지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 출처 : GSC

<상영 예매율 1위를 차지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 출처 : GSC> 

 

26일 당일 영화관 GSC는 방탄소년단의 팬인 ‘아미(ARMY)’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상영관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은 방탄소년단의 영화 입간판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영상 속 방탄소년단을 보며 환호하고 영화 속 노래를 따라 불렀다. 영화관 내 관객들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응원봉을 흔들며 호응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말레이시아에서 2D 콘텐츠로 개봉했지만 일반 2D콘텐츠보다 비싼 요금에도 많은 관객들을 모았다. 말레이시아에서 2D 콘텐츠 영화 요금은 13.5링깃(한화 약 3,800원)이지만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약 3배에 가까운 50링깃(한화 약 14,500원)이다. 


26일 영화를 관람한 루(Lu)는 “말레이시아에 살기 때문에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렇게 콘서트 영상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객 주하이라(Zuhairah)는 “방탄소년단 음악을 듣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의 팬인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러 왔다”고 말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방탄소년단의 공연과 더불어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 팬들이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무엇보다도 해외 팬들은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를 볼 수 있고 실제 콘서트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를 관람한 관객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를 관람한 관객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지난해 11월에도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인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BURN THE STAGE: THE MOVIE)>가 개봉하면서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말레이시아에서는 11월 15일 단 하루 동안 상영할 예정이었으나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17일과 18일 추가 상영을 하기도 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인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BTS:BURN THE STAGE)>를 영화로 재구성한 것이지만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사전에 예고 없이 영화로 제작됐다.

 

방탄소년단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국내외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남는다. GSC 매니저 아잠(Azam)은 “방탄소년단 영화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으며 객석 점유율은 평균 6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관객들이 콘서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이 그려진 티셔츠나 응원봉과 같은 기념품을 증정했다면 특별한 추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GSC 관계자의 말을 들으며 12월 개봉한 영화 <스윙키즈(SWING KIDS)>가 떠올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스윙키즈> 상영 기념으로 엑소 상품들을 기념품으로 증정하는 행사가 열린 바 있다. 하지만 영화 내용과는 무관하게 주연 배우가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엑소 상품을 증정하면서 관객들의 빈축을 샀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그들의 일상을 기록영화로 제작한 만큼, 이를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것은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방탄소년단 영화처럼 앞으로 국내 아이돌 가수의 모습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비하여 국내 소속사와 영화업계에서는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https://www.star2.com/entertainment/2018/10/26/bts-burn-the-stage-movie-malaysia/


성명:홍성아[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약력:현)University Sains malaysia 석사과정(Business Admini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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