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원 소식

말레이시아 쇼핑몰에서 3년째 열리는 K-Street Carnival
구분
문화
출처
KOFICE
작성일
2019.07.05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락주의 주도인 이포에서 〈K-Street Carnival〉이 열렸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행사는 한국을 주제로 매년 5일에서 10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로 이포의 대형 쇼핑몰 이포 퍼레이드에서 주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구성해 많은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형 비빔밥을 만들어 전시하고 김치 만들기, 김밥 말기 등의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음식만이 아니라 한국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 만들기 등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의 핫도그와 닭꼬치 등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한국 식료품 바자회를 열어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한편, 쇼핑몰에 입점한 떡볶이 프랜차이즈점인 명동 떡볶이에서는 한국 매운 라면 먹기 대회와 매운 떡볶이 먹기 대회를 열었다. 한국 라면과 떡볶이는 불닭볶음면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매운맛으로 전 세계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음식으로 이번 축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했다.

 

'K-Street Carnival'에서 판매한 한국 음식

'K-Street Carnival'에서 판매한 한국 음식

 

이번 축제는 한국을 주제로 한 골든벨 퀴즈와 한복 입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 가운데 케이팝 댄스 커버 경연대회로 하이라이트를 맞이했다. 이번 댄스 커버 경연대회에는 1mmix, G-Force, Move U 등 총 10팀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댄스팀 더키커스(The Kickers)가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의 댄스 커버로 우승을 차지했다. 〈K-Street Carnival〉의 케이팝 댄스 커버 경연대회는 페락주 관광 웹사이트에서도 홍보할 정도로 많은 실력가들이 모이는 널리 알려진 행사로 케이팝 댄스 커버 경연대회와 함께 말레이시아 유명 댄스팀 RJVN이 케이팝 댄스 공연을 펼치면서 축제의 열기는 무르익었다.

 

K-Pop 커버 댄스 경연대회

K-Pop 커버 댄스 경연대회

 K-Pop 커버 댄스 경연대회

 

〈K-Street Carnival〉을 주최한 이포 퍼레이드는 자산 펀드 그룹 ARA 그룹에서 운영하는 이포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2014년 새롭게 문을 연 이포 퍼레이드는 2017년부터 매년 〈K-Street Carnival〉을 주최하며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ARA 그룹 마케팅 담당자 알란 투는 기자 회견에서 “한국 문화와 엔터테이먼트가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드라마, 한국어, 한식, 케이팝 문화 등을 소개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축제 취지를 밝혔다. 소셜미디어를 살펴본 결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한국 제품을 한눈에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음식과 한국화장품이 말레이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가까운 곳에서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포는 쿠알라룸푸르와 페낭의 가운데에 위치한 도시로 2018년 기준으로 약 73만 명이 거주하는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포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페낭과 함께 식도락으로 알려진 도시로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이 아니라서 한국 관련 행사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쿠알라룸푸르가 아닌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의 의미는 크다. 쇼핑몰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쇼핑몰에 입점한 한국 음식점과 인근 지역에서 운영하는 한국 업체들이 참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한인이 운영하는 식료품 업체인 신선미마트가 참가해 한국 식품들을 홍보했으며, 명동떡볶이, 너귀엽다 등 한국 관련 업체에서도 행사에 참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영토가 한국보다 약 3배 정도 크다는 점에서 볼 때 다양한 지역에서 한국 관련 행사가 열리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번 행사가 수도권이 아닌 이포에서 펼쳐졌음에도 많은 방문객을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말레이시아 여러 지역의 관광청과 협력해 한국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수산물(K-Fish) 등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한국 자체 행사와 더불어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한국 행사를 통해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사진 출처 : 이포 퍼레이드(Ipoh Parade) 제공


성명 : 홍성아[말레이시사/쿠알라룸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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